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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4(2016년 3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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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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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4일 19시 47분 59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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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4 (2016년 3월 24일)
말씀: 마26:17-30 제목: 최후의 만찬
어제 수요일는 예수님의 고난주간 가운데 ‘음모의 날이다’, 또는 ‘무기록의 날’ 이라고 합니다. 특별한 예수님의 어떤 고난의 사건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성경을 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종교지도자들이 가야바의 대제사장 관정에 모여서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몄고, 예수님은 베다니에 시몬이라고 하는 나병환자집에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때 어떤 여인이 와서 식사하고 계신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과 장례를 준비하는 일이었습니다. 때문에 아무런 고난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여전히 예수님에게는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죽이려고 모의하고 있었고,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오늘은 목요일입니다. 목요일은 ‘준비의 날’이라고 합니다. 정말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죽음의 준비가 시작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유월절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 있는 한 집에 큰 다락방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 집이 마가 요한의 집이었습니다. 어제 수요예배때에도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바나바의 생질이면서, 나중에 마가복음서를 쓴 사도이고, 후에는 이집트로 내려가서 지금을 콥트교단인 알렉산드리아 교회를 개척한 마가입니다. 그리고 유월절 희생양으로 드렸던 양을 성전에서 가지고 와서, 예수님과 제자들이 모여 있는 그 다락방에서 예수님과 함께하는 최후의 만찬을 가지게 됩니다.
유월절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그들의 조상들이 출애굽한 것을 기억하고 기념하면서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것이 유월절 절기였습니다.
그래서 매년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국에서 예루살렘으로 몰려들었습니다.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지만,
당시의 유대인 출신이었던 정치가요 역사가였던 요세푸스에 의하면,
당시 대략 25만 마리의 어린양들이 매년 유월절마다 드려졌다고 합니다.
양이 그렇게 많이 드려졌다면,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모였는 줄 상상이 되죠. 그래서 예루살렘성 안에는 유월절 제사를 치루기 위해 온 사람들 때문에 북세통을 이루고 숙소가 모자랐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예루살렘성 앞에 있는 감람산에 임시로 세워진 천막에서 잠시 기거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감람산 중턱에 있는 베다니 나사로 집에 머물고 있으셨습니다.
우리가 지난 주일날 성찬식을 거행했는데요. 바로 예수님의 이 유월절 만찬,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여 행한 것입니다.
오늘 26절에 보면,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27절에 보면, “또 잔을 가지사 감사 기도하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때문에 이 성만찬 예식은 축복과 감사의 예식입니다.
나를 위해 죽으신 주님을 생각할 때에 내가 지금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고 할 때,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죄송스럽고, 고개를 들 수없지만, 이것은 축복의 사건이요, 감사의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우리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신 이유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고, 이 땅에서 풍성한 삶을 살고, 누리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요10:10 말씀을 보면,“도둑이 오는 것을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이 새벽에도 우리가 다시한번 그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오늘 26절을 다시한번 보시면, 지금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을 하시면서 제자들을 축복하는 말씀이 나옵니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이것은 먹을 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말 그대로 음식을 나눌 때 제자들을 축복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언제 축복하셨습니까?
25절을 보면,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이르되 랍비여 나는 아니지요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지금 가룟유다가 장차 예수님을 팔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하는 도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가룟유다는 그것을 부인했습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최후의 만찬장이 최후의 싸움장으로 바뀔 찰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모든 제자들에게 축복하고 계십니다.
당연히 여기에는 가룟유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지막 30절을 보면,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
지금 예수님이 찬양하면서 감람산으로 가시는 모습은 여유롭고, 한가하게 등산을 가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십자가 고난을 앞에 두고 견딜 수 없는 고민과 염려와 두려움가운데... 그 두려움이라는 것은 당연히 십자가로 인한 육신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영적인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단절되고, 하나님의 분리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입술에는 여전히 축복과 찬양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묵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왜 예수님은 구지 별로 유쾌한 이야기도 아닌데... 마지막 만찬의 시간에 ‘누군가가 자신을 판다’는 이야기를 하셨을까요?
어짜피 십자가에 달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지금 와서 누군가가 나를 팔고 마는 것이 뭐가 중요합니까...
우리는 여기서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요13:40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유다가 그 조각을 받고 곧 나가니 밤이러라”
가룟유다는 그 주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먹지를 않고 그냥 받기만 하고 밖으로 나간 것입니다. 한마디로 예수님은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셨는데... 이미 그의 마음속에 사단이 자리잡고 있기에 그 마지막 기회조차도 외면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기회를 주십니다. 예수님을 파는 가룟유다도 축복하시고, 그에게도 주님의 살을 상징하는 떡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살을 띠어주신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이고 은혜입니다.
우리가 오늘 하루도 하나님이 베풀어주시는 그런 은혜와 복으로 사는 줄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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