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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 49장(2015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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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훈 (jjoo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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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5일 17시 02분 48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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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49장23절-39절
오늘 본문도 역시 이스라엘 주변의 여러 나라에 대한 심판의 예언입니다.
23-27절은 이스라엘 주변 국가 중 다메섹에 대한 예언으로, 이 다메섹은 아람의 수도입니다.
그런데, 다메섹 멸망의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블레셋, 모압, 암몬, 에돔 등과 마찬가지로 우상숭배와 이스라엘을 괴롭힌 것이 심판의 주요 원인일 것입니다.
다윗왕때까지는 다메섹, 소바, 하맛으로 나뉘어져있었는데, 다윗에게 정복되어 이스라엘에게 조공을 바치는 처지였으나 솔로몬왕때 르손에 의해 통일되면서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되고, 오히려 유다를 괴롭히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특히 본문은 다메섹을 ‘찬송의 성읍, 나의 즐거운 성읍’(25절)이라고 묘사하는데, 이것은 다메섹이 사람들이 칭송을 할 정도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성읍이었음을 말해 줍니다.
공동 번역은 이를 ‘이름난 수도, 흥청대던 도시’로 번역을 하여, 아람백성들이 넓은 땅과 경제적 풍요로 인해 향락에 빠졌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다메섹이 바벨론 군대의 침입을 받았을 때, 그 백성들은 도망갈 의욕도 상실한 채 두려움에 빠지게 될 것이며, 사치하며 위용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궁전이 다 불에 타서 사라질 것이 예언되고 있습니다.
28-33절은 게달과 하솔에 대한 예언입니다.
게달은 이스마엘의 둘째 아들의 후손으로(창 25:13), 28절의 ‘동방 자손’이라는 말에 비추어 볼 때 게달 민족의 인근에 살았던 유목 민족으로 추정됩니다.
성경에서 게달사람, 동방 자손은 팔레스타인 동편에 거주하는 민족들을 가리키며, 요세푸스는 이들을 아라비아인 이라고 불렀습니다.
본문에서는 이 두 민족에 대하여 심판이 선포된 이유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고요하고 평안히 사는 백성 곧 성문이나 문빗장이 없이 홀로 사는 국민”이었지만 그들 역시 심판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34-39절은 엘람에 대한 예언입니다.
엘람 민족은 셈의 큰 아들인 엘람의 후예들로서(창 10:22), 이스라엘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기록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엘람은 B.C. 12세기경부터 세력을 확장하여 B.C. 8세기경에는 막강한 힘을 자랑했으나, 앗수르의 앗수르바니팔에게 정복당한 뒤 세력이 급속히 약화되어 후에 메대에 합병이 됩니다.
그들은 활을 잘 쏘기로 유명하였는데, 이웃 민족들에 대하여 매우 잔인하고 난폭하게 대한 것으로 전해지고(겔 32:24), 본문에서도 “엘람의 힘의 으뜸되는 활을 꺾을 것이요”(35절)라는 표현을 보아 그들의 호전성과 잔인성이 심판의 이유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편 하나님께서는 엘람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시며 끝날에 있게 될 회복을 약속하시는데, 훗날 유다 백성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올 때 상당히 많은 엘람인들이 함께 했으며, 신약시대에 성령이 강림하시던 오순절에 예루살렘에 모인 사람들 중에도 엘람인들이 있었습니다.
예레미야 46~51장은 열방을 향한 예언들의 모음입니다.
예레미야가 예언하고 있는 10개 나라는 동서로는 2,400Km에 달하고, 남북으로는 800Km에 달하는 방대한 지역에 위치합니다.
그중에는 애굽, 바벨론 같은 강대국도 있습니다.
그들은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이웃나라를 공격하고 약탈하고 짓밟았습니다.
하솔처럼 이름조차 생소한 족속도 있습니다.
이들은 성도 쌓지 않고 광야에 흩어져 조용히 살아가는 유목민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이 10개국이 그들이 알고 있는 세계의 대부분이었을 것입니다.
예레미야가 이스라엘민족뿐 아니라 애굽, 블레셋, 모압, 암몬, 에돔에 이어서 오늘 본문에 있는 다메섹과 게달, 하솔 그리고 엘람에 대한 예언까지 선포하고 기록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만의 민족신이 아니라 세계 모든 민족, 모든 나라의 역사와 운명을 주관하시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주권자이심을 보여주심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구원계획은 이들 모든 민족과 나라들도 포함하고 있음을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1장에서 예레미야를 부르실 때에 “너를 여러 나라 선지자로 세웠노라”(5절)
그리고 10절에서 “내가 오늘 너를 여러 나라와 여러 왕국위에 세워 네가 그것들을 뽑고 파괴하며 파멸하고 넘어뜨리며 건설하고 심게 하였느니라.”
즉 예레미야를 유다의 선지자일 뿐 아니라, 여러 나라 열방의 선지자로 세우시고 소명을 주셨습니다.
예레미야가 열방의 선지자라면, 예레미야를 세우신 하나님은 온 땅의 주인이신 열방의 하나님이십니다.
‘게토(ghetto) ’라는 말이 있습니다.
‘게토 ’는 12세기 중세시대 때 생긴 것으로, 유대인들을 강제 격리시켰던 일정한 거주지역입니다.
그 주위는 벽으로 둘러쳐지고 해가 지면 문이 닫혀졌습니다.
페스트 대유행후 더욱 규제가 심해졌으며, 20세기 초까지 존재했다고 합니다.
현대에서는 그 의미가 조금 달라져서 특정한 직업이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만으로 구성된 폐쇄된 공간, 다른 소통이 없고 반대로 외부의 영향이나 규제도 받지 않는 공간을 뜻하는 말로 사용합니다.
한국의 교회가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영적 게토화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은 영원하신 왕이요 창조주라고 주장하는데, 바깥 즉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볼 때는 ‘아니 저 사람들의 신이 왜 세상의 주관자요 열방의 하나님인가?’ 라며,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열방을 다스리는 하나님이라고 외쳐 대는데, 아무리 봐도 기독교의 하나님이 온 땅의 주라는 느낌이 안 듭니다.
이게 바로 영적인 게토현상, 격리현상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것은 우리 스스로 하나님이 역사의 주관자시오 열방의 주이심을 인정하는 삶을 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 삶의 모든 영역이 다 하나님의 다스림 안에 있음을 인정하십니까?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온 것을 인정하십니까?
성도가 하나님을 교회 안에서만의 하나님, 일요일만의 하나님으로 여기면서 교회안에서는 하나님이 주인이지만 세상에서는 재물이 주인인 것처럼 살아간다면 세상은 절대로 열방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세상을 구원하시는 구세주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종교라는 이름의 울타리를 쳐놓고 하나님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예배의 생활화, 생활의 예배화는 그래서 중요합니다.
성도가 삶의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의 주인됨을 인정하고, 매일매일 삶의 작은 영역에서 부터 주님의 말씀을 지켜 살아감으로 2600년 전 세상을 향해 열방의 하나님을 외친 예레미야처럼 이 시대에 세상을 향해 하나님은 열방의 하나님을 선포하는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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