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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8)-십자가의 겸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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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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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24일 10시 45분 16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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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8)-20150324
말씀: 빌2:1-11 제목: 십자가의 겸손
오늘 새벽에 ‘십자가의 겸손’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함께 읽은 빌2장 1-11절까지의 내용을 보면, 전체적으로 유유히 흐르는 하나의 단어가 떠오릅니다. 바로 ‘겸손’이라는 단어입니다.
3절에도 보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라는 말씀과 함께...
그러면서 이어지는 5절에 보면,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바로 그 겸손한 마음이 예수님의 마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겸손은 이어지는 6절, 7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그리고 8절 말씀을 보면,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주님의 겸손은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복종하심으로 다 보여주시고, 완성하셨습니다. 때문에 십자가는 주님의 겸손을 상징하는 아이콘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구체적인 겸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 첫 번째,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보여주신 겸손은 섬김의 모습입니다.
7절을 다시한번 보면,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예수님이 종이 되셨다고 말씀합니다. 당시 종이 하는 일이 뭡니까?
주인을 섬기는 일입니다.
때문에 예수님의 겸손은 섬김을 위한 겸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섬기기 위해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종의 형체로 오셨습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오신 이유와 목적이 섬김이 아니었다면 구지 종의 모습으로 오실 이유가 없습니다. 예수님은 궁궐에 오셔야 했고, 세상의 모든 권세와 명예와 지위를 가지고 오셔야 했습니다. 그래야 더 힘있게 사명을 감당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처음부터 섬김이 이유였기에 결코 세상의 힘과 권력을 이용하지 않으셨습니다.
또한 십자가에 달렸을 때도 천사들을 호령하여 충분히 자신을 십자가에 매단 자들을 다 멸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겸손을 지켜가셨습니다. 분명 예수님은 세상은 권력으로, 힘으로, 지배하는 것으로 변화되지 못한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높으신 분이 기꺼이 낮아지시고, 섬기신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할때마다 주님의 겸손과 섬김의 모습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도 언제나 섬김의 자리에 있기를 바랍니다.
2. 두 번째로 예수님의 겸손은 단순히 도덕적 섬김을 넘어서 궁극적으로는 영혼을 구원하고,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막10:45을 보면,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도 마찬자기입니다. 섬김의 절정이 바로 십자가에 자신의 목숨을 내어주신 것입니다. 그 결과로 많은 사람들이 속죄함을 얻고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오늘 8절을 다시한번 보면,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희생을 통해 결국 우리가 살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겸손은 영혼구원을 위한 겸손이었습니다.
마25:40에도 보면,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이것은 예수님이 지극히 작은 자와 같다는 말이 아니죠. 우리에게 그러한 겸손으로 주님을 섬기고, 또한 다른 사람을 섬기라는 말입니다.
3.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겸손은 자신을 비움입니다.
7절 앞부분에 보면, ‘오히려 자기를 비워...’ 라는 말이 나옵니다.
자신을 비운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사실, 이 말은 불교에서 많이 쓰는 용어입니다. 한때 ‘비움의 미학’이라고 해서, 불교의 ‘비움의 철학’이 세상의 학문뿐만 아니라 건축, 예술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한동안 법정스님이 쓴 ‘무소유’라는 책이 세간에 화제가 되고, 오랫동안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불교에서 말하는 ‘비움’ 다른 말로하면, ‘공’, 또는 ‘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불교 자체사상이라기 보다는 노자의 사상에 가깝습니다. 현대에 들어서 가장 주목을 받는 중국의 고전중에 하나가 노자의 ‘도덕경’인데 도덕경의 주제가 뭐냐면? ‘무위’입니다. ‘없는 상태, 비움의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자가 말하기를 “삶을 추구하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라고 했습니다. 참 의미있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또한 예수님의 비움이라는 겸손 앞에서는 단순히 인간의 욕심을 버리는 ‘무’ 정도일 뿐입니다.
예수님의 비움은 온 세상을 다 비우신 비움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온 우주만물을 만드시고,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만왕의 왕이 되시고, 만주의 주가 되십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고 계셨던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종의 형체로, 사람의 모양으로 이땅에 오셔서 자신을 낮추시고 낮추시고 결국은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도 예수님의 비움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이처럼 십자가에서 겸손을 보여주신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9절을 보면, 예수님의 겸손과 함께 나오는 또 다른 하나의 단어가 있는데 바로 ‘높여’라는 단어입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그리고 그 높이는 어느 정도입니까?
10-11절을 보면,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세상의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이 될 것이라고 하셨고, 모든 피조물들이 그 앞에 무릎을 꿇고, 경배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빌립보서의 말씀처럼 예수님은 세상의 그 어떤 이름과도 비교할 수 없는 이름이 되셨고, 세상의 모든 민족과 백성들이 그 이름 앞에 무릎을 꿇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낮아짐, 겸손은 생략하고, 계속 높아지려고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언제나 우리에게 겸손을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이 사순절을 보내면서, 오늘 하루도 주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 주님의 겸손과 비움, 또 주님의 겸손과 사랑, 섬김을 생각하고 실천하는 하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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