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74편(20170514) |
 |
박보준 (jesusbj) |
 |
2017년 05월 27일 10시 00분 19초 |
 |
53 |
시편74편(20170514)
▶ 오늘 시편 74편은 이스라엘 민족이 이방민족의 침략을 당해서 예수살렘성과
성전이 훼파되는 민족적 비극을 목도한 시인이 하나님 앞에서 탄식하며
구원을 호소하는 ‘민족애가시’입니다.
구체적인 배경은 학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데요.
- 어떤 학자는 르보호암왕 당시 애굽 왕 시삭의 침공사건이 배경이라고도 하고,
- 또 어떤 학자는 바벨론의 의한 예루살렘 멸망 사건이 배경이라고도 하고,
- 또는 신구약중간사 기간에 있었던, 마카비 시대 당시의 수리아군에 의한
스룹바벨 성전 훼파사건등을 배경이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B.C 586년에 바벨론에 의한 예루살렘 멸망과 성전의 파괴를
배경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지배적인 이야기입니다.
아무튼 이스라엘이 이민족의 침략으로 완전히 황폐화된 상황가운데,
시인의 신앙적 고뇌와 간절한 기도를 올리는 내용입니다.
▶ 오늘 74편은 내용상 크게 세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11절, 현재 유다가 처한 비극적 상황을 탄식함.
12-17절, 지난날의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회고함.
18-23절, 하나님의 언약에 근거해 민족의 구원을 호소함.
*본문) 먼저 오늘 1절을 보시면,
“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제기) 지금 왜 시편기자가 이러한 고백을 하고 있을까요?
살다보면 어려운 일이 있을 수도 있고, 뜻하지 않은 재앙이 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비오는 날이 있으면, 해가 뜨는 날도 있고, 추운 겨울날이 있으면
따뜻한 봄이 찾아오는 날도 있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지금 나의 상황이
긴 터널같이 어둡더라도 터널의 끝이 있고,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이
분명 모든 고난들도 걷히는 때가 있는 법입니다.
그런데 지금 시편기자는 완전히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 ‘하나님이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 버리시나이까...’
하나님이 버리셨다면... 모든 것이 끝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구절을 어디서 많이 본 구절이죠.
=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십자가 상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엘리 엘리 라마사박다니’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큰 고통은 하나님께 버림받는 고통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반석이시고, 요새이시고, 피할 바위이시고, 나의 힘이시고,
모든 것 되시는 분이신데... 그분이 나를 버리면 다 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을 제일 큰 고통으로 여겼습니다.
*제기) 그러면 왜 그들이 하나님께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을까요?
*본문) 오늘 5절~8절을 보면,
“그들은 마치 도끼를 들어 삼림을 베는 사람 같으니이다
이제 그들이 도끼와 철퇴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쳐서 부수고
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 곳을 더럽혀 땅에 엎었나이다”
*해석)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명처럼 여기는, 아니 생명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전을 원수들이 쳐들어와서 다 허물어 버리는 것입니다.
=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처럼 성전을 특별하게 생각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이 지난 40년 광야생활을 넉넉히 이겨나갈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중심에 성막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수많은 이방민족들의 침입가운데에서도 그들이 끝까지 지킨 것이 있다면
그것은 성전입니다. 때로는 우상숭배를 한 적도 있고, 심지어는 성전 안에
우상의 제단을 만들어 놓았던 왕들도 있었지만, 여전히 백성들의 마음 속에는
성전에 대한 그리움과 성전에 대한 사모함과 성전에 대한 애착이 있었습니다.
=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70년 바벨론 포로생활 끝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도 보면, 그들이 먼저 뭘 했습니까? 자신들의 집을 짓지 않았습니다.
먼저 무너진 성벽을 제건하고 성전을 수리하고 보수했습니다.
성전은 그들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그 무엇보다 우선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성전에는 하나님이 계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나중에는 하나님보다는 건물, 껍데기를 섬기는 모습을 보고,
예수님도 성전이 허물어 질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그분의 모든 육체가 찢겼듯이
결국 성전도 다 허물어 졌습니다.
= 그러나 ‘성전을 사랑하는 마음’, ‘성전이 하나님이 계신 집’으로 여기는 마음은
너무도 귀한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고,
교회가면 ‘하나님을 만난다’는 의식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실 요즈음 교회가 콘서트홀 같고, 소극장같이 만드는 교회도 있습니다.
또 그런 공연들을 할 목적으로 교회를 짓기도 합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하나님은 없고, 인간만 있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아니라
인간이 즐기는 예배, 교회가 될 수가 있습니다.
= 예배와 모임, 예배와 집회는 다른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는 예배는 그냥 하나님과의 ‘마주침’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예배,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예배는 기본적으로
예배자의 마음으로부터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방족속들에게 쳐들어와서 성전을 다 훼파합니다.
*본문) 더욱이 9절,10절을 보면, “우리의 표적은 보이지 아니하며 선지자도
더 이상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오랠는지 우리 중에 아는 자도 없나이다.
하나님이여 대적이 언제까지 비방하겠으며 원수가 주의 이름을 영원히
능욕하리이까”
*해석) 그나마 백성들을 하나님의 뜻을 전해주면, 위로해줄 선지자들도 죽었는지,
도망갔는지 다 사라졌습니다. 절망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참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대적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비방하고, 능욕하고, 더럽히고 있습니다.
그것을 참지 못하는 것입니다.
- 실제로, 애굽의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보세요. 얼마나 거대합니까?
아마 이방인들이 보기에 성전은 너무도 초라해 보이는 성전이었을 것입니다.
또 바벨론의 우상의 신전들도 거대했습니다.
당시 고대인들은 건물이 크면, 자신들이 믿는 신들도 크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신전이 크고 작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곳에 누가 있냐를 보았습니다. 그곳에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곳이 귀한 곳이
되고, 소중한 곳이 되고, 중요한 곳이 된다고 여기긴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랑하시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들의 누구보다도 성전을 사랑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곳이기에 그들은 마지막까지 성전은 지키려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강한 이방 민족들이 쳐들어 와서 성전이 훼파되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슬퍼하고 힘들어 하는 것입니다.
*제기) 그러면서 한가지 기도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 하나님께서 기억해 달라는 것입니다.
18절, “여호와여 이것을 기억하소서...”
19절, “...영원히 잊지 마소서”
22절, 23절 “기억하소서, 잊지 마소서..”
*해석) 하나님은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잊지않으시고, 기억하셨는 줄 믿습니다.
다시금 회복시키시고, 이전보다 더 큰 영광으로 함께 하셨는 줄 믿습니다.
이 새벽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기도를 들으시고, 잊지 않으시고,
기억하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이신 줄 믿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