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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5(2016년 3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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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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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5일 09시 27분 4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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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5(2016년 3월 25일)
말씀: 막15:21-32 제목: 비아 돌로로사
오늘 금요일은 예수님에게 있어서는 가장 고통스러운 날이고, 가장 슬픈 날이고, 가장 힘든 날이고, 고난의 정절의 날인 ‘수난의 일’이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로마 군병들에게 잡히시고, 안나스에게, 가야바에게, 또 빌라도에게 이리저리 끌려 다니시면서 심문을 받으신 다음 십자가에 못 박히셔서 돌아가시고, 장사지낸 날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이 땅에 계실 동안 우리와 똑같은 육신과 마음과 심정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지난 밤 이리저리 끌려 다니시며 심문을 받느라 완전히 탈진된 상태에서 아침부터 그 무거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길을 오르셨습니다. 그리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려 6시간 동안 십자가에 달리시며 온 몸으로 육신의 고통을 다 감당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제자들에게 배신당하시고, 또한 하나님께 버림받는... 그래서 철저한 분리와 단절, 비참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은 육신의 고통 이상의 고통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그 십자가가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은혜인 줄 믿습니다.
사53:5 말씀처럼,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분명, 예수님에게 수난이 우리에게 은혜이고, 우리에게는 소망이고, 우리에게는 승리가 되는 줄 믿습니다. 이처럼 주님의 십자가가 우리에게 은혜가 되는 이유는 분명 십자가 뒤에 부활이라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부활이 없다면, 주님의 십자가 죽음은 슬픔뿐입니다. 그러나 십자가가 우리에게 능력이 되고, 십자가가 생명이 되고, 십자가가 소망이 되는 이유는 주님의 부활때문인 줄 믿습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빌라도 법정에서 십자가가 세워지는 골고다 언덕까지 가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있었던 일에 대한 기록입니다.
이 길을 가리켜 라틴어로 비아돌로로사 (Via Dolorosa)라고 하는데,
'슬픔의 길' 혹은 ‘고난의 길’ 이라고 합니다. 대략 그 거리가 800m 정도 되는데요. 이것은 단순히 골목길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과 처형이 되는 전 과정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것은 복음서에 근거한 역사적인 길이라기보다는 후대에 순례자들이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면서, 실제로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걸으셨던 그 길을 자신들도 걸어보는 신앙고백적으로 만들어진 길입니다.
그래서 18세기에 확정되고 19세기에는 고고학적인 발굴들로 일부가 증명이 되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매주 금요일이 되면, 성지순례객들이 예수님의 수난을 기리는 의식으로 십자가를 지고 비아 돌로로사를 올라갑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그 비아 돌로로사의 길을 가실 때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먼저 21절을 보면,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먼저, 구레네 사람, 시몬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런데 마치 그곳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아마도 로마군병이 그랬겠죠. 예수님이 십자가를 버거워하시니까 시몬에게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말씀들을 보면, 예수님을 끌고 간 사람들이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로마군병이라고 나오지는 않지만, 다른 복음서를 보면, 군병들이라고 나옵니다. 그들은 나중에 예수님의 옷을 나누기 위해 제비뽑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7절을 보면, 두 명의 강도가 나옵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한명은 구원받았고, 다른 한명은 구원받지 못했죠.
또 29절에 보면, ‘지나가는 사람들’ 이 나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향하여 자신들의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또 31절에 보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이 나옵니다. 이들도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예수님을 희롱하고, 조롱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2절을 보면, 심지어 욕하는 자들도 있었다고 나옵니다.
정확히 몇 명인지를 모르겠지만...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를 오르실 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시고, 또한 스쳐가십니다.
그런데 대부분이 어떻습니까? 예수님을 조롱하고, 비난하고, 힘들게 하고, 심지어는 욕하고,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21절을 보면, 유일하게 한사람,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에 동참했던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입니다. 사실, 그 또한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경을 보면,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자세히 보면, 주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기는 했지만,
‘그를 예수님과 같이 가게했다’ 라고 나옵니다. 동행하게 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은 은혜이고 복인 줄 믿습니다.
시몬이 믿음이 좋고, 어떤 특별한 것 있어서, 주님과 동행하고, 주님의 지시는 십자가를 진것이 아닙니다. 정말 얼떨결에 십자가를 지게 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시몬에게 놀라운 은혜와 복을 주십니다.
그의 가정과 자녀와 시몬에게 말로 다할 수 없는 복을 주십니다.
롬16장에 보면, 사도바울이 함께 사랑으로 섬기며 사역했던 잊을 수 없는 믿음의 동역자들의 이름이 열거됩니다. 바울은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을 다 불러가면서 문안인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 누가 나오냐면, 롬16:13을 보면, “주 안에서 택하심을 입은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하라 그의 어머니는 곧 내 어머니니라”
여기서 말하는 루포의 어머니는 구레네 시몬의 아내를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구레네 시몬과 그의 아내, 그리고 두 아들 알렉산더와 루포는 당시 초대교회 상당히 중요한 인물들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어떤 주경학자들은 행13장에 보면, 이방인의 첫 번째 교회인 안디옥교회가 나오는데, 그 교회의 지도자들 중에 바나바도 있고, 바울이 있었는데, 그 외에도 니게르라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이 있었다고 소개합니다. 그런데 니게르 하는 시므온이 바로 시몬을 말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구레네는 지금의 아프리카 동북부에 도시를 말합니다. 그리고 시므온은 시몬의 헬라식 이름인데요. 니게르(흑인)라 하는 시므온이 바로 구레네 시몬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그렇다면... 시몬은 초대교회에 아주 중요한 인물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분명 시몬은 시골에서 유월절 제사에 참여하기 위해 예루살렘 왔을 것입니다. 아니면, 제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길을 가다가 예수님의 고난의 현장을 목격한 것입니다.
그는 일부러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려고 그곳에 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 의해서 억지로라도 십자가를 지게 됨으로...
그는 주님의 고난에 동참하는 자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그곳에 없었는데...
시몬은 주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또 주님과 함께 그 비아 돌로로사, 주님의 슬픔의 길, 고난의 길을 간 것입니다.
시몬은 당시에는 그것이 은혜이고 복인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까 자신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같이 지었던 것이 얼마 큰 은혜였는지를 알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지어보지 못했던 예수님의 십자가... 시몬은 그 십자가를 직접 지어본 것입니다.
아마 나중에 제자들은 너무도 후회했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그때 왜 주님의 십자가를 외면했을까...”
사실, 그 십자가는 주님의 십자가가 아니라 원래는 내 십자가였죠.
내가 지어야할 십자가를 주님께 맡긴 것이죠. 그리고 마치 예수님의 십자가인줄 알았던 것이죠.
오늘도 예수님은 저와 여러분의 십자가를 지시고... 그 십자가가 자신의 십자가인냥 지고 그 모진 비아 돌로로사의 길을 가십니다.
저와 여러분은 구레네 시몬처럼 억지로 십자가를 지는 자가 아니라, 감사함으로, 기쁨으로, 은혜로, 주님과 동행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 바랍니다.
혹시 억지로라도 주님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면 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의 아내와 남편, 자녀들까지 다 기억하시고, 큰 은혜와 복을 주실 줄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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