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호세아 6:1)
주일 오후 설교문 (2021.6.20.)
■ 찬송가 : 528장 / 540장
■ 성경 본문 : 호세아 6:1
■ 설교 제목 : 하나님의 부력(浮力)
1. 부력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캄보디아의 14살 소년이 가난한 집을 나와 태국의 파인애플 공장으로 일을 하러 가는 내용으로 영화의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소년의 이름은 차크라입니다. 그에게 있어 자기가 태어난 집은 결코 자신의 꿈을 이뤄 줄 장소가 못 되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왜 자식을 많이 낳았냐고, 왜 자기를 낳아서 가난하게 사느냐고 따지는 아이입니다.
차크라는 그렇게 태국의 어느 중개 브로커에게 매수되었고 파인애플 공장으로 갈 줄 알았던 여정이 바다로 바뀌고 맙니다. 중간 브로커에게 속은 것입니다. 바다 한 가운데서 차크라는 무시무시한 선장을 만나 죽음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 영화는 지금도 자행되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어린이 유괴, 납치 실태를 고발하는 내용입니다. 납치된 어린이들을 매수하여 바다로 끌고 가 고된 노동을 시키는 것입니다.
2. 노동의 고된 일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 죽음의 공포와 대면하는 차크라는, 고기잡이 배에서 썩은 생선들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다가 잠시 틈이 나면 바닷물에 몸을 맡깁니다. 부력이 생겨 몸이 물에서 둥둥 뜨는 이 시간만큼은 차크라에게 자유입니다.
인간은 땅에 발을 딛고 사는 존재들이라 중력을 거스를 수가 없습니다. 중력은 몸을 아래로 잡아당기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부력은 이와 반대입니다. 중력을 거스르는 힘이 부력입니다. 오늘 말씀을 보시죠. 호세아라는 선지자에게 일어난 일들을 우리 인간의 이해로 가늠할 수 있을까요? 호세아가 살았던 그 시대는 영적으로 어둡고 혼탁한 시대였습니다. 호세아서는 하나님의 러브레터, 연애편지입니다. 하나님의 피눈물이 배어있는 순애보와 같은 성경입니다. 하나님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요한일서 4: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3.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은 사랑을 본질로 갖고 계시는 분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거룩한 분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랑은 거룩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여러 오만가지 인간의 욕망과 탐심이 개입되어 있는 사랑을 전부 다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습니다.
호세아는 마치 영화 부력의 주인공 14세 소년 차크라처럼, 중력의 바다에서 쉼없이 헤엄치지만 자꾸만 가라앉기만 하는 자신에게 무력감을 느낄 만도 합니다. 그러나 호세아는 오늘 본문의 말씀처럼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고 호소합니다. 무겁고 어둡고 침울한 죽음의 바다에서 느끼는 중력 앞에서 우리는 차라리 바닷 속으로 가라앉는 것이 더 낫다고, 삶의 무게를 벗어버리자고 중력과 타협할 때가 많습니다. 또는 나 스스로 부력을 만들어 중력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력은 인간의 부력과 다릅니다.
하나님의 부력은 문제를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문제를 떠오르게 하십니다. 삶의 중력과 타협하라고 우리를 내모는 것이 아니라 부력을 허락하셔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게 하십니다. 문제를 감추시는 분이 아니라 문제를 떠오르게 하시어 해결하도록 이끄십니다.
4.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을 상징하기 위해서 매춘부 고멜을 사용합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이스라엘을 ‘음탕한 여자다, 음란한 여자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여성주의 관점에서 보면 아주 기분 나쁜 성경입니다. 성경이 기록되던 시기와 우리는 상당히 먼 시간과 공간적으로 굉장히 다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언약 관계를 지키기 위해서 이스라엘의 불신실함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죠.
계속해서 음탕한 짓을 하고 간음을 하는 고멜을 한없이 사랑하는 예언자 호세아의 역할을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시는 거죠. 많은 경우 남자들이 고멜 같이 하고 다니지 여자들이 그런 경우는 드뭅니다.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여자들이 훨씬 더 참고, 인내하고, 용서하고, 혼자 속앓이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5.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하나님의 메시지를 주실 때는, 사람을 하나님의 수준으로 끌어 올리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항상 사람의 수준으로 내려오십니다. 빌립보서 2:6-7,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호세아와 고멜의 이해할 수 없는 관계 역시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수천 년 전 중동지방의 가부장적인 문화 안에 들어가셔서 그 문화에 맞추어서 구원의 도리들을 묘사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감안해서 성경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인간 세상의 폭력적이고 가부장적이며 권위적이고 봉건적인 그런 문화들에 하나님 혹은 예수님, 혹은 사도들이 균열을 내시기도 하고, 때로는 뒤엎기도 하시고, 때로는 재구성을 하기도 합니다. 성경을 보면 그런 모습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사도 바울도 갈라디아서 3:28절에서,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라고 선언합니다. 21세기 우리 시대의 감수성으로 보면 너무 당연한 말입니다.
6. 그러나 2천 년 전에, 여자는 집안의 소유물 그 이상의 가치가 없던 그 시기에,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남자나 여자나 아무런 차별이 없다고 선언한다는 것은 중동의 그런 문화에 굴복하고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이 문화를 해체하고 뒤집어 엎어버리는 혁명적인 메시지였던 것입니다.
요엘서 2장 28-29절,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그 때에 내가 또 내 영을 남종과 여종에게 부어 줄 것이며”.
하나님이 내가 나의 영을 50세 이상의 남자에게만, 무주택자는 빼고 주십니까, 아니면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은 빼고 주시겠다고 하십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당시에는 자유인, 나이 많은 남자, 성경 시대에는 그런 사람만 시민으로 인정했습니다. 여자, 어린아이, 노예, 이방인들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소유물입니다. 그런 시대에 요엘이 하나님의 영을 나이 많은 사람이나, 청년이나 여자나 남종이나 여종이나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영을 부어주겠다 라고 하는 것은 성령의 민주화, 민주주의 위에 민주주의를 선포한 것입니다.
7. 이런 말이 오늘 우리 귀에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지만, 성경 시대에 그런 말을 들은 사람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성경의 메시지는 그런 전복성이 있습니다. 호세아 6:3절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여호와를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말씀처럼 호세아는 우리를 찢으시고 치시는 하나님의 고통을 힘써 알자고 합니다. 우리에게 늦은 비처럼, 새벽빛처럼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고통은, 우리를 너무도 사랑하사 차크라의 그 바다처럼 우리를 찢으시되 차마 가라앉지도, 우리를 치시되 차마 뜨지도 못하는 것과 같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차크라는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의 중력을 알아버렸습니다. 삶의 무게에 너무 일찍 노출된 것입니다. 호세아의 아내는 고멜, 그 여인은 음란한 아내입니다. 하지만 호세아는 오히려 자신의 처지는 아랑곳없이 ‘여호와를 힘써 알자’며 하나님의 마음을 살핍니다.
8. 하나님의 부력은 삶의 중력을 못 견디고 인생의 무게로부터 탈출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새벽빛 같이, 늦은 비처럼 틀림없이 나타나 삶의 중력 때문에 벗어버리지 못하는 온갖 집착을 가라앉힐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력이 닿지 않는 인생은 가라앉았다가 떠오르기를 반복하는 삶의 고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호세아의 고통은 부유하던 이 땅의 삶의 표면에 떠올라 마침내 하나님의 마음 안으로 들어갑니다. 십자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호세아의 삶이 십자가를 머리로 이해하는 우리의 이성을 결박합니다. 십자가를 머리로, 이성으로 이해할수록 고통과 고난에 무디어집니다. 그 무딘 신앙의 촉으로 하나님을 믿으려니 습관이 되고 관습이 되고 정형화가 되고 예배드리는 기계가 되어 갑니다.
호세아서는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님이 그 언약에 신실하지 못한 이스라엘을 보면서 하나님 혼자 얼마나 짝사랑을 하면서 몸부림을 치고, 불면의 밤을 지새우고, 그 이스라엘 때문에 얼마나 속앓이를 하는지 그런 이야기들입니다.
9. 사랑에 상처받은 하나님, 사랑에 지쳐있는 하나님의 모습이 정말 적나라하게 감동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호세아서는 하나님의 순애보와 같은 말씀입니다. 진정한 사랑, 참사랑은 상대방의 자유를 보장해주고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상대방의 자유를 인정해 주지 않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랑한다는 명목하에 상대의 자유를 구속하거나 억압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람이 꼭 내 뜻대로 살기를 바랍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해야 합니다. 만약에 그렇지 못하면, 그렇게 하지 않으면 화를 냅니다.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을 빙자해서 나의 욕망을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방의 자유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나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오히려 상대방의 부력에 힘을 실어주는 거죠. 그래서 진정한 사랑은 반드시 상처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사랑하는 대상을 내 울타리 안에 가둬놓고 사육을 하면 상처받을 일이 없지만, 풀어주니까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고 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처를 받는다는 말입니다.
11. 하나님도 마찬가지죠. 하나님은 참사랑이기 때문에 항상 그 사랑 때문에 상처를 받습니다. 왜죠? 피조물인 인간에게 자유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생각하실 때 인간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유를 줬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습니까? 인간이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있고, 은혜에 보답할 수도,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그걸 왜 모르시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인간에게 자유를 주셨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스라엘을 너무도 사랑하셔서 자유를 주셨죠. 그리고 그놈의 망할 자유 때문에 오늘도 하나님은 계속 상처를 받고 있습니다. 때로는 그 상처가 하나님의 마음을 시퍼렇게 만들기도 하고, 시뻘겋게 만들기도 하고, 하나님의 심장에서 시뻘건 피가 뚝뚝 떨어지기도 하는 식으로 지독한 고통을 줍니다. 누가요? 우리가요. 우리는 사랑한다고 하지만 사랑으로 충만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상처를 받으면 그 관계를 끝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렇게 할 수가 없는 겁니다.
12. 이렇게 상처 때문에 피를 철철 흘리시면서 쓰신 연애편지가 바로 호세아서입니다. 자신을 하나님의 부력 안에 던지는 사람이 신앙의 고수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을 욕지도에서 보냈는데, 열 살 무렵에 사촌 형 등에 업혀서 바다 한가운데로 나간 적이 있습니다. 수영을 가르쳐준다는 명목이었죠. 깊이가 10미터는 족히 넘었을 겁니다. 열 살 먹은 저를 그 형은 바다 한가운데에 그냥 놓아버리고는 어디론가 헤엄쳐 가버렸습니다. 수영을 할 줄 모르는 저는 당연히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죠. 그러다가 다시 떠오르고 다시 가라앉기를 수차례, 잠시 후에 정신을 차려보니 수영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 형은 그냥 가버린 것이 아니라 먼발치서 나를 지켜봐 주고 있었던 거죠. 저는 그렇게 수영을 배웠습니다. 철이 들고서야 그 형의 마음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나를 이 고통 속으로 밀어 넣은, 죽음의 바닷 속으로 밀어 넣은 하나님,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시나, 호세아나 영화 속의 주인공인 차크라나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그 크시고 끝이 없으신 긍휼한 사랑의 부력으로 떠받쳐 주시고 계십니다. 사랑의 부력 말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무한 부력입니다.
13. 지난 주 설교에 천국은 억압이 없는 곳이라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억압이 없다는 말은 ‘자유가 있다 라는 말입니다. 세상적인 자유를 말씀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적인 자유와 평화는 전쟁과 투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더 강한 힘에 의해서 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약속하신 자유는 영원한 사랑입니다. 절대자의 영원한 위로하심과 모든 것을 용납하심, 그런 자유함이 깃들어 있는 사랑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음란한 고멜로 살았습니다. 고멜의 음란이란 것이 창녀로서 몸을 팔았다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영적인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주일에 목회자가 온 힘과 정성을 다하여 녹초가 되도록 말씀을 전달해도, 예배 시간 내내 앉아서 말씀은 귀에 하나도 안 들어오고, 어떻게 하면 내일은 내가 저 사람보다 더 좋은 집을 지을까, 더 많은 땅을 살까, 은혜 충만히 받고 교회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받았던 은혜 다 까먹어버립니다. 삶의 중력으로부터 나라는 존재를 밀어내는 것이 부력입니다. 나를 완전히 밀어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한이 없는, 끝없는, 저건 없는 사랑으로 밀어내어야 합니다.
14. 우리가 죄를 짓고 돌이키고 또 죄를 짓고 돌이키고 수없이 반복해도, 하나님이 ‘이젠 너 안 볼거야, 너 이제 못 믿겠어’ 가 아니라,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면 하나님은 끊임없이 받아주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력으로 받쳐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부력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올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사랑밖에 더 있겠어요? 그런데 이게 나타나지를 않는 겁니다. 본질이 사랑이신 하나님에게 택함을 받은 백성들로부터 그 본질이 하나도 드러나지를 않는 겁니다.
자기 의로 가득한 신앙 열정은 바다 위에 서 계신 예수님에게 걸어가다가 세찬 바다 물결에 휘몰려 빠져버리는 베드로와 같은 신세로 만들어 버립니다. 마치 저 팔레스타인 땅이 무슨 굉장한 구속사적인 의미나 가치를 가지고 있는 줄 알고 거기에 인생을 바치고 헌신하는 세대주의자들, 백투더예루살렘을 부르짖는 그런 이단의 열정과 비슷한 것입니다. 신앙의 열정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분별력은 어디서 나옵니까? 듣는 데서 나옵니다. 들어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15. 말씀은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는 자의 몫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분별할 수 있습니다. 많이 듣고 많이 묵상하는 사람들이 영적인 리더입니다. 교회 오래 다녔다고 분별력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철저한 이웃사랑과 자기부정이 없으면 오히려 자기 의만 강해져서 정죄하고 판단하는 능력만 강해집니다. 그것은 교회공동체를 파멸로 끌고 가는 것이며 내 이웃을 죽이는 것입니다.
진정한 가치를 발견한 사람이 세상의 물욕, 권력욕을 쫓아 살겠습니까? 하나님의 부력 안에서 신실하게 살면 당연히 세상에서도 신실한 삶을 살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부력, 그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끊임없이 반응을 해야 합니다. 그 반응이란 사랑의 부력으로 악을 밀어내는 것입니다. 진리를 붙든 우리는 하나님의 부력, 그 자비하고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나가서 증거하는 삶을 살아내어야 합니다.
17. 유한하고 허상인 세상의 물질들은 결국은 모두 불타버리고, 낡아지고 무너져 버릴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허상을 바라보고 쫓아가다 보면 우리 영혼은 타락하게 되고 다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부력의 통치를 받을 수 없게 되고 죽음의 바다로 떠내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허상을 쫓아 사는 그들을 죽음의 바다가 아니라 구원의 바다로 인도해야 합니다. 타락 전 하나님의 형상으로 빚어져 하나님을 심히 감동케 한 영혼들이 하나님의 부력으로 떠올라 예수님이 십자가 죽음으로 내어주신 보혈의 바다, 구원의 바다에 몸을 맡길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