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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44장(201508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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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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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8월 20일 15시 15분 57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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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레미야44장(20150819)
오늘 예레미야 44장의 말씀은, 40장부터 시작되는 말씀의 결론적인 부분입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해 망하고, 남아 있던 백성들이 유다의 회복과 재건이라는 큰 과업을 앞에 두고, 다시금 유다를 침공할 바벨론에 대한 두려움으로 결국 남아있던 백성들이 애굽으로 이주하게 되는 과정가운데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장에서 보았듯이, 결국 요하난을 비롯한 유다의 남은 지도자들과 백성들은 애굽으로 이주하여 다바네스라는 곳에 정착하게 됩니다.
분명 그곳은 오랜 전쟁으로 황폐화된 유다땅에 비해서는 풍요로운 땅이었고,
또한 애굽의 보호를 받으면서, 더 이상 바벨론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땅이었습니다. 유다의 남은 백성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땅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무엇입니까? 그 땅은 하나님의 약속이 땅이 아니었고, 그들의 이러한 결정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유다땅에 머물러 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그들도 처음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눈에 보이는 풍요로움을 쫓아가게 되었고, 말씀에 불순종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예레미야 선지자를 거짓말하는 선지자라고 모함하면서 자신들의 결정을 합리화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지자는 어떻게 합니까? 백성들과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사명을 감당하게 됩니다. 오늘 44장에서도 여전히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14절, 애굽 이주한 유다백성들이 이후로 점차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을 버리고, 애굽의 관습과 문화에 동화되면서... 왜 자신들의 나라가 망하게 되었는지를 망각하고 또다시 애굽의 우상을 섬기게 됩니다. 이에 대해서 예레미야 선지자가 책망하고, 경고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15-19절, 유다 백성들이 예레미야의 책망과 심판경고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우상숭배를 계속할 것을 주장하고 완고함을 보이는 내용입니다.
20-30절, 예레미야가 이렇게 반응하는 유다 백성들에게 애굽왕 호브라가 죽을 것을 예언하고, 이후 바벨론이 애굽을 침공하고 멸망시키고, 유다인들을 진멸하는 것으로 성취가 됩니다.
오늘 새벽에는 애굽에서 우상숭배에 빠져있는 유다 백성들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 성도들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를 살펴보겠습니다.
우리말에 ‘적반하장’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잘못한 사람이 도리어 잘한 사람을 나무라는 경우를 빗대어 표현한 말이죠.
이 고사성어는 조선 인조때의 학자이고, 시평가였던 홍만종이라는 사람이 쓴 ‘순오지(旬五志)’ 라고 책에 나오는 단어인데요.
한문 그대로의 뜻을 보면, 도둑 적/ 되돌릴 반/ 멜 하/ 몽둥이 장 자입니다.
그래서 ‘도망가도 시원찮을 도둑놈이 도리어 몽둥이를 들고 주인에게 대든다’는 뜻입니다. 상당히 재미있는 고사성어이죠.
이것과 비슷한 말이 많죠. ‘주객전도’ 라는 말이 있죠.
주인과 손님이 서로 바뀌어서 손님이 도리어 주인 행세를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도 적반하장과 같은 뜻입니다.
또 ‘내가 부를 노래를 사돈이 부른다’ 라는 뜻으로, 나에게 책망을 들어야 할 사람이 오히려 나를 책망할 때 쓰는 ‘아가사창’ 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속담 중에도 '방귀 뀐 놈이 성낸다', ‘소경이 개천 나무란다',
'문비(門裨)를 거꾸로 붙이고 환쟁이만 나무란다' 라는 말도 있습니다.
여러분, ‘문비’아세요? 옛날에 귀신쫓는 그림이라고 해서... 무섭게 생긴 장군이 한쪽에는 큰 칼을 잡고 서있는 그림입니다. 옛날 양반집들은 이런 그림을 벽에 붙여놓았다고 합니다. 집안에 잡귀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는 저작거리에 가서 한 양반이 그림을 사가지고 온 것입니다.
그리고 방안에 벽에 붙여보니까 그림이 거꾸로 그려진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그림 그리는 사람’을 ‘환쟁이’라고 했죠. 그래서 환쟁이 나불한다는 겁니다. ‘왜 그림을 거꾸로 그렸냐고...’ 정말 그림을 거꾸로 그렸나요? 아니죠.
자기가 그림을 거꾸로 붙여놓고 환쟁이한테 뭐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애굽으로 내려간 유다백성들이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겁니다.
오늘 15절부터 보면, 애굽으로 이주한 유다 백성들이 예레미야에게 기가막힌 이야기를 합니다. 15절부터 다시 보겠습니다. “그리하여 자기 아내들이 다른 신들에게 분향하는 줄을 아는 모든 남자와 곁에 섰던 모든 여인 곧 애굽 땅 바드로스에 사는 모든 백성의 큰 무리가 예레미야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또 이어지는 16-18절까지 보시면,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하는 말을 우리가 듣지 아니하고 우리 입에서 낸 모든 말을 반드시 실행하여 우리가 본래 하던 것 곧 우리와 우리 선조와 우리 왕들과 우리 고관들이 유다 성읍들과 예루살렘 거리에서 하던 대로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를 드리리라 그 때에는 우리가 먹을 것이 풍부하며 복을 받고 재난을 당하지 아니하였더니 우리가 하늘의 여왕에게 분향하고 그 앞에 전제 드리던 것을 폐한 후부터는 모든 것이 궁핍하고 칼과 기근에 멸망을 당하였느니라 하며”
이게 지금 무슨 말입니까? 이전에 예루살렘에서 하나님께 분향하고 제사드린 것처럼, 이 곳 애굽에서도 애굽의 신인, 하늘의 여왕(이 신은 애굽의 풍요와 다산의 신으로 알려진 아스다롯 여신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우상에게 분향하고 제사를 드렸더니 먹을 것이 풍부하고 복을 박도 재난을 당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까... 궁핍과 칼과 기근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더 열심히 푸닥거리를 하고, 절에게서 불공을 드리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고 ‘적반하장’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도리어 애굽의 우상을 숭배하는 것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16절을 다시 보시면,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우리에게 하는 말을 우리가 듣지 아니하고”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은 듣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선지자 당신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지 말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말을 합니까? 그들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이고, 지금까지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은혜가 얼마나 많은데... 그런데 그들은 끝까지 자신들의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자신들의 죄악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더 당당하게 우상숭배를 합니다.
결국 이들은 어떻게 될까요?
29절을 보면,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이 곳에서 너희를 벌할 표징이 이것이라 내가 너희에게 재난을 내리리라 한 말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그것으로 알게 하리라.”
하면서 마지막 30절에 보면, 당시 애굽의 왕인 호브라왕이 죽는 것을 예고하게 됩니다. 실제 호브라왕은 애굽의 제26왕조의 4대 왕으로 19년(BC 589-570) 동안 애굽을 다스린 왕입니다. 그는 유다의 시드기야왕이 바벨론 침공에 대한 원조를 청하자 예루살렘으로 애굽 군대를 보낸 왕입니다.
그리고 애굽군이 출정하였다는 소문을 들은 바벨론 군대는 잠시 후퇴하면서 실질적은 전쟁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예언처럼, 호브라왕은 애굽의 다른 왕족인 아마시스와의 내전으로 B.C.570년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후 바벨론이 애굽을 쳐들어오고, 애굽있는 모든 백성들...
이 가운데는 이주한 유다 백성들도 포함됩니다. 다 죽거나 바벨론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은 여전히 기회를 주시는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냥 끝내실 수도 있는데, 다시금 기회를 주십니다.
지금 앞에서 유다백성들이 뭐라고 말했습니까? ‘하나님이 아니라 하늘의 여왕, 아스다롯에게 분향하고 제사지내니까... 복을 받더라’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도,
하나님은 기회를 주십니다. 또 참고, 기다리시는 것입니다.
혹이라도, 애굽왕 호브라가 죽는 모습을 보면서 깨닫고 돌아오는 백성이 있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큰 돌들이 옮겨다가 바로왕 궁전 옆에 진흙을 발라가며 축대를 쌓는 모습을 보면서...
‘선지자가 이제는 정신이 이상해졌나... 왜 저런 행동을 하지...’가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실 일들을 생각하면서 돌아오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 새벽에도 그러한 하나님의 마음을 생각하면서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기다려주시고, 언제나 베풀어주시는 은혜와 기회들을 감사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복된 새벽이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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