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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9)-십자가의 장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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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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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24일 17시 42분 1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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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9)-20150325
말씀: 눅19:28-40 제목: 십자가의 장소
오늘 새벽에 ‘십자가의 장소’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 동안 활동하신 장소는 크게 두 곳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한 곳은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셨고, 또 대부분의 시간 동안 활동하신
갈릴리라는 지방이고, 다른 한 곳은 시간적으로는 짧지만 그 비중과 의미에 있어서는 갈릴리 못지않게 중요한 예루살렘입니다.
갈릴리는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시는등 구원역사를 행하시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신 곳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랐고, 때로 적대자들도 있었지만 많은 추종자의 기세에 눌려 별다른 반발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예수님은 갈릴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는 사역의 전성기를 보내고 계셨다 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예수님은 갑자기 제자들을 이끌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출발하셨습니다. 오늘 28절을 보면,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서 가시더라”
누가 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가서 환영받을 곳도 아닌 예루살렘으로,
있다고 한다면 예수님을 반대하는 자들의 본거지가 있고, 기다리고 있다면 예수님의 적대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그것도 앞서서 가신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가면 고난을 받고 죽게 되리라는 것을 모르실리 없는 예수님이 왜 그런 무모한 길을 떠나셨을까요?
갈릴리에 그냥 있으면 더 많은 구원사역을 더 오랫동안 하실 수 있을텐데,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유대인 남자라면 일 년에 한 번씩은 의무적으로 예루살렘에 가야 했지만,
지난번처럼 그냥 조용히 들어가서 할 일만 하시고 조용히 나오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왜 마치 왕이 행진하듯이 요란한 환영 가운데, 마치 제왕이 즉위하듯이 그렇게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을까요?
그래서 30절에 보면, 제자들에게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를 끌고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로 들어가면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
그리고 예수님의 그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으로 들어가실 때,
사람들이 자신의 겉옷을 벗어서 길 위에 펴놓고,
또 제자들과 사람들이 어떻게 합니까?
38절을 보면, “이르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왕이여 하늘에는 평화요 가장 높은 곳에는 영광이로다 하니”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어떤 바라새인이 예수님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의 제자들 좀 조금 조용히 시키세요... 왜 저리 천박하게 날리를 칩니까’ 그때 예수님이 뭐라고 하십니까?
40절에 보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만일 이 사람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소리 지르리라 하시니라”
이것이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의 모습입니다.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예루살렘에서의 예수님의 모습은 개선장군의 입성같습니다. 정말 이스라엘에 새로운 왕이 세워지는 듯한 모습입니다.
눅18:31～33에 보면,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출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예수님은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아시면서, 바로 그 일을 위하여 예루살렘을 향하여 앞서 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죽음은 선지자들이 이미 기록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 작정하신 일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작정하시고 예수님께 맡긴 일이기 때문에,
예수님은 그 뜻에 순종해서, 죽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셨다는 것입니다.
결코 예수님에게 십자가를 지시는 것은 유익한 사역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새벽마다 계속 보았듯이, 십자가와 절제, 십자가와 자기부인, 십자가의 대속, 십자가의 고통, 겸손... 잡하시기 직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모습까지...
그 어느 주제도 십자가와 관련되어 유쾌한 주제가 없습니다.
아무튼 십자가의 길은 너무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길이었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예수님이 피하고 싶었던 길이 예루살렘에 있는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가야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기에 그 모든 두려움과 고통을 다 감수하시고 말없이 예루살렘으로 향하셨습니다.
그러면 정말 예루살렘은 어떤 곳이었을까요? 예루살렘은 평화라는 뜻이었지만, 결코 평화롭지 않았던 언제나 다툼과 갈등만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생명의 이름은 있지만 죽음이 지배하던 곳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이스라엘의 정통성을 지켜가는 곳 같았지만, 속으로는 침략자인 로마와 결탁하여 이스라엘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곳이 예루살렘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해서 부와 권력을 독점하던 성전 체제의 본거지요,
정점이 바로 예루살렘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과 율법을 독점하여 그것으로 사람들을 기만하고 억압하고 착취하던 곳... 정말 예수님에게 예루살렘이라는 장소는 죽음의 장소였습니다.
지금 예수님이 그 죽음의 장소 한복판에 입성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은 말씀하신 것처럼,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시고, 죽으시고, 무덤에 들어가셨습니다.
ex) 우리가 ‘가시고기’하면 부성애로 유명한 고기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자신이 죽으면서 까지도 자기 새끼인 치어들에게 자신의 시체를 뜯어 먹게 하는 고기입니다.
그런데 가시고기와 관련된 전설이 있습니다. 이 물고기는 크기가 작아서 큰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곤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시고기는 이름대로, 온 몸이 날카로운 가시로 되어 있어서 자기를 잡아먹은 물고기 배를 가르고 나와 오히려 큰 물고기를 죽게 한다고 합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어두움의 세력들은 자기발로 예루살렘을 찾아 온 예수를 죽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무덤 속에 가두어 놓았습니다. 이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결코 끝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무덤 문을 열고 부활하시어 오히려 그 죽음의 장소를 생명의 장소, 부활의 장소로 바꾸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죽으러 가신 것이 아니라, 살려고 가셨습니다.
갈릴리에서 많은 사람의 환영과 추종에 안주하지 않고, 죽음을 위하여, 아니 부활을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셨습니다. 또한 그 과정가운데 하나님의 향한 놀라운 순종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사순절을 보내면서,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람들은 다 갈릴리에 머물기를 원합니다.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을 머뭇거립니다.
혹, 우리도 예수님처럼 예루살렘에서 그 어떤 고난을 받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행20:22-23을 바울 사도도 이러한 고백을 했습니다.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여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당할는지 알지 못하노라 오직 성령이 각 성에서 내게 증언하여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그러나 이어지는 24절을 보면,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우리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 붙잡고 예루살렘으로 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루살렘은 십자가 사명의 현장이기도 하지만, 부활 승리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믿음으로 예루살렘으로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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