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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3(2016년 3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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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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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22일 11시 37분 59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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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간-3 (2016년 3월 23일)
말씀: 마26:1-17 제목: 예수님의 죽음의 준비
고난주간의 예수님의 일정을 다시한번 살펴보면, 지난 주일 날에는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셨습니다.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성으로 입성하실 때, 군중들이 승리의 표시인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예수님을 환영하며, 맞이했습니다.
월요일에는 열매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내용과 성전을 청결케 하셨던 사건이 나옵니다. 그래서 성전안에서 장사하고, 환전하고, 희생제물로 드릴 짐승들을 파는 사람들을 다 내쫓는 일을 하셨습니다.
분명 성전은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곳인데, 말씀은 하루종일 읽혀지고, 선포되고 있었지만, 온갖 세상의 소리로 인하여 도무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는 그 모습을 예수님은 가슴 아파 하시면서.... 그런 무리한 행동을 하시면, 위험에 처할 것을 이미 알고 계셨지만 예배를 드리러 온 사람들이 온전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성전을 청결케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제 화요일에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많은 주제를 가지고 변론하셨습니다. 사두게인들과는 부활에 대해서도 말씀하시고, 바리새인들과는 신앙의 문제, 권위에 문제, 세금의 문제...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예화도 들으시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성전에 들어오면서 헌금을 하는 부자와 가난한 과부의 모습을 보시면서, 그들을 칭찬하시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부자를 풍성케 하신 분도 하나님이고, 과부의 헌신을 귀하게 여기시고, 칭찬하신 분도 예수님이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보고 계실 뿐만 아니라, 칭찬하시고, 격려하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이제 오늘 수요일은 ‘음모의 날’이라고 해서, 예수님은 죽이기 위한 음모들이 더욱 본격화되고, 특별히 제자 중 하나였던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래서 3-4절을 보시면,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여기에 보면, 당시 종교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의논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월요일날, 화요일날 성전에서 있었던 일 때문입니다. 지금 성전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의 상을 뒤집어 엎고, ‘내 집에서 뭐하냐고...’ 하면서 그들을 다 내 쫓으셨잖아요.
뿐만 아니라 그들이 예수님께 질문했던 그 어떤 질문들도 예수님은 막힘없이 대답하시고, 또 그 말씀들이 다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개인적으로는 도저히 예수님이 감당히 안되니까... 다같이 모인 것입니다. 그런데 어디에 모였냐면...‘가야바’ 라고 당시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였습니다. 당시 대제사장은 제사의 업무만 본 것이 아니라, 이처럼 백성들의 신앙과 삶의 문제들을 재판해주고, 해결해 주는 그런 일도 했습니다. 그래서 관정이라는 곳은 마치 재판소에 같은 곳이고, 의리의리한 건물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야바라는 대제사장입니다.
원래 안나스라는 이전의 대제사장이 있었는데, 가야바는 그의 사위였습니다. 그리고 로마정부의 승인을 받아서 세워진 유대의 대제사장이었습니다.
원래 대제사장은 아론의 직계 자손만이 대제사장이 될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인지... 사위가 대제사장이 되었을뿐만 아니라, 로마정부가 대제사장을 세웠던 것입니다. 여기에는 상당한 이권이 결부되어 있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처음부터 단추가 잘못끼워진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그들은 백성들의 관심이 예수님에게로 집중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자신들의 입지가 적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반면에, 오늘 말씀 6절부터 보면,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한 여인이 식사하고 계신 예수님에게 와서 매우 귀한 향유 옥합을 깨뜨려서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 사건이 나오게 됩니다.
그래서 오늘 7절에 보면,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그런데 지금 예수님이 어디에 계십니까?
6절을 보시면,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그러니까 지금 예수님은 성전에서 나오셔서, 베다니 마을로 가셔서 나병환자의 집에 계십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계십니다.
사실, 이것은 율법의 기준으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나병환자와는 접촉하는 것은 부정한 것이요, 혹이나 길을 가다가 나병환자를 보기만 되면, 집에 가서 우술초로 눈을 씻어야 합니다. 이것이 율법입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은 나병환자의 집에 가셔서 식사를 하고 계신 것입니다. 조금 전에 대제사장 가야바 관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다고 했습니까?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잡아 죽일까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이 또 이처럼, 율법을 어기고, 종교재판에 설 행동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은 당시 율법을 어기는 유대교의 이단자가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진정한 율법의 의미와 하나님의 사랑을 몸소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아마 예수님이 나병환자의 집에 가셔서 식사하지 않으셨다면...
그 나병환자는 구원받지 못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후로 제자들도, 절대 나병환자들에게는 복음을 전해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을 다~ 내게로 오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없는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가야바의 관정에서 진정한 공의가 선포되고, 율법의 권위가 드러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곳이 아니라, 베다니라는 조그마한 마을에서, 그것도 나병환자의 집에서 진정한 하나님의 공의가 무엇인가를 보여주시고, 율법의 권위를 넘어, 은혜의 영성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이 시간 저와 여러분이, 그 베다니 마을의 나병환자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은 우리 집에 오셔서, 도무지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없는 우리의 심령의 오셔서, 우리의 심령을 깨끗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시고, 새롭게 하셨는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말씀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요. 7절을 보면, 한 여인이 나옵니다. 그 여인은 예수님께 가까이 가서는 갑자기 자신이 가지고 온 옥합을 깨뜨리고 향유를 식사하고 계신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돌발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분명 사람들은 당황했을 것이고,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어지는 8절을 보면, 그 여인인 나물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그런데 제자들이 이처럼 분개한 이유는 그 값비싼 향유를 허비했다는 것입니다.
그 값어치 대로 사용하지 않고, 그냥 다 한번에 허비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생각은 제자들과는 다르셨습니다.
마지막 13절을 보시면,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한마디로 그 여인의 행동을 귀히 여기시고, 칭찬한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뭐냐면...12절에 나옵니다.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예수님이 이 여인의 행동을 보시며... 좋은 일을 했다고 하면서, 칭찬하고, 이 여인을 기억하게 하겠다고 하신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장례를 위하여 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직 예수님이 죽은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그 누구도 예수님이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이것이 예수님의 죽음에 대한 준비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제 예수님은 정말 이틀 후면 십자가에 달려서 운명하십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몰랐지만, 예수님은 이미 그 모든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죽음이라는 똑같은 상황 속에서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함으로 그 죽음에 동참하고,
또 어떤 이는 자신의 모든 것과도 같은 향유를 부어드림으로 예수님의 죽음에 동참했습니다.
이틀 후의 죽음을 앞에 두고도, 나병으로 고통당하는 베다니 마을의 시몬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와 함께 하셨던 예수님, 우리도 오늘 여인처럼, 예수님의 죽음에 동참하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에 동참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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