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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애가1장(20150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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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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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31일 06시 47분 19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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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애가1장(20150830)
예레미야 애가는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난 후에 누군가가 이미 폐허로 변해 버린 예루살렘을 보면서 애통하는 시입니다. 교회는 전통적으로 예레미야애가의 저자를 예레미야 선지자로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가 헬라어로 번역된 구약성경 ‘70인역’을 보게 되면,
‘이스라엘이 포로 되어 잡혀 가고 예루살렘이 황폐된 후에 예레미야는 앉아 슬피 울면서 예루살렘의 황폐를 탄식하여 말하기를’ 이라고 하면서 애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래 제목은 ‘예레미야의 눈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무튼 예레미야애가는 이미 멸망해서 사람들은 다 포로로 잡혀가고 성전과 건물들은 다 타 버린 폐허를 보면서 지은 시입니다.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예레미야애가는 히브리어의 알파벳 시로 되어 있습니다.
영어에 알파벳 A,B,C,D... 같이 히브리어도 알렙, 베트, 기멜.... 이런 식으로 알파벳아 22개가 있는데 그 순서로 각 구절이 되어 있습니다. 3장만 66절이니까 알파벳이 3번 반복이 된 것입니다. 우리가 시편에도 보면, 이처럼 히브리어 알파벳 순으로 되어 있는 시들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상당히 다듬어진 문장들이고, 깊은 묵상과 의미를 가지고 만들어진 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비통한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예레미야애가는 ‘희망의 노래’입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애가의 주제성구와 같은 구절이 3:22절입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은 마치 강렬한 소망과 함께, 하나님이 반드시 구원하신 것이라는 확신에 찬 믿음의 고백입니다. 결코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은 폐허로, 멸망으로 끝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앞에 선 주의 백성들의 태도이고, 신앙의 모습이어야 할 줄 믿습니다.
그래서 그 믿음의 동력이 그 어떤 절망의 상황속에서도 우리를 다시금 일으키는 줄 믿습니다. 때때로 성도들 중에는 어떤 일을 당할 때
‘하나님이 도와주시겠지, 하나님이 어떻게 해주시겠지...’ 라고 하는 아주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신앙의 모습을 갖는 성도들도 있습니다. 당연히 우리 인생의 모든 문제를 주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는 아무것도 안하고 하나님이 다 알아서 해주세요’가 아닙니다. ‘내가 하나님보다 성령보다 앞서지 않겠습니다.’라는 믿음 안에서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겠다는 고백입니다.
또한 그러한 믿음은 무엇으로 나타납니까? 기도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예레미야애가는 폐허가 된 자신의 조국을 보면서 슬퍼하는 선지자의 슬픈 노래이요, 눈물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선지자의 기도입니다.
1절을 보시면, “슬프다 이 성이여 전에는 사람들이 많더니 이제는 어찌 그리 적막하게 앉았는고 전에는 열국 중에 크던 자가 이제는 과부 같이 되었고 전에는 열방 중에 공주였던 자가 이제는 강제 노동을 하는 자가 되었도다”
여기서 ‘슬프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는 ‘에카’라는 단어인데요. 더 정확한 우리나라 말로 해석하면 ‘아이고’ 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비극적인 상황을 표현할 때, 흔히 쓰는 말이죠. ‘아이고, 큰일 났네..., 아니고 어떻하냐...’
선지자가 이야기했던 모든 것이 그대로 실현되는 현장을 목도하면서, 자신도 놀라고, 황당했던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 옛날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영화로웠던 모습과 지금 바벨론에 의해 황폐화된 모습을 비교하면서 탄식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2절을 보면, “밤에는 슬피 우니 눈물이 뺨에 흐름이여 사랑하던 자들 중에 그에게 위로하는 자가 없고 친구들도 다 배반하여 원수들이 되었도다.”
그러면 이처럼 선지자가 밤이 새도록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단순히 그 옛날의 영광과 번영을 잃어버려서가 아니었습니다. 당연히 눈에 보이는 지금 상황이 슬퍼하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의 기도를 천천히 묵상해 보면, 진정 그의 눈물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1. 첫 번째는 여전히 남아있는 자신들의 죄때문이었습니다.
5절을 보면, “그의 대적들이 머리가 되고 그의 원수들이 형통함은 그의 죄가 많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곤고하게 하셨음이라 어린 자녀들이 대적에게 사로잡혔도다.”
8절도 보면, “예루살렘이 크게 범죄함으로 조소거리가 되었으니 전에 그에게 영광을 돌리던 모든 사람이 그의 벗었음을 보고 업신여김이여 그는 탄식하며 물러가는도다.”
이어지는 9절을 보면 아주 재미있는 표현으로 그들의 죄를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의 더러운 것이 그의 옷깃에 묻어 있으나 그의 나중을 생각하지 아니함이여 그러므로 놀랍도록 낮아져도 그를 위로할 자가 없도다 여호와여 원수가 스스로 큰 체하오니 나의 환난을 감찰하소서”
옷에 더러운 것이 묻었는데... 대스럽지 않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더러움이 결국은 자신들의 올무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지난날의 그 아쉬움을 생각하며 탄식의 기도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때 그것을 깨끗이 지웠다면... 지금 이러한 어려움을 당하지 않았을텐데...’
그런데도 여전히 백성들은 어떻습니까? 오늘 21절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그들이 내가 탄식하는 것을 들었으나 나를 위로하는 자가 없으며 나의 모든 원수들은 내가 재난 당하는 것을 듣고 주께서 이렇게 행하신 것을 기뻐하나이다 그러나 주께서 그 선포하신 날을 이르게 하셔서 그들이 나와 같이 되게 하소서.”
참으로 가슴아픈 것은 유다 사람들이 보기에 하나님께서 자기들이 이렇게 망하는 것을 너무나도 기뻐하시는 것 같다는 것입니다. ‘주께서 이렇게 행하신 것을 기뻐하나이다’ 그러나 정말 슬퍼하고, 마음의 큰 상처를 받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가 예레미야서를 볼때도 그런 말씀을 드렸지만, 선지자의 눈물은 누구의 눈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눈물이었습니다.
때문에 예레미야애가도 결국 하나님의 애가인 것입니다.
2. 두 번째,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18절을 보면, “여호와는 의로우시도다 그러나 내가 그의 명령을 거역하였도다 너희 모든 백성들아 내 말을 듣고 내 고통을 볼지어다 나의 처녀들과 나의 청년들이 사로잡혀 갔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생각하기를, 자기네가 아무렇게나 믿어도 결코 하나님은 자기들은 버리시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들에게 하나님의 성전도 있고, 하나님의 이름도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자신들을 택하셨다는 ‘선민의식’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19절을 보면, 유다 백성들이 누구를 찾습니까?
“내가 내 사랑하는 자들을 불렀으나 그들은 나를 속였으며....”
여기서 ‘내가 내 사랑하는 자들을 불렀다’는 말씀은 당시 애굽을 가리킵니다. 애굽은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포위했을 당시 유다의 구원 요청에 즉각적으로 출병했지만, 바벨론에게 대패하고 도망하게 치게 됩니다. 결국 애굽은 진정한 유다의 도움이 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이어지는 19절을 보면, “... 나의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들의 목숨을 회복시킬 그들의 양식을 구하다가 성 가운데에서 기절하였도다.”
당시 제사장들과 장로들은 그 지위와 사회적 신분을 고려할 때 평소에 음식을 구하러 다닐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사회의 상류 지배층에 속한 제사장들과 지도자들이 먹을 것을 구하러 다니는 처지가 되었고, 결국은 기절할 정도로 굶주렸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하나님의 의는 우리가 의로움으로 나아갈 때, 축복의 도구가 되지만, 우리가 불의함으로 나아갈 때는 심판과 저주의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을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생각하며 이땅에서 그 의를 드러내며 살아야합니다. 지금 선지자는 그런 안타까움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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