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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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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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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5일 20시 42분 13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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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9 (2016년 3월 16일)
말씀: 마27:46-50 제목: 가상칠언(4)
오늘 새벽은 ‘가상칠언’ 4번째 말씀입니다.
먼저 46절 앞부분을 보면, ‘제구시쯤에...’ 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시간으로 계산하면, 오후 3시를 말합니다.
막15:25절에 보면, “제 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박으니라” 했습니다.
제 3시는 오전 9시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무려 6시간 동안 십자가에 달리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앞에서 보았던 3가지의 말씀인,
‘아버지여,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여자여, 보소서 아들입니다. 보라 네 어머니라’
이 말씀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셔서 오전까지, 정확히 말하면, 12시전에까지 하신 말씀으로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45절을 보면, 제6시로부터, 정오 12시를 말합니다.
제 9시인 오후 3시까지 약 3시간동안 온 땅에 어두움이 계속되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나서 오후 3시가 거의 다 되어가는 그 시점에... 그 어두움과 침묵 속에서 한마디 말씀이 들려오는데 그것이 바로 오늘 46절에 나오는 가상칠언 4번째 말씀입니다.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지금 예수님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라고 하는 소리를 지르셨다고 나옵니다. 과연 이것이 무슨 뜻인가? 성경에는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뜻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크게 2가지의 중요한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첫번째는 십자가에서 지금 예수님이 고난의 절정을 경험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낮임에도 불구하고, 온 천지가 어두워졌습니다. 그리고 온 천지에 침묵이 흐릅니다.
마치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을 슬퍼하듯, 조용합니다.
어떤 학자는 왜 낮임에도 불구하고, 어두움이 온 천지를 덮었는가?에 대해서
하나님이 도저히 십자가에서의 고통당하는 아들의 모습을 볼 수가 없어서...해를 감춰버려서 어둡게 했다는 것입니다. 어두우면 보이지 않으니까...
정말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이 소리를 지르셨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그 십자가 곁에 있던 사람들은 다 놀랐을 것입니다. 군병들이나, 그들을 통솔하고 있던 백부장,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옆에 있던 마리아와 여인들, 사도요한.... 다 놀랐을 것입니다. 다들 이제는 예수님이 고통가운데 운명하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죽은 줄만 알고 있던 예수님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신 것입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이 말은 당시 아람어라고 해서, 히브리어와 함께 유대인들에게 널리 사용되었던 언어입니다. 예루살렘과 그 근방의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원래 말이었던 히브리어를 사용했고요. 그 외 갈릴리나 지방의 유대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아람어를 사용했습니다. 사람들은 아람어를 고대 시리아어라고도 말을 하는데요.
원래는 아람어는 말그대로 성경에 보면, 아람이라는 나라가 나옵니다. 이 나라가 나중에 앗수르에 멸망하게 되는데요. 여전이 아람어는 통용이 됩니다. 그리고 앗수르가 바벨론에게 패망하고, 또 바벨론은 페르시아에게 멸망을 하지만, 아람어는 장사를 하는 사람들과, 무역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했기에, 여전히 통용이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신약시대까지 계속 사용을 하게 됩니다.
때문에 예수님의 일상적인 언어는 아람어를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약성경이 헬라어로 기록되었기에, 번역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헬라어로 쓰기가 어려운 말이나,
아주 직접적인 말들은 성경에 아람어로 기록을 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종종 그럴 때가 있죠. 표준어를 쓰다가도, 급하거나... 서로 대화를 하다가 답답하면 바로 사투리가 나오잖아요. 그런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 예수님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고통가운데 죽음이 임박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에게도 익숙하셨던 아람어가 나온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예수님이 하나님을 부르면서 뭐라고 하셨나면...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예수님을 버리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답은 정말 버리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죄에 대한 형벌입니다. 죄는 언제나 댓가를 요구합니다. 그것이 성경에서는 죽음이라고 했습니다.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죽음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죽음은 육적인 죽음도 이야기하지만, 영적인 죽음인 하나님과의 단절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지금 하나님이 예수님을 버렸다는 것은 하나님과 예수님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친아들이신 예수님이라 할지라도 버림받은 죄인이 되었을 때에는 이렇게 버림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죄가 얼마나 무섭고 치명적인 죽음을 가져다주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고통은 버림받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어떤 물건을 쓰다가 못쓰게 되면 어떻게 합니까? 버리죠. 더 이상 쓸모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이 그런 취급을 받고 계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한 버림이 아닌, 하나님과의 단절을 말하는 것입니다.
창세전부터 지금까지 하나님과 예수님은 단 한번도 단절이 되신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예수님이 온 인류의 죄, 세상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 달리신 순간, 그 하나님과의 관계와 교제가 끊어져 버리고, 버림받은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이처럼 부르짖고 절규하셨다는 것은 죄에 대한 형벌, 하나님과의 단절이 얼마나 큰 고통이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십자가에서의 육신의 고통도 고통이지만, 이보다 하나님과의 단절, 영적인 고통이 더욱 큰 고통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지난 6시간 동안, 아니... 군병들에게 잡히셔서 채찍에 맞고,
주먹으로 맞고, 또 뺨을 맞고, 이리저리 끌려다니시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오르시고, 머리에 가시면류관을 쓰고, 손발에 못이 박혀도... 단 한마디도 육신의 고통에 대해서는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하나님과 단절인 영적인 고통 앞에서 이처럼 절규하셨던 것입니다.
2. 그래서 두 번째, 예수님의 고난은 육적인 고난이 아닌, 영적인 고난이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 이어지는 47절을 보면, 뭐라고 합니까? “거기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이 사람이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사람들은 그 소리를 예수님이 엘리야를 부른다고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분명 예수님이 큰 소리로 ‘엘리 엘리....’ 하면서 하나님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예수님의 그 영적인 절규를 듣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인간적인, 육적인 소리로만 들었음을 말씀합니다.
오늘 50절을 보면,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결코 성경은 육신이 죽었다는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영혼이 떠났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영적인 고통이었고, 영적인 단절이었고,
영적인 죽음이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 밤,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던,
막14:34에,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 라고 하신 말씀의 의미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의 고민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그냥 육적인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철저한 단절, 하나님으로부터의 버림받음에 대한 고민이었고, 슬픔이었던 것입니다.
원래 이 영적인 고통은 우리들이 당해야할 고통이요. 아픔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게 대신 당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그 은혜에
감사하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오늘 하루도 살아야 할 줄 믿습니다.
진정한 고통은 육적인 고통이 아닌, 영적인 고통, 하나님과의 단절임을 기억하면서 더욱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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