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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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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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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7일 06시 24분 41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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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10 (2016년 3월 17일)
말씀: 요19:28-30 제목: 가상칠언(5)
오늘 새벽은 ‘가상칠언’ 5번째 말씀입니다. 28절에 나오는 ‘내가 목마르다’입니다. 지금 예수님은 6시간 동안 십자가에 달려서 피를 흘리고 계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달리시기 전에도 채찍에 맞으시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면서, 완전히 탈진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예수님이 지금 ‘목마르다’ 라고 하신 말씀은 지극히 당연한 현상입니다. 의학적으로도 과다출혈이 일어나면 굉장한 두통이 동반될뿐만 아니라 타는 듯한 갈증을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지금 예수님은 십자가 위해서 죽기 바로 직전... 말할 수 없는 갈증을 느끼신 것입니다.
그러면, ‘내가 목마르다’라는 말씀 속에는 어떠한 의미들이 담겨있고,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무엇일까요?
1. 첫 번째, 여기에는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완전한 인간이셨음을 보여줍니다.
사실, ‘목마르다’ 라는 표현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가장 원초적인 고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우리처럼 굶주릴 때 배고파하시고, 타는 목마름 앞에 갈증을 느끼시는 그런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같은 인간이 아니셨으며, 인간화된 하나님도 아니셨습니다. 그는 신인이셨습니다. 하나님인 동시에 인간이라는 말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이성과 지식과 논리로는 가장 이해하기 힘든 교리입니다. 하나님과 성령님은 어떤 영적인 실체로, 그냥 하나님으로, 영으로만 이해하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성자 하나님, 예수님은 다릅니다.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면서, 또한 영원하신 사람이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창세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 오시면서 하나님의 신분과 모든 신의 속성들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그대로 유지하시면서 다만 그 위에 그가 이전에 소유하지 아니하시던 인성을 덧입으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인성은 무흠 완전한 인성이었습니다. 그래서 2,000년 기독교회사를 보면, 수많은 신학자들이 신이시고, 인간이신 예수님을 인간의 이성과 논리로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오류에 빠지고, 심지어는 이단으로 정죄되어 죽었습니다.
한마디로,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은 인간의 논리와 이성으로 증명할 수 없는 신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역이라는 것입니다.
2. 두 번째는 예수님이 당하신 고통의 심도와 말씀의 역사입니다.
어제 새벽에는, 가상칠언 4번째 말씀인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다.’ 라는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에게는 십자가의 육적인 고통보다도, 하나님과의 단절이라는 영적인 고통이 더 심했다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왜 나를 버리십니까...’ 라는 말 속에서 하나님께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또한 인간의 죄를 다 뒤집어 쓴 아들을 버려야만 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심적인, 영적인 고통이 극심했던 현장이 바로 십자가 현장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당하신 육신의 고통은 너무도 가혹하고 처참한 현장이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예수님은 자신의 육신의 고통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신 것이 없습니다.
채찍에 맞을 때도, 손바닥으로 맞고, 멱살이 잡히고, 침뱉음을 당하고, 못에 박히고, 창에 찔려도... 신음소리 한번 안 내셨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순간, ‘내가 목마르다’ 하시면서... 그 모든 육신의 고통에 대한 절규를 하신 것입니다.
우리말에는 “내가 목마르다” 라는 두 마디로 되어 있지만,
헬라어에는 “딥소(dipso)” 라는 하나의 단어로만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간단한 외마디였지만, 너무도 절실한, 고통의 신음소리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어지는 29절과 30절 앞부분을 보면, 목마르다고 호소하는 예수님에게 사람들이 신포도주를 주었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그런데 막15:22-23을 보면, 예수님이 신포도주, 몰약을 탄 포도주를 받지 않았다고 나옵니다.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또 마27장에도 보면, 목마른 예수님을 향하여 쓸개를 탄 포도주를 주었지만 예수님이 마시지 않았다고 나옵니다. 정확하게 사람들이 준 포도주를 마셨는지, 안마셨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구지 구분한다면, 요한복음에 나오는 말씀은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사람들이 예수님의 입에 댄 것이고,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서는 쓸개를 타고, 몰약을 탄 포도주를 건내셨기에 드시지 않은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 마약의 효과가 있었기에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당하신 육신의 고통마저도 사명으로 감당하셨기에 고통을 피하지 않으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28절은 보면,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응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기록합니다.
28절을 보면,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그러니까 예수님은 그 고통가운데에서도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시고, 말씀의 기준 안에서 행하시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죽음의 순간, 한마디의 말조차도, 결코 말씀의 기준, 말씀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목마르다고 하신 말씀과 사람들이 신포도주를 예수님께 건내는 일은 이미 시편 69편에 예고된 말씀이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의 육신은 완전히 탈진되고, 더 이상 아무 가망이 없지만, 예수님의 영은 여전히 총명하시고, 영적으로 충만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약의 예언의 말씀을 하나도 빠짐없이 낱낱이 분별하시고, 그 성취된 여부를 재검토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직 성취되지 않은 구약의 예언을 기억하여 내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그대로 응하게 하시려고, 말씀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서 5번째 말씀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3. 마지막으로 ‘내가 목마르다’ 안에는 주님의 우릴 향한 어떤 간절한 목마름, 요구가 담겨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 뭔가에 목말라하고, 갈증하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 가상칠언 5번째 말씀을 묵상하면서, 육적인 목마름과 세상의 갈증을 넘어서...
우리 성도들은 영적인 목마름, 영적인 갈증을 사모하고, 나아가야 할 줄 믿습니다. 또한 이 말씀 속에는 예수님이 단순히 물을 먹고 싶어서 말씀하신 목마름의 요구가 아니라, 마치 우리들을 향하신 예수님의 어떤 목마름, 갈증, 요구가 있다는 것입니다.
과연, 예수님은 지금 나에게 뭐가 목마르다고 하시는 것일까요?
때문에 우리는 예수님의 목마름 채워드리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의 목마르다는 절규에 마약효과가 있는 포도주를 건냈지만, 그것은 예수님의 목마름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목마름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까요?
우리가 이번 사순절을 보내면서, 다시한번 나를 향한 주님의 목마름을 찾아보는 시간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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