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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80편(2017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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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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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5월 27일 10시 02분 19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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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80편(20170521)
▶ 전편이었던 79편을 ‘민족애가시’라고 했는데,
오늘 80편도, 시편 150편에 수록된 총 6편의 민족애가 중 5번째 애가시입니다.
그래서 79편이 바벨론에 의해 남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한 사건을 배경으로 했다면,
오늘 80편은 앗수르에 의해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시입니다.
▶ 특이한 것은 오늘 3절, 7절, 19절을 보면, 똑같은 구절이 반복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전반부, 1-3절, 민족의 구원을 호소하는 내용이 나오고,
중반부, 4-7절, 이스라엘 민족이 처해 있는 비참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후반부, 8-19절, 포도나무 비유를 통해 북왕국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간구.
▶ 오늘 전체적으로 쓰인 동사를 보면,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주님의 능력을 떨쳐주십시오.”
“우리를 도우러 와 주십시오.” “우리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우리에게 돌아오십시오.” “보살펴 주십시오.”
“주님의 손을 얹어 주십시오.” “우리에게 새 힘을 주십시오.”
= 정확한 배경을 알 수 없어도, 뭔가 절박한 상황임에는 분명합니다.
지금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도무지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본문) 그런데 오늘 4절을 보시면,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백성의 기도에
대하여 어느 때까지 노하시리이까”
*해석) 전편이었던 79편에도 시편기자가 기도하면서...
*관주) 5절에 뭐라고 했습니까?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영원히 노하시리이까 주의 질투가 불붙듯 하시리이까”
*해석) 하나님의 응답이 더디고, 너무 지연되니까 마치, 하나님이 노하시고,
질투하시고 계신 하나님으로 여기면서... 기도했던 것을 봅니다.
그런데 오늘 4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기) 그런데 정말, 하나님이 노하셔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면서도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일까요?
사실, 이것은 우리 입장에서의 생각이고, 이해이죠.
아무리 말을 안 듣는 자식이라도, 그 자식이 잘 되기만을 바라는 것이
부모의 심정인데... 지금 이스라엘이 이방민족에 의해서 멸망했습니다.
누구보다 가슴 아파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북왕국 백성이건, 남왕국 백성이건...
다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과 섭리가운데 택하신 백성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들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라 잃고,
삶의 터전을 잃고, 무엇보다 먼 이방나라의 포로로 끌려가는데...
하나님의 마음이 편할 리가 없습니다.
더욱이 79편에서는 성전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에 의해서 모욕을 당하고,
성전의 모든 보물들을 다 가져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불타버렸습니다.
만약에 우리집이 누군가에 의해서 불타버렸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더욱이 성전은 하나님의 집입니다. 더 이상 성전에서 그 어떤 찬양소리도,
기도소리도 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하나님의 마음이 이스라엘
백성들보다 그 누구보다도 더 괴롭고, 갈기갈기 찢어졌을 것입니다.
*제기) 그런데 지금, 시편기자의 고백을 보면, 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런 고난을
허락하셨습니까? 라고 하면서 도리어 하나님께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또 왜 기도하는데 응답을 안해주십니까? 라고 하면서,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주지 않는 하나님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본문) 13절을 보면, “숲 속의 멧돼지들이 상해하며 들짐승들이 먹나이다”
*해석) 여기서 말하는 멧돼지들은 이방민족들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앗수르를 말하는 것입니다. 마치, 밭에 멧돼지들이 와서
다 망쳐놓는 것처럼, 지금 이스라엘을 그렇게 이방민족들이 망쳐놓은 것입니다.
*본문) 그런데 오늘 12절을 보면, 이 모든 것이 누구때문입니까?
“주께서 어찌하여 그 담을 허시사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것을 따게 하셨나이까”
*해석) 하나님이 담을 허시고, 길을 내어주셨다는 겁니다.
어찌하여 하나님이 이러한 재앙을 주시고, 이처럼 비참하게 만드십니까?
라고 하면서 도리어 하나님께 원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면, 참 시편기자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뻔뻔하다” 라는
생각도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낙망이 되면
하나님 앞에서 이렇게 할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마치 하나님을 협박하는 듯한 그러한 모습입니다.
▶ 그런데 오늘 시편기자가 하나님을 부르는 호칭을 보면,
앞에 언급한 모든 시편기자의 고백과 모습이 진심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 오늘 시편에는 하나님을 부를 때, 3가지의 호칭이 나옵니다.
*본문) 첫 번째, 1절을 보면, “요셉을 양 떼 같이 인도하시는 이스라엘의 목자여
귀를 기울이소서 그룹 사이에 좌정하신 이여 빛을 비추소서”
*해석) 여기에 보면,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목자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목자는 양을 인도하고, 돌보고, 지켜주는 자입니다.
다윗도 하나님을 목자라고 고백했죠. 푸른초장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
부족함 없이 인도하시는 목자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선한목자라고 했습니다.
때문에 하나님을 목자라고 부른 이유는 분명, 하나님이 자신을 인도하신다는
확신가운데 하는 고백입니다.
*본문) 두 번째는 4,7,14,19절에, 하나님을 ‘만군의 하나님이여’ 라고 불렀습니다.
*해석) 만군의 하나님이라는 호칭속에는 결코 하나님이 우리의 원수대적들을
가만히 두지 않으시고, 다 무찌르실 것이라는 고백입니다.
모든 군대를 호령하시며, 지휘하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승리케 하신다는
확신입니다.
*본문) 세 번째는 8절을 보면, “주께서 한 포도나무를 애굽에서 가져다가
민족들을 쫓아내시고 그것을 심으셨나이다”
*해석) 하나님을 농부로 여기고 있습니다. 농부이신 하나님이 애굽 땅에 있던
포도나무를 뽑아다가 약속의 땅에 심으셨다고 말합니다.
정성을 다해 심고 가꾸신 덕분에 누가 보아도 멋진 포도원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산들이 포도나무 그늘에 덮이고, 울창한 백향목도 포도나무 가지로
덮일 정도였습니다. 풍요로움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 때문에 시편기자의 하나님을 향한 고백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신실한
그의 믿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14절부터 이후로 나오는 그의 기도를 보면, 그는 오직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고, 하나님께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세상 그 어떤 곳에서 도움을 찾지 않습니다.
*본문) 14-19을 보면,
14. 만군의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돌아오소서 하늘에서 굽어보시고 이 포도나무를 돌보소서
15. 주의 오른손으로 심으신 줄기요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가지니이다
16. 그것이 불타고 베임을 당하며 주의 면책으로 말미암아 멸망하오니
17. 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있게 하신 인자에게 주의 손을 얹으소서
18.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에게서 물러가지 아니하오리니 우리를 소생하게 하소서 우리가 주의 이름을 부르리이다
19.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여 우리를 돌이켜 주시고 주의 얼굴의 광채를 우리에게 비추소서 우리가 구원을 얻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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