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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18장(20160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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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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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8일 18시 22분 55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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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18장(20160328)
오늘 마18장에는 3가지의 내용이 나옵니다.
1-14절, 천국에서 큰 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말씀
15-20절, 형제가 죄를 범할 때 어떻게 증인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21-35절, 용서할 줄 모르는 종의 비유
ex) 어떤 유머집에 있는 글인데요... 하도 재미가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어느 부부가 심한 갈등으로 부부싸움이 잦았습니다. 이상한 것은
싸움이 시작되면 남편의 일방적 싸움이지 아내는 전혀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내는 가면 갈수록 더욱 침착해지고 평온을 유지하는 겁니다.
하루는 남편이 아내의 자제력에 감탄을 하고는... 아내에게 물어봅니다.
“아니, 당신은 어떻게 내가 화를 낼 때마다 전혀 대응하지도 않고,
도리어 더 침착해지고, 분노를 자체하고... 당신 정말 대단한데.”
조금 비꼬듯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때 아내가 대답합니다. “나는 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분노를 풀어요.”
남편이 다시 물었습니다. “화장실 청소가 무슨 도움이 된다고...”
아내가 태연히 대답합니다. “나는 늘 당신의 칫솔로 변기를 닦거든요.”
이후로 이 부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무리 화가 나도 세상에 이런 부부는 없겠죠.
오늘 함께 읽은 본문은 ‘용서’와 관련된 말씀입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 나를 힘들게 하고, 애먹이고... 또는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들에 대해서...
‘과연, 얼마나 어떻게 용서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아마도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사람이 있다면, 어느 모로 보나 베드로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베드로가 예수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21절을 보시면,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사실, 베드로 입장에서는 아주 파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더욱이 당시 유대교 랍비들은 용서에 대해서 가르칠 때, 세 번까지는 용서하라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니까 베드로가 제시한 일곱 번은 랍비들의 가르침 보다 두배 이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예수님이 보여주신 용서에 대한 모습을 보니까 이정도는 해야겠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이르노니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할지니라”
이것을 문자적으로, 산술적인 계산하면 490번까지 용서하라는 말씀입니다.
과연 이것이 가능한가... 한마디로, “용서에는 제한이 없다” 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실천하기가 너무도 힘들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아주 중요한 예수님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1. 첫째로, 용서는 예수님의 마음을 품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한번, 두번은 용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똑같은 사람을 490번을 용서할 수 있습니까? 이것은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도무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면 왜 예수님은 용서에 있어서는 제한을 두지 않으셨을까요? 그 어떤 용서도 ‘내가 490번까지 용서하리라’ 하는 예수님의 마음이 없으면, 온전한 용서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순절기간 새벽기도회 때에도 함께 보았듯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을 향하여 용서를 선포하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몇시간 안에 죽게 됩니다. 예수님이 그들을 용서한다고 해서 예수님에게는 아무런 유익이 없습니다. 도리어 욕을 하고, 그들을 향하여 분노를 쏟아놓았다면...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속이라도 편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마지막까지 침묵하시고, 마지막까지 용서하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말씀하시고 가르치신 것처럼, 살기 위해 마지막까지 진정한 용서를 실천하신 것입니다.
ex) 생전에 항상 자녀들에게 용서를 가르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살아생전 보물처럼 여겼던 노트가 있었습니다. 다른 일엔 일체 비밀이 없으셨지만 오직 그 노트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이 되서야 비로서 아들은 그 노트를 펴볼 수 있었습니다. 그 노트에는 가족들의 이름과 친구들의 이름, 그리고 낯선 사람들의 이름이었습니다. 무언가 대단한 것을 생각했던 아들은 적잖이 실망을 했습니다.
그때 어머니가 들어오셔서 인자한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노트를 보고 있구나." "어머니는 이 노트를 아세요?"
어머니는 그 노트를 들고 한장 한장씩 넘기면서 추억에 잠기는 듯 말씀하셨습니다. "이건 너희 아버지의 기도 노트란다. 매일 밤 한사람씩 이름을 불러가며 조용히 기도를 올리곤 하셨지."
아들은 다시 낯선 이름들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분들은 누구신데요"
"아버지에게 상처를 주신 분들이란다. 아버지는 매일 그들을 용서하는 기도를 올리셨지."
때때로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하기 힘들고, 또 어떤 사건을 용서하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럴 때마다 예수님의 마음을 생각하고, 나를 490번까지 용서하신 예수님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마지막 35절에 보면,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2. 두 번째, 용서는 하나님의 사랑가운데 이루어집니다.
오늘 23절부터보면, 예수님께서 천국에 대한 말씀을 하시면서 용서에 대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어느 날 한 임금이 결산을 합니다. 그런데 아마도 소작농이나 빚을 진 백성이 있었는지... 그 사람을 불러왔는데, 무려 빚이 1만 달란트였습니다. 어마어마한 돈입니다. 이 사람이 왜 이런 돈을 빌렸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자신이 갚을테니까 참아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정말 갚은 능력이 있어서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1만 달란트라는 돈은, 1데나리온이 당시 일꾼의 하루 품삯이라고 했습니다. 1달란트는 1만 데나리온입니다. 그러면 1만 달란트는 1억 데나리온에 해당됩니다. 이것을 계산해 보면, 일꾼 1,000명이 274년 동안 한푼도 쓰지 않고 벌어야하는 돈입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 밑에는 주인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그를 불쌍히 여겨서 탕감해 줍니다. 빚진 종의 입장에서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엄청난 은혜를 입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은혜를 입고, 집에 가고 있는데, 길에서 자신에게 100데나리온을 빌린 사람을 만난 것입니다.
그때 이 사람의 행동이 어떻습니까?
28절을 보면, “그 종이 나가서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 한 사람을 만나 붙들어 목을 잡고 이르되 빚을 갚으라 하매”
그도 똑같이 참아달라고 갚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30절을 보면, 이 1만 달란트 탕감받았던 사람이 그 100데나리온 빌린 사람은 용서하지 않고, 옥에 가두어버립니다. 결국 이 사실이 주인에게 알려지고, 1만 달란트 탕감받았던 사람이 옥에 갖히게 됩니다.
예수님이 이 비유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뭡니까?
내가 하나님 앞에 용서받은 이 어머어마한 것에 비해서... 내가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하는 문제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예수님이 가르쳐주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은혜라는 거입니다.
ex) 미국의 유명한 작가인 존 브록만이 쓴 ‘지난 2,000년 동안의 위대한 발명’ 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세계적인 지성인 110명이 추천한 121가지의 위대한 발명품들을 소개한 책입니다. 거기에는 문자, 컴퓨터, 스마트폰, 민주주의, 시계, 나침반... 다양한 발명품들이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더글러스 러시코프라는 유명한 과학자가 아주 독특한 발명품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는 대답하기를 "지난 2천 년간 가장 감동적인 발명품은 바로 지우개였다."
정말 그렇죠. 만약에 지우개가 없었다면, 그림을 수정할 수도 없고, 작곡할 때 악보 수정하기도 힘들고... 실수로 잘못 쓴 글도 바꿀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인생에도 용서의 은총이 없었다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용서를 생각하기에 앞서 먼저 공의를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 모든 인생들이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의 후손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용서의 책임은 주셨지만, 공의를 세우는 심판의 권한을 주시지는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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