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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39편(201703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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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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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3월 12일 06시 09분 43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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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39편(20170312)
▶ 오늘 시편 39편은 앞에 나온 37편과 함께 다윗이 그의 인생의 노년기에 쓴
시로 알려집니다. 그러니까 인생의 쓴맛 단맛을 다 본 후에 쓴 시편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면서 꼭 하고 싶었던 말,
꼭 남기고 싶었던 말을 기록한 것입니다.
과연, 다윗은 자신의 인생의 말년에 어떠한 고백을 했을까요?
*본문) 먼저 오늘 1절을 보면, 뭔가 상당히 조심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해석) 그가 지금 무엇을 조심한다고 했습니까? 말을 조심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입에 짐승들에게나 하는... 재갈을 채우겠다는 것입니다.
마치, 자신이 이전에 말 때문에 어떤 어려움을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서
아주 신중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윗이 이런 표현까지 쓰면서...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이 있습니다.
*본문) 바로 4절을 보시면,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해석) 그는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가운데 가장 위대한 인물입니다.
30세에 왕위에 올라서 40년간 한 나라를 통치하는 가운데 주변의 열강들을
다 정복하고 굴복시켰습니다. 역사상 이스라엘을 가장 강력한 나라로 만들었던
사람입니다. 전쟁에서는 패배를 몰랐던 장군이었고, 탁월한 전략가요, 정치가요,
지도자요, 왕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다윗이 지금 하나님 앞에서 무릎을 꿇고,
그의 말년에 어떻게 고백합니까? ‘하나님 나로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하나님 나는 연약한 자입니다. 나는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면, 하나님이 돌봐주시지 않으면 한시도 살 수 없는
약하디 약한 갈대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라는 고백과도 같습니다.
*본문) 뿐만 아니라 이어지는 5절을 보면, 자신의 연약함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해석) 여기서 ‘허사’라는 말은 영어로 nothing 이라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가운데
가장 위대했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나, 이루어 놓은 것이 아무것도 아닌, nothing
이라는 것입니다.
*일예) 대제국을 건설했던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이 죽으면서 이런 유언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죽거든 두 손을 관밖으로 나오게 하라” 왜 그랬을까요?
그것은 바로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것을 사람들로 하여금 보게 하기
위해서 였다는 것입니다.
그는 강력한 군대를 가졌고, 어마어마한 영토를 가졌고,
세상을 다 얻고 손에 넣은 것같은 황제였지만 마지막 죽음의 길에서는
아무 것도 손에 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일예) 어떤 분이 우리의 인생의 시간을 무엇하며 보내는가 계산해 보았더니...
대략 80세로 보았을 때,
성인이 되는 시간까지 약 20년이 걸리고, 잠자면서 보내는 시간이 20년,
밥먹고 쉬는 시간으로 10년을 사용하고, TV보면서 보내는 시간이 5년,
왔다가 갔다하면서 이동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6년,
늙어서 힘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시간이 5년,
그러고 보면, 뭔가 의미있는 시간은 약 10년 남짓하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아파서 누워있다면, 그 시간은 더 짧아지는 것이죠.
마치, 5절에 다윗이 고백한 것처럼,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라는 고백이 우리의 고백입니다.
때문에 주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지혜롭게 세월을 아끼고,
우리의 이 땅에서의 남은 날을 계수하면서 주의 뜻을 이루면 사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인 줄 믿습니다.
*본문) 또한 이어지는 6절을 보면,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해석) 언듯보면, 다윗의 이러한 고백은 우리의 인생을 너무도 부정적이고,
비관적이고, 염세적으로 바라보는 고백처럼 보았습니다.
그런데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지금 다윗이 이 시편을 언제 썼습니까?
자신의 인생의 말년에 쓴 시입니다. 모든 것들을 경험하고, 생각하고, 느끼고
나서 자신의 인생의 허와 실을 올바로 직시하고 쓴 시입니다.
특별히 그가 신앙과 믿음이라는 차원에서 이러한 고백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헛된 일로 소란하며...’ 라는 했는데요.
‘소란하다’는 표현은 ‘바쁘다’ 라는 말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바쁘다고는 하는데...
정말 가치있는 일, 보람있는 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바쁜 것이 아니라.
헛된 일에 바쁘다는 것입니다.
또한 ‘재물을 쌓기는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런 말이 있죠. 돈은 버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다고...
*관주) 눅12:20을 보면,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가 나옵니다.
거기에 보면, 예수님이 부자에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 이것이 바로, 우리의 모든 인생들의 실존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다윗이 결론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본문) 7절을 보면,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해석) 사실, 다윗은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위에 여러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이것이 그의 인생의 마지막에 내린 결론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의 소망은 오직 주께 있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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