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사야 23장(20150510) |
 |
박보준 (jesusbj) |
 |
2015년 05월 09일 20시 07분 46초 |
 |
48 |
이사야 23장(20150510)
오늘 23장의 말씀은 두로에 대하여 경고의 말씀입니다.
우리가 13장에서부터 이방나라들의 심판의 말씀들을 보았죠.
그래서 13장에 바벨론을 시작으로 앗수르, 블레셋, 모압, 아람, 구스, 애굽, 에돔과 아라비아... 또 22장에는 예루살렘에 대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23장에는 마지막 10번째 이방 나라인 두로와 시돈에 관한 경고가 나옵니다.
‘두로와 시돈’은 당시 작지만 나라였지만, 그 어떤 나라들 보다 부요했던 나라였습니다. 두로와 시돈은 오늘날의 레바논에 위치한 나라들입니다. 마치 두 나라 같지만 한 나라였던 국가입니다. 두로와 시돈은 동일한 민족으로 구성되었는데, 세계사를 보면 페니키아 사람들이 나오는데, 바로 두로와 시돈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성경에서는 페니키아가 ‘베니게’로 불렸습니다. 지형이 워낙 복잡하고, 상호간의 교류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베니게 사람들은 정치적 통일을 이루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각 도시가 하나의 국가처럼 독립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두로와 시돈도 각각 다른 국가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페니키아라고 하는 한 국가에 소속된 지역, 도시들이었습니다.
페니키아 사람들은 바다를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를 타고 다니면서 활발한 무역을 전개했고 당시 큰 바다(The Great Sea)라고 불린 지중해의 무역을 장악했던 나라입니다. 오늘 말씀에 보면 그런 내용들이 나옵니다.
2절을 보면, “바다에 왕래하는 시돈 상인들로 말미암아 부요하게 된 너희 해변 주민들아 잠잠하라”
그에 반해 유대인들은 양과 염소를 치던 유목민족이었기 때문에 바다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었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지중해를 통과해서 약 3,000km나 떨어진 스페인의 ‘다시스’라는 도시와도 무역을 할 정도였습니다. 다시스는 굉장히 먼 도시였기 때문에 페니키아 사람들은 지중해 중앙에 있는 사이프러스 섬을 중간 경유지로 활용했습니다.
신약에 보면 구브로 섬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또 두로와 시돈은 애굽과도 무역했습니다. 나일강 곡창 지대에서 생산된 곡물을 싸게 사들인 후, 중동 지방에 폭리를 취하면서 팔았습니다. 이와 같은 무역으로 인해 두로와 시돈의 백성들은 대단히 부요하였으며, 최고의 생활수준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7절을 보면, 이사야 선지자는 두로와 시돈을 향하여 ‘희락의 성’ 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옛날에 건설된 너희 희락의 성 곧 그 백성이 자기 발로 먼 지방까지 가서 머물던 성읍이냐”
또 이어지는 8절을 보면, “면류관을 씌우던 자요 그 상인들은 고관들이요 그 무역상들은 세상에 존귀한 자들이었던 두로에 대하여 누가 이 일을 정하였느냐”
아무튼 두로와 시돈은 어디든지 식민지를 개척하여 정치와 경제력을 장악한 후에 존귀한 대접을 받았던... 의기양양한 사람들이 바로 두로와 시돈의 백성들이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23장의 말씀은 그처럼 부요하고 의기양양하던 나라도 세상에서 가장 비참하고 슬픈 나라가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결국 두로와 시돈은 망하였고, 그들과 무역하여 돈을 벌던 나라들도 함께 망하였습니다.
오늘 1절을 다시한번 보면, “두로에 관한 경고라 다시스의 배들아 너희는 슬피 부르짖을지어다 두로가 황무하여 집이 없고 들어갈 곳도 없음이요 이 소식이 깃딤 땅에서부터 그들에게 전파되었음이라”
다시스는 오늘날의 스페인에 위치한 요나 선지자가 하나님의 명령을 피해 도망가려고 했던 지역 입니다. 이 다시스는 두로, 시돈과 무역을 지속해왔는데 두로와 시돈이 망하자 더 이상 그들과 무역을 할 수가 없어서 슬피 부르짖었습니다. 그리고 “시홀의 곡식 곧 나일의 추수를 큰 물로 수운하여 들였으니 열국의 시장이었도다”(사 23:2)라고 기록되었습니다. 두로와 시돈은 나일강에서 소출된 곡식을 매매했던 열국의 시장이었는데 그들이 망하자 그 소식으로 인해 애굽이 통곡하고 애도한 것입니다(사 23:5).
역사의 기록에 따르면 시돈은 주전 700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의 침공으로 인해 앗수르의 식민지가 되었습니다. 앗수르의 침공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은 두로는 주전 572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침공으로 인해 함락당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두로와 시돈은 바벨론과 앗수르에 의해서 망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번창하던 두로와 시돈이 왜 갑자기 앗수르와 바벨론에
멸망당하였을까요?
오늘 8절 후반부에서 보면, ‘두로에 대하여 누가 이 일을 정하였느냐...’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말씀에 답이 나옵니다.
9절,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것을 정하신 것이라 모든 누리던 영화를 욕되게 하시며 세상의 모든 교만하던 자가 멸시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부요하고 평안하게 살던 두로와 시돈을 향해 멸망의 심판을 내리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이 바로 오늘 말씀의 중요한 주제입니다.
두로와 시돈은 전쟁을 하는 백성들이 아닙니다. 두로와 시돈은 장사를 통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였습니다.
앗수르나 바벨론처럼 군사력으로 남을 침공하던 나라도 아니었고,
모압과 암몬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을 학대하고 저주하던 나라도 아니었으며,
애굽처럼 대 제국을 만들고자 하는 야망을 가진 나라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솔로몬 왕이 성전과 왕궁을 건축할 때 사용했던 백향목을 두로에서 공수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 경제적인 도움까지 주었던 두로와 시돈을 망하게 하셨을까요?
1. 첫 번째는 하나님에 대한 ‘무관심’ 때문이었습니다.
두로와 시돈 백성들의 관심은 오로지 무역을 통한 경제적인 이익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돈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름대로는 열심히 살고, 성실히 살고, 최선을 다하며 살았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역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다른 말로하면 하나님이 주신 모든 은혜와 복에 대해 감사할 줄도 모르고, 마땅히 인간이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섬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유익밖에 몰랐던 것입니다. 결국 그들의 신앙적 무관심과 게으름이 자신들이 멸망을 초래하게 된 것입니다.
2. 두 번째는 그들의 교만과 이기심 때문입니다.
서두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그들은 해상무역을 통해서 막대한 부를 소유하며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그들가운데 교만이 들어가게 됩니다.
9절을 다시한번 보면, “만군의 여호와께서 그것을 정하신 것이라 모든 누리던 영화를 욕되게 하시며 세상의 모든 교만하던 자가 멸시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
그러나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결코 그냥 두지 않으십니다.
결국 심판과 징계라는 채찍을 통해서 그들이 하나님앞에 엎드리게 됩니다.
17-18절을 보면, “칠십 년이 찬 후에 여호와께서 두로를 돌보시리니 그가 다시 값을 받고 지면에 있는 열방과 음란을 행할 것이며
그 무역한 것과 이익을 거룩히 여호와께 돌리고 간직하거나 쌓아 두지 아니하리니 그 무역한 것이 여호와 앞에 사는 자가 배불리 먹을 양식, 잘 입을 옷감이 되리라”
두로와 시돈 사람들은 70년의 바벨론 포로생활을 겪은 후에 생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에 많은 것을 누릴 때는 하나님에 대해 전혀 생각을 하지 않더니, 노예가 되고 모든 것을 잃고 나자... 비로소 그 때서야 하나님을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나오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행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공경하며, 마음과 물질을 다하여 섬기고, 그 분 안에서 영광과 존귀를 쌓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밖에 있는 모든 것은 헛된 것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