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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2)-십자가와 자기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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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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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17일 16시 33분 13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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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2)-20150317
말씀: 마태복음 16:21-25 제목: 십자가와 자기부인
오늘 함께 읽은 말씀 위에 보면, 어느 날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데리고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가신 기사가 나옵니다.
거기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묻죠.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그랬더니 제자들이 하는 말이,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또 다시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그때 우리가 잘 아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나옵니다.
16절에 나오죠.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이 신앙고백을 칭찬하셨습니다. 그리고는 18절에 보면,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말씀하시고, 이어지는 19절을 보면, 내가 너에게 천국 열쇠를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그것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는 놀라운 능력의 열쇠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오늘 21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전에는 전혀 언급하지 않으셨던 이야기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주님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말씀입니다.
21절을 보면, “이 때로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제자들에게 비로소 나타내시니”
자신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이었습니다.
또한 그 이야기를 듣던 제자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 이유는 이제 로마로부터 독립해서 잘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예수님이 이 모든 일을 이루실 것으로 생각했는데, 예수님이 고난당하시고 죽으신다니 도대체 무슨 말씀입니까? 도저히 이해할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자들 줄에 가장 성질 급한 베드로가 즉시 예수님의 말씀을 가로막고 이야기를 합니다.
22절을 보면, “베드로가 예수를 붙들고 항변하여 이르되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그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있는 한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베드로를 칭찬하셨던 예수님이 이번에는 엄하게 책망을 하십니다.
23절을 보면, “예수께서 돌이키시며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지금 예수님과 베드로, 아니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절대 타협할 수 없는 팽팽한 긴장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은 고난 받고 죽어야 한다고 하시고,
베드로와 제자들은 절대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십자가 사건을 앞에 두고 두 세력이 맞서고 있는 것입니다.
한쪽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편이고 다른 한쪽은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한다면, 십자가를 모르는 세력과 십자가를 아는 세력과는 대결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이때까지만 해도 베드로는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의 의미를 몰랐습니다.
또한 정말 그런 일이 있다면, 베드로는 자신이 나서서 절대 예수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아야할 사명을 가진 자처럼 여겼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베드로의 예수님을 향한 인간적인 열정을 볼 수 있습니다.
제자로서 스승의 안위에 대한 이정도의 열정을 갖는다는 것은 칭찬할 만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칭찬이 아니라 책망을 넘어 저주를 하고 계십니다.
‘사단아 내 뒤로 물러가라’
그러면 베드로와 제자들은 왜 십자가의 고난을 이해하지 못했을까요?
유대인의 메시야관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이 바라고 기대하는 메시야는 로마로부터 이스라엘을 정치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나라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예루살렘에 독립된 유대인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만왕의 왕으로, 모든 민족과 열방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혈통적 유대인을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온 인류를 구원하고 모든 족속에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예루살렘에 나라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방 족속들 가운데 교회를 세우기 위해 오셨습니다.
율법으로 다스리고 율법으로 의를 얻는 것이 아니고,
성령의 은혜로 다스리고 성령의 능력으로 통치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는 물질적이지 않고 영적입니다.
현세적이지 않고 현세와 함께 내세를 포함합니다.
이기적이지 않고 이타적입니다. 이런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죄 없으신 예수님이 우리의 죄와 허물을 대신 담당하시고 고난 받고 죽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이들이 죄사함을 받고, 모든 이방인이 구원을 받고,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나라 백성으로 세움 받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십자가 고난이라는 터널을 통과해야 했던 것입니다.
1. 그래서 그 첫 번째 단계가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오늘 24절을 보면,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먼저 자기를 부인해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내 것을 내 것이라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기를 주장하면, 남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또한 나를 부인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비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내 안에 빈 자리에 누구를 채웁니다. 성령님을 채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항상 우리 안에는 빈 공간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어려운 일을 당하면 기도하라는 뜻으로 알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쁜 일이 생기면 하나님께 감사하게 됩니다.
또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생기면 하나님의 섭리임을 생각하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께 맡기며 신뢰하게 됩니다.
우리가 무슨 선한 일을 하고, 교회 봉사일을 하더라도 하나님 앞에
‘나는 무익할 종일뿐입니다’ 라고 하는 겸손함을 가지게 됩니다.
무엇보다 내 자신을 부인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고, 우리는 은혜를 받습니다.
2. 두 번째는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24절 뒷부분을 다시한번 보면, “...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자기를 부인하면 다음 단계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십자가가 무엇입니까? 당시 사람들은 십자가에서 죄수들이 처형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피를 흘리며 고통 가운데 죽어가는 십자가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악몽입니다. 그런데 왜 주님을 자기 십자가를 지라고 하십니까? 즐겁지도 기쁘지도 않은 십자가를 왜 지라고 하십니까? 십자가가 없으면 순종하지 않습니다. 십자가가 없으면 조심하고 인내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우리 성도는 나에게 맡겨주신 십자가를 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십자가는 능력입니다. 오늘 25절을 보면, 뭐라고 합니까?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면 마치 죽을 것같지만... 그것이 사는 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도리어 십자가를 벗어던지고, 내가 지어야할 십자가 외면하면 잃을 것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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