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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137편(201708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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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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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8월 31일 09시 28분 14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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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137편(20170811)
▶ 얼마전에 ‘군함도’ 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보신분도 계시겠지만,
요즈음 하도 한간에 화제가 되기도 하고 해서 한번 보았는데요.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강제 노역에 동원되어서 어려움을 당했던
것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많이 영화적인 각색이 되고, 역사왜곡문제도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바다 한가운데 군함같이 생긴 섬에 갇혀서
그런 고생을 했다는 것이 참으로 슬픈 일이죠.
당시 온도가 45도나 되는 해저 갱도 안에서, 무려 1000m까지 파고 내려가서,
석탄을 채굴해서 일본의 군수물자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곳에서 죽고, 또 돌아온 사람들은 임금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 갱도 안에 있는 나무벽에 글을 새겨 놓았는데,
“집에 가고 싶어요. 배가 고파요” 이런 글들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생각만 해도 너무 가슴아픈 일이죠.
▶ 그런데 오늘 시편이 이와 비슷한 배경과 동기를 가지고 쓰여진 시편입니다.
*본문) 먼저 오늘 1절을 보면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
*해석) 여기서 “바벨론의 여러 강변”은 바로 나라를 잃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제국에 포로로 잡혀 와서 살고 있던 지역을 가리킵니다.
3번에 걸친 바벨론의 침략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은 완전 초토화되었고,
수많은 백성들이 죽임을 당했으며, 그 중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이처럼
남의 나라에 끌려와서 종노릇하고 있었습니다. 자연히 그들은 한 많은 인생이
될 수밖에 없었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저녁이 되면, 강변에 함께 모여 한숨과
눈물로 회한을 달랠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눈물은 단순히 망국 그 자체에만 기인한 것이 아니라
말씀에 보면,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다’ 고 했습니다.
▶ 앞에 나왔던 시편에서도 ‘시온’에 대해서 말씀드렸지만,
그들이 시온을 기억했다는 것은 예루살렘을 기억했다는 것이고,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을 기억하며 울었다는 것입니다.
그 옛날 성전에서 자유롭게 마음껏 하나님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예배드리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누렸던 그 때를 그리워하면서
울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금 그들이 흘렸던 눈물은...
조국의 비운 때문에, 아니면 자신들의 처지가 한스러워서 울었다기 보다는,
뜨거운 신앙의 눈물이었고, 영적인 눈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기) 과연, 그 바벨론의 포로 되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던’ 깊은 의미가 무엇이었을까요?
*본문) 오늘 2-3절을 보면, “그 중의 버드나무에 우리가 우리의 수금을 걸었나니
이는 우리를 사로잡은 자가 거기서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며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가 기쁨을 청하고 자기들을 위하여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노래하라 함이로다”
*해석) 여기서 “버드나무”는 당시 바벨론의 유프라테스 강가에 많이 서식했던
나무인데요. 톱니 모양의 잎이 붙은 가지들이 낮게 드리워지는 나무였습니다.
그 나뭇가지에 수금을 걸었다는 것은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는
단호한 거부의 행위를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 저녁이면 강가에 모여서 수금 반주에 맞추어서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이
바벨론 땅에서 포로 생활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유일한 낙이나
마찬가지였는데, 갑자기 그 노래를 중단했던 것입니다.
▶ 그 이유는 3절에 있는 대로 “우리를 사로잡은 자,” “우리를 황폐하게 한 자”
즉, 바벨론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자기들을 위하여” 노래를 부르라고 하는 것입니다.
바벨론 사람들이 그런 요구를 했던 목적은 순전히 자기네들의 기쁨을 위해서
였습니다. 한마디로 “노래 한곡 뽑아봐” 한 것입니다.
▶ 원래 “시온의 노래”라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하여
부르는 노래인데, 왜 바벨론 사람들이 그 노래를 들으려 했을까요?
한마디로, 속국의 포로들을 조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비록 이국땅에서 포로생활을 하지만,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악기와 입술로, 이방 사람들의 오락의 도구로는 결코
사용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는 수금은 나뭇가지위에 걸어놓고,
침묵하고 있는 것입니다.
▶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 4-6절까지 이렇게 말합니다.
*본문) 4-6절에 보면, “4. 우리가 이방 땅에서 어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까
5.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6.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
▶ 그런데 이 모습은 단순히 화가 나고, 억울해서 노래를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비록 자신들이 지금 예루살렘 성전이 아니라, 바벨론 강변에 앉아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예루살렘 성전 안에서 하나님께 즐거운 찬양을 부르면서,
하나님을 경배하고, 송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 기쁨마저 바벨론 사람들에게 빼앗길 수는 없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 이것은 다시 말해서, 배교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바벨론에도 바벨론 사람들이 섬기는 마르둑이라는 신이 있었습니다.
마르둑의 신전은 예루살렘 성전보다 더 화려하고, 웅장하고, 으리으리했습니다.
더욱이 지금 이스라엘을 망했습니다. 어제 새벽에도 말씀드렸듯이,
고대사람들은 자신들이 적국이 섬기는 신에게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살면서 바벨론 신을 섬기는 것은...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타협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신앙적인 부분에서는
결코 양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다니엘을 보면서 알 수 있죠.
▶ 어떻게 자신이 계속 기도하면, 잡아다가 굶주린 사자굴에 던진다고 했는데도
계속 기도할 수 있었을까요? 죽음을 넘어선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처럼 끝까지 믿음과 신앙을 지켰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이 7-9절까지에 나옵니다.
*본문) 7-9절을 보면,
7. 여호와여 예루살렘이 멸망하던 날을 기억하시고 에돔 자손을 치소서
그들의 말이 헐어 버리라 헐어 버리라 그 기초까지 헐어 버리라 하였나이다
8. 멸망할 딸 바벨론아 네가 우리에게 행한 대로 네게 갚는 자가 복이 있으리로다
9. 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치는 자는 복이 있으리로다
*해석) 먼저 7절에 ‘에돔 자손’을 언급한 이유는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파괴하고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갈 때, 그 누구보다도 바벨론을 옹호했던 자들이
에돔족속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을 언급하면서,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 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바벨론도 마찬가지입니다. 9절에 뭐라고 했습니까?
‘네 어린 것들을 바위에 메어치는 자는 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매우 끔찍한 모습이죠.
그런데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에게 이런 기도를 드리는 이유는...
어떤 원한이 사무쳐서 저주를 퍼붓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의 호소하는 기도인 것입니다.
= 사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행한 것을 생각하면...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죠.
이스라엘의 왕을 사로잡아서, 모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쇠사슬로 묶어서,
그 두 눈을 빼서 바벨론으로 끌고 갔습니다.
이것은 당시 도망간 노예에게 하는 행하는 처벌이었습니다.
이런 치욕을 행한 나라가 바벨론입니다.
그런 나라를 가만히 두는 것이 과연 공의의 하나님이십니까? 라는 호소이죠.
=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지만, 그 사랑은 결코 불의의 눈감아주시는 사랑은
아니죠. 더욱이 우상숭배자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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