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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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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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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5일 20시 41분 02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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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6(2016년 3월 13일)
말씀: 눅23:33-38 제목: 가상칠언(1)
오늘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 여섯 번째 시간으로 이번 한주간은 예수님이
십자가가 달리셔서 마지막으로 하신 7마디의 말씀을 중심으로 전하겠습니다. 이것을 소위, ‘가상칠언’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기 바로 직전에 하셨던...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3년 반동안에도 많은 말씀들을 하셨지만,
특별히 십자가에서의 마지막 말은 너무도 중요한 말씀입니다.
어쩌면 3년 반동안 하셨던 모든 말씀들보다, 십자가 위에서의 마지막 7마디 말씀이 더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가상칠언은 이전의 모든 가르침의 정리요, 핵심이요, 주제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과연 예수님의 가상칠언의 내용과 의미가 무엇인가?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 마지막 7마디 속에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
또한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신 모든 일들, 또한 하늘과 땅의 모든 진리들이 이 7마디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한주동안 이 새벽에 가상칠언의 말씀을 통해서 나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이 안에 담긴 한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우리가 ‘주님이 달리신 십자가...’ 라고 할 때, 과연 우리에게 그 십자가의
고통이 얼마나 다가올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정말 내가 그 고통을 당해보지 않았다면... 사실, 말로만 들어서는 잘 알 수 없는 것이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날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 제자들에게 뭐라고 하셨냐면, 마26:38에 보면,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을 생각을 하니까...
‘너무 고민이 되어서 죽을 지경이다’ 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정절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십자가형이라는 것은 사람이 고안한 처형방식 중에 가장 참혹하고, 가장 무시무시한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동양에서는 ‘거열형’이라고 해서, 대역 죄인들을 죽일 때, 팔다리를 말이나 소 4마리에 묶어서 달리게 해서, 팔다리를 찢어 죽이는... 정말 끔찍한 처형법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기 때문에 십자가형만큼 고통스럽지는 않습니다. 또 ‘능지처참형’ 이라고 있었습니다.
이게 거열형과 혼동이 되기도 하는데요, 원래 능지처참형은 어떻게 죽였냐면.
사람을 나무에 달아놓고, 회칼로 살점을 한점 한점 띄어서 4,700점까지 띄어내는 그런 끔찍한 처형법이 능지처참형입니다. 굉장한 고문이고, 고통스럽게 죽이는 처형법입니다.
그런데 십자가형도 그에 못지않은 고통스러운 처형법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대 문헌들을 보면, 십자가형의 가장 큰 핵심은 ‘질식사’라는 것입니다.
나무십자가에 팔을 벌려서 손목에 큰 대못을 박고, 발목에도 대못을 박았습니다. 그래서 손목의 힘으로 체중을 지탱해야 합니다. 그때 가장 큰 어려움은 숨을 쉬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처럼 쉽게 숨을 쉬지만,
십자가에서의 숨은 고통 그 자체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형에 대한 기록을 보면, 십자가에서의 들숨과 날숨은 그때마다 인두로 가슴을 지지는 것과 같은 고통이었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들어 마쉴 수도, 내 쉴수도 없는... 더욱이 예수님은 머리에는 가시로된 면류관을 쓰셔서 피가 줄줄 흐르고, 등에는 채찍으로 맞지셔서 피가 줄줄 흐르고, 숨을 쉬기고 힘든...
그런 상황에서 무려 6시간을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려 계셨습니다.
과연, 예수님은 그 십자가에서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요? 사실, 너무 고통이 심하면 아무 생각도 안나죠.... 아니 아무 생각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십자가의 고통가운데 7마디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의 가상칠언을 통해서 예수님의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경학자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시면서 하신 설교이기에 가상칠언을 ‘피의 설교’라고 말합니다. 또 마지막으로 하신 설교이기에 ‘유언설교’라고도 합니다. 그러면 과연 예수님은 그 고통의 현장, 고통의 시간인 십자가 위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요?
오늘 함께 읽은 눅23장 34절에 첫 번째 말씀이 나옵니다.
34절 보면,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가장 먼저 자신이 아닌 남들에게 관심을 가지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들 중에서도 특별히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고문자들, 박해자들을 생각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라고 하면서 ‘용서의 기도’를 먼저 드리셨습니다.
그리고 내일 새벽에 보겠지만, 다음에는 옆에 함께 달린 한강도에게 관심을 가지셨습니다. 그 강도가 ‘당신의 나라가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옵소서’ 라고 했더니... 그때 예수님이 뭐라고 하십니까?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하셨습니다.
그 다음에는 육신의 어머니 마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보라! 네 어머니라’ 하면서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십자가의 그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가운데에서도, 자신이 아닌 남들을 먼저 생각하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이 우리에게 교훈하는 것이 뭡니까? 예수님은 마지막까지 자신이 아닌, 타자를 위한 삶, 저와 여러분을 위해 사셨는 줄 믿습니다.
그리고 그 증거가 바로 가상칠언의 첫 번째 말씀인 용서의 기도입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십자가형은 가장 잔인한, 고통스러운 형벌이었기 때문에 당시 십자가형을 당하는 죄수들은 그 엄청난 고통을 견디다 못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온갖 저주의 말들을 쏟아 내곤 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저주의 말, 멸망의 말이 아닌 용서의 말을 하셨습니다. 이것은 당시 형을 집행하고 있던 로마 군병들에게는 놀라운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 옆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백부장이 뭐라고 합니까? 막15:39을 보면,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그러나 여전히 백성들과 로마군병들은 어떻게 합니까?
십자가에서 용서를 선포하는 예수님을 보면서 비웃고, 조롱합니다.
35절을 보면,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이어지는 36-37절도 보면,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조롱과 희롱 앞에서도 용서를 멈추시고, 저주를 말씀하신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용서의 기도를 하십니다.
마치 이전에 베드로에게 용서에 대한 가르침을 주실 때,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셨던 것처럼, 변함없는 용서하십니다.
그런데 34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이 그들을 용서하시면서 뭐라고 하셨냐면...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용서의 근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때때로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용서해야 할 때, 도무지 용서가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용서하려고 해도 용서가 안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사람을 잊어버리고, 또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용서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용서와는 다른 것이죠. 지금 예수님이 그 십자가의 고통속에서도 용서하신 용서의 근거는 인간의 무지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영적인 무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정말 예수님이 어떤 분이시고,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시고, 진정 예수님의 마음을 안다면 어찌 그들이 감히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았겠습니까?
영적인 눈이 가리워져서 그처럼 예수님으 ㄹ조롱하고, 외면하고, 십자가에 못박은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새벽에도 기도할 때, “하나님은 영의 눈을 뜨게 하시고, 영의 마음을 열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의 십자가를 보게 하옵소서. 또한 나를 용서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나도 다른 사람을 용서하게 하옵소서” 기도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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