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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8장(201608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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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훈 (jjoo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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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19일 16시 40분 38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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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은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입니다.
추석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로, 명절이 되면 불신자들은 제상 조사를 가장 중요하게 여깁니다.
본래 추석이나 설날은 조상 숭배와 효(孝)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조상에게 제사를 정성껏 드려야 하는 이유가 바로, 조상으로부터 복을 받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우리 기독교에서는, 부모가 생존해 계시는 동안 정성껏 잘 해 드리는 것이 효도이지,
죽은 조상이 귀신이 되어서 떠돌아다니다가 제사 때 오셔서 음식을 잡수신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조상들이 제사에 소홀히 하는 후손에게 노하셔서 재앙을 주기도 하고
제사를 정성껏 지내면 기분이 좋아서 복을 준다는 것을 우상 숭배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생사화복은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것이고, 사람은 죽으면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고 마는 것이라고 우리 기독교에서는 분명히 믿고 있습니다.
만약 죽은 조상이 영계를 떠다니시다가 배고파서 명절이나 제사 때 찾아오신다고 믿는다면
삼시 세 때를 음식을 차려야지 일년에 한두 번 제사 지내는 것도 너무 모순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기독교에서는 추도예배를 드립니다.
조상에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산자나 죽은 자의 영혼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제자매들이 함께 모여 부모님과 그 뜻을 기억하며
서로 우애함을 다짐하는 시간이 바로 추도예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음식도 함께 모인 형제들과 손님들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제사나 고사를 지낸 후에 그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을 “음복”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제사를 지낸 음식을 우리 기독교인들이 먹어도 되느냐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도 바로 그런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 당시 고린도에는 도살장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고기는 이방 신전(神殿)에서 도살하여 일단 우상 앞에 제물로 바쳤다가,
시중에 유통되었습니다.
불신자들은 그 고기를 신성하게 여겨, 그 고기에 우상의 효험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믿는 그리스도인들이 그 고기를 먹는 것이 타탕한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생기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논쟁 가운데 바울이 고린도 교회 가운데 그 해결 방법에 대해서
1절에 먼저는 신앙적인 지식보다 덕을 나타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1절).
사람의 얄팍한 신앙적 지식으로 믿음이 약한 신자들에게 강하게 비판함으로 상처를 주지 말고
그들을 사랑함으로 덕을 나타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지식’이라는 단어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앙적인 견해”로서,
오늘 본문으로 본다면 우상 제물에 대한 제 각각의 견해를 말합니다.
당시 유대인 기독교인들은 구약의 율법에 빗대어 우상제물을 먹는 것은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죄 라고 생각했지만
반면, 이방인 기독교인들은 우상에게 드려진 음식도 하나님이 주신 음식이기 때문에
먹어도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래서 교인들 간에 서로 주장하고 비판함으로 교회가 시끄러웠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아직도 믿음이 약한 신자들에게
너무 강한 비판을 함으로 신앙의 상처를 입히게 되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위 믿음이 강한 자들이 우상제물을 신전에서 마음대로 먹는 것을 보고
믿음이 약한 자들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일도 생기게 된 것입니다.
바울은 본문에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 가장 강조하게 된 것은
교리도 중요하고 신앙적인 견해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 교인들에게 상처를 입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이 강한 자들이 할 일은 정말 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의 신앙의 수준에 따라 잘 인도해 주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 믿음의 견해 때문에 남에게 상처 주는 것은
하나님이 보실 때는 무서운 교만 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1절 말씀 하반절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운다”고 하였습니다.
여러분! 교리도 다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인 줄 알고
언제나 하나님이 부르신 사람들을 사랑하고 덕을 나타냄으로 마침내 장성한 신앙,
믿음이 강한 자들로 양육하는 것이 믿음이 강한 자들이 할 일입니다.
또한 바울 사도고 권면하기는 신앙적 양심의 기준에 따라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때로 우리는 어느 것이 옳은지 그른지 도무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성경에서 분명히 말씀해 주지 않는 문제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상제물을 먹어도 좋으냐는 문제도 그렇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릅니다. 유대인 출신 기독교인들은 먹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방인 출신 기독교인들은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이처럼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모를 때는 어떻게 합니까?
그 판단기준은 각자 믿음의 양심에 따라 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행23:1 “오늘날까지 나는 범사에 양심을 따라 하나님을 섬겼노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어느 신앙문제에 부딪혔을 때 성경에도 분명하지 않으면
각자 믿음의 양심에 따라 기도 중에 결정하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우상제물을 먹는 문제도 그렇습니다. “이 제물이 우상에게 절한 것이므로 먹으면 죄가 된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양심에 꺼리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믿음의 양심에 거리낌이 있으면서도 먹는다면,
자신의 양심을 속이는 것이 되고 더 나아가서는 죄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할 때에 무슨 어려운 문제에 부딪히거든 성경 말씀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성경에 분명치 않거든 믿음의 양심에 따라 기도함으로
지혜로운 판단을 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도바울은 어떤 선택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을 권면합니다.
9절입니다.
“그런즉 너희의 자유가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9절)
이 말씀은 비단 우상의 제물이라고 해도 우리 양심에 꺼리지 않는다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런 자유가 있다하더라도 우리보다 믿음이 약한 형제들이
그로 인해서 시험을 받는다거나, 상처를 입게 된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 비슷한 문제가 있다면, 바로 술 담배 문제일 것입니다.
사실, 술 담배 한다고 해서 구원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나라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의 경우
성도들이 술 담배를 어느정도 하는 것에 대해, 문제시 여기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기독교인들은 술 담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에 나오면 술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애쓰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보니까, 교회 나온 지 오래된 집사님이
술 담배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날 것입니다.
오래된 신자가 술 담배 하는 것을 보면 마침 위선자를 보는 것 같아서
교회 나오고 싶은 마음이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그 동안 열심히 술 담배를 끊으려고 노력하던 초신자가
오래 믿은 신자가 술 담배 하는 것을 보고 담대함이 생겨져서 마음대로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무엇을 하든지 자기 신앙의 정도나
자기 신앙의 양심을 따라 행동하는 것보다
언제나 교회의 덕과 믿음이 약한 신자들을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씀합니다.
그 이유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기 때문이며,
예수님께서도 그 한 생명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기 때문입니다.
원하기는 하나님의 말씀안에서 자유하시되
신앙의 덕을 세우며, 믿는 이들에게 본이 되어 하나님께 칭찬 받는
믿음의 성도들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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