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사야 65장(20150628) |
 |
박보준 (jesusbj) |
 |
2015년 07월 01일 18시 22분 31초 |
 |
50 |
이사야 65장(20150628)
이사야서 64장 15절부터 전장인 64장까지의 내용은 이사야 선지자의 중보기도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말로하면 ‘남은 자들의 기도’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언제나 우리에게 기도에 대한 권면과 함께 그에 대한 응답을 말씀하십니다.
렘33:3을 보면,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마7:7에도 보면,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요16:24,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
요15: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하나같이 기도와 응답에 대한 말씀이 함께 나옵니다. 그래서 64장에 기도했으니까, 65장에는 뭐가 나올까요? 응답이 나와야죠. 그리고 오늘 65장의 내용은 그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과 장차 임할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1-16절까지의 내용이 이사야 선지자의 중보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기록해 놓았고요.
17-마지막 25절까지의 내용은 장차 이 땅의 모든 악들이 제거되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완전히 새롭게 된 선민 공동체 앞에 펼쳐질 새로운 세상, 새하늘과 새땅의 도래에 대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하나님의 궁극적인 응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하시는가? 구체적으로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1-16절까지의 내용을 보면, 하나님의 응답이 크게 3가지로 나타났습니다.
비록 선민일지라도 패역의 길로 가면 구원이 아닌 심판의 보응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8절-11절을 보면,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 전부를 멸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 가운데 남은 자들을 둘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그러나 끝내 여호와를 배반하고 행악을 일삼는 자는 슬피 울며 이를 갈게 할 것이다 라는 내용이 11-15절까지의 내용입니다.
그리고 16절에 결론적인 선언으로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하는 자만이 환난 가운데서 구원을 얻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16절, “이러므로 땅에서 자기를 위하여 복을 구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을 향하여 복을 구할 것이요 땅에서 맹세하는 자는 진리의 하나님으로 맹세하리니 이는 이전 환난이 잊어졌고 내 눈 앞에 숨겨졌음이라”
분명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와 간구를 들으시고, 구원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궁극적인 응답에 대한 말씀이 17절부터 나옵니다.
오늘 18-19절을 보면,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할지니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운 성으로 창조하며 그 백성을 기쁨으로 삼고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서 다시는 들리지 아니할 것이며”
온통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만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도 기뻐하신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런 기쁨의 이유를 19절 뒷부분 22절까지 계속 이야기합니다.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서 다시는 들리지 아니할 것이며”
또 이어지는 20절을 보면, “거기는 날 수가 많지 못하여 죽는 어린이와 수한이 차지 못한 노인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 곧 백 세에 죽는 자를 젊은이라 하겠고 백 세가 못되어 죽는 자는 저주 받은 자이리라”
그리고 21절, 22절에도 보면, 가옥을 건축하고, 포도나무를 심어서 그 열매를 먹고, 자기가 지은 집을 남에게 빼앗기지 않을 것이고, 자기가 수확한 먹을거리를 남에게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사실, 내용이 특별한 내용이 없죠. 나름대로 엄청 기도한 것 같은데...
응답이 시시해 보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결과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은혜이고 복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가운데, 평안하고, 평범한 것이 복입니다. 무슨 엄청난 일이 생기고, 한마디로, 로또 1등에 당첨이 되어야 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지극히 평범한 곳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찾아야 합니다.
얼마 전에 ‘오늘 내가 사는게 재미있는 이유’라는 책을 출간한 아주 세간에 화제가 된 정신분석 전문의인 김혜남 박사님이 ebs 초대석에 나와서 대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한가지 의아해 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이 뭐냐면...
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몸을 비비꼬는 거예요. 그리고 뭔가 말도 조금 어눌해 보이고요. 알고봤더니 벌써 15년동안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분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밝고 명랑하든지... 때로는 방에서 기어다니지도 못한 정도로 힘들때도 있답니다. 그런데 뭐라고 하냐면 자신은 이 병에 걸린 것에 감사한다고 하더라구요. 왜냐하면, 이 병을 통해서 자신을 지금껏 보지 못했던 세상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소위, ‘마이크로 월드’ 라고 하더라구요. 일례로 예전에는 신경도 안쓰던 베란다의 화분에 불을 주는데, 어느날 나뭇잎에 물방울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그 물방울들을 찍어서 사진 전시회를 했답니다. 그리고 밥을 주면 오물거리는 금붕어의 입,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눈망울에 비친 세상,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아침 햇살...
만약에 자신이 아프지 않았다면 매일같이 정신없이 사느라고 그런 것을 볼 여유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믿음에 대한이야기를 하시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아마도 신앙이 있는 분같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날마다의 지극히 평범한 삶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떤 상황인지를 염두에 두고 오늘 말씀을 읽는다면... 이 내용은 엄청난 은혜와 복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구약의 나오는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큰 시련은 바벨론 포로 사건입니다.
이스라엘은, 더 정확히 말해 남(南)유대는 기원전 587년에 바벨론에 의해서 나라를 잃었습니다. 예루살렘이 초토화되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이방인들에 의해서 완전히 짓밟혔습니다. 많은 민족 지도자들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습니다. 그것은 그들에게 상당힌 충격이었습니다.
나라를 잃고 가련한 신세가 되었다는 표면적인 사실만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신앙의 문제가 더 심각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가나안 땅을 약속으로 받았습니다. 후손이 별처럼 많을 것이라는 약속도 받았습니다. 그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은 다른 그 어떤 신보다 뛰어난 분이었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믿는 자신들이 이방인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능력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바벨론 포로 시대에 그들은 완전히 자포자기의 심정이었을 겁니다. 그렇게 50-7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바벨론에 붙어서, 바벨론 체제에 적응해서 살아갈 방도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벨론이 페르시아라는 나라에 의해서 망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이스라엘은 바벨론 포로의 신세를 면하게 되었고, 또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한마디로 새로운 세상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위에서 열거한 일상의 내용들을 말하기 전에 17절과 18절에서 하나님의 창조에 대해서 세 번이나 반복해서 언급했습니다.
17-18절을 보면,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영원히 기뻐하며 즐거워할지니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운 성으로 창조하며 그 백성을 기쁨으로 삼고”
하나님의 창조 행위가 일상을 지켜주는 토대라는 뜻입니다.
이사야는 유대인들이 이를 착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창조 능력이 무엇인지를 묵시문학적 상상력으로 설명합니다. 25절 말씀보면,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을 것이며 사자가 소처럼 짚을 먹을 것이며 뱀은 흙을 양식으로 삼을 것이니 나의 성산에서는 해함도 없겠고 상함도 없으리라.”
이 구절은 앞에 나왔던 사11:6-9절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대적인 관계가 해체되는 세상, 진정한 평화와 화해, 화평이 임하는 세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완전히 토탈 샬롬의 세상을 만드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는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시는 세상을 언제나 소망하고, 기대하며 살아야 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