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서호진이라는 어촌에 고기잡이배 40여 척을 가진 부유한 집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큰 폭풍을 만나 모든 배들이 침몰당하고 말았습니다. 가산을 다 잃은 가족들은 산속으로 들어가 화전민 생활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 때 마침 그곳을 방문한 선교사님이 그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서 그 집의 어린 아들을 자신이 데려가 머슴으로 삼아 키우겠다고 하였습니다.
부잣집 아들로 자란 소년이 하루아침에 머슴이 되어 남을 섬기는 것은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고된 일과 외로움으로 눈물 흘릴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선교사님의 말씀에 불평 한 마디 없이 늘 순종함으로 섬겼습니다. 한 번은 선교사님의 집에 큰 불이 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소년은 죽음을 무릅쓰고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가 선교사님을 구출해내기도 하였습니다.
선교사님은 이렇게 순종 잘하는 소년을 자신의 양아들로 삶았습니다. 그리고 그를 연희전문학교와 평양신학교에 보내서 공부하게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으로 유학도 보내주었습니다. 그 소년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신학박사이자 남대문교회의 담임목사를 지내고, 대한신학교를 창설한 김치선 목사님입니다. 순종이 한 소년의 인생을 바꾸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순종이 제사보다 나으니라. 아무리 똑똑하고 신앙생활을 잘 한다고 해도, 먼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소중하다는 교훈입니다. 한 주간 우리 모두 순종의 제사로 나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
2022 1월5주 가정예배지.hw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