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레미야41장(20150816) |
 |
박보준 (jesusbj) |
 |
2015년 08월 17일 06시 47분 55초 |
 |
57 |
예레미야41장(20150816)
오늘 예레미야 41장의 내용은,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유다와 예루살렘에 남은 백성들이 민족의 회복과 재건이라는 큰 과업을 앞에 두고, 정치적으로 종교적으로, 영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장인 40장에서도 보았듯이,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은 시드기야왕과 모든 유다의 귀족들과 관료들을 다 잡아 바벨론으로 끌고 갑니다.
그리고 유다와 예루살렘에는 아무런 힘도 발휘할 수 없는 빈민들, 연약한 자들만 남겨놓고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 라는 사람을 유다의 총독으로 세워서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그는 비록 바벨론에 의해 세워진 꼭두각시 총독이기는 했지만, 유대인이었기에 민족의 재건을 꿈꾸고 있던 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소문을 들은 전란을 피하여 각지로 흩어져 있던 유대인들이 미스바에 있는 그다랴에게로 모이게 됩니다. 이들은 죽기도 싫고,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기도 싫어서 일찌감치 사방 각지로 이방나라들로 도망갔던 자들입니다.
그런데 그들 중에 누가 있었냐면,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라는 사람이 이었습니다. 그도 일찌감치 암몬지역으로 도망을 갔던 자인데요. 그는 거기서 암몬왕의 사주를 받고 그다랴를 암살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던 자였습니다.
당시 암몬족속들은 바벨론이 점점 주변의 나라들을 정복하는 것을 보면서 위기감을 갖고 어떻게 하면... 바벨론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를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자신들도 유다나라처럼 바벨론이 쳐들어 올 것이 자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에 이스마엘이라는 유대인이 자기 나라에 왔고, 그들 통해서 그런 음모들을 꾸미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다랴는 그 사실을 모르고 고국으로 돌아온 이스마엘을 환대하면서 함께 나라의 재건을 위해 힘을 모으게 됩니다.
그런데 또 한사람이 등장하죠. 누굽니까? 바로 요하난 이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일찌기 이스마엘의 모든 음모를 알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사실은 비밀리에 총독 그다랴에게 일러주게 됩니다. 그러나 도리어 총독은 요하난을 믿지 못하고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게 됩니다.
결국 오늘 41장 2-3절 보면, 그다랴가 암살을 당하는 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2-3절을 봅니다.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과 그와 함께 있던 열 사람이 일어나서 바벨론의 왕의 그 땅을 위임했던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를 칼로 쳐죽였고 이스마엘이 또 미스바에서 그다랴와 함께 있던 모든 유다 사람과 거기에 있는 갈대아 군사를 죽였더라.”
그동안 자신의 정체를 숨기도 있던 이스마엘이 드디어 때가 되매, 모든 유다의 지도자들이 함께 있던 만찬석상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는 무참하게 그다랴와 모든 유다 사람들과 주둔해 있던 바벨론 군대를 죽이게 됩니다.
지금 그곳에 모여있던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그나마 유다의 재건을 위해 함께 뜻을 모은 자들이었습니다. 지금 모든 왕도 없는 상황입니다. 모든 지도자들 엘리트들은 죽고 바벨론으로 끌려간 상황입니다. 어찌보면 이들이 그나마 민족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한가닥 희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불씨마져도 다 꺼버린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4절부터 나오는 내용을 보면, 이스마엘이 그다랴의 암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북이스라엘 지역에서 내려온 성전 순례자 70명을 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르게 됩니다.
5절을 보면, “그 때에 사람 팔십 명이 자기들의 수염을 깎고 옷을 찢고 몸에 상처를 내고 손에 소제물과 유향을 가지고 세겜과 실로와 사마리아로부터 와서 여호와의 성전으로 나아가려 한지라”
아마도 이들은 당시 이미 앗수르에게 패한 북왕국 이스라엘의 백성들로서 남왕국만져도 바벨론에 의해서 망하고, 예루살렘은 함락되고, 성전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고는 슬퍼하면서 예물을 가지고 성전을 향해 내려오던 순례자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최소한 이들은 제사장들 아니면 선지자들의 무리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마엘이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 위해 그들에게 어떻게 합니까? 6절을 보시면,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들을 영접하러 미스바에서 나와 울면서 가다가 그들을 만나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로 가자 하더라”
처음에는 잘 영접하는 것같았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7절을 보면,
“그들이 성읍 중앙에 이를 때에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자기와 함께 있던 사람들과 더불어 그들을 죽여 구덩이 가운데에 던지니라”
그나마 80명중에 10명은 이스마엘에게 밀과 보리와 기름과 꿀을 준다고 하면서 죽음을 모면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이스마엘의 모든 행위... 겉으로는 바벨론에 대항하고, 민족의 재건을 돕는 것같았지만, 실상은 그의 물질에 대한 욕심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마엘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이후로 10절을 보겠습니다. “미스바에 남아 있는 왕의 딸들과 모든 백성 곧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위임하였던 바 미스바에 남아 있는 모든 백성을 이스마엘이 사로잡되 곧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들을 사로잡고 암몬 자손에게로 가려고 떠나니라”
이제 나라 망하고, 성전도 패허가 되고, 왕도 잡혀가고, 부모잃고 형제 잃어서 삶의 모든 터전까지도 다 잃어버린 유다 백성들이... 그나마 살아보겠다고, 다시 힘을 모으고, 나라를 세워보자고 모인 사람들은 잡아서 암몬으로 끌고갑니다. 아마 그는 암몬에 가면 영웅대접을 받겠죠. 부귀영화를 누릴 것입니다. 한마디로 이스마엘의 행위는 바벨론보다 더 사악하고 잔인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이스마엘과 예레미야가 얼마나 대조적인가를 보게 됩니다.
40장에서 예레미야는 바벨론의 시위대장이었던 느부사라단이, ‘바벨론으로 가자 그러면 부귀영화가 기다릴 것이다’ 라는 선대를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도리어
발길을 돌려 유다에 남게 됩니다.
그러나 이스마엘은 자신의 동족들까지 팔아서 자신의 욕심을 채우고자 했던 것입니다. 결국 이후로 이스마엘의 최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당연히 하나님이 가만두시지 않죠. 바로 요하난이 이스마엘 뒤를 추격하여 기브온까지 찾아가서 잡혀가던 백성들을 구출하고, 이스마엘은 자신의 수족들과 함께 암몬으로 도망치게 됩니다.
유다의 재건이라는 명분아래 같은 민족끼리 서로 시기하고, 싸우고, 믿지 못하고, 결국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마저도 다 사라지게 됩니다.
이때 누가 필요합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예레미야 선지자 같은 믿음의 사람, 영적인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42장에 보면, 이제 모든 사명을 다 감당하고, 끝난 것은 예레미야 선지자가 다시금 등장하게 됩니다. 그래서 유다의 남을 백성들을 섬기며,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격려하고, 훈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 주위에는 언제나 이스마엘 같은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누구입니까? 바로 어두움의 세력 사단마귀이지요. 그들은 공동체가 하나되고, 다시금 재건을 위해 힘쓰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들의 유익만을 위해 일합니다. 때문에 당시 총독이었던 그다랴는 비록 바벨론에 의해서 세워진 총독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은 의도를 가지고 나름대로 ‘어떻게 하면 민족을 재건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고 노력했던 자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영적인 탁월함이 없었습니다. 미리 요하난이 이스마엘의 음모를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영적으로 분별하지 못하고, 결국은 암살되고, 더욱 유다의 재건은 늦쳐지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다시한번 이 말씀들을 통해서 영적으로 깨어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한 우리 주위에 지금도 호시탐탐 공동체를 무너뜨리려고 하고, 와해하려고 하는 어두움에 세력들이 있음을 기억하면서 더욱 믿음으로 견고해 져야 할 줄 믿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