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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14장(20150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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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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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3월 02일 17시 09분 18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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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14장(20150302)
그 동안 우리는 욥기를 읽으면서 욥이 자신이 당한 고난에 대해서 탄식하는 내용이나, 또는 친구들이 하는 말들, 그리고 그 말에 대해서 욥이 답변하는 내용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14장은 앞의 내용들과는 욥의 기도입니다. 이처럼 구체적으로 욥이 자신의 고난에 대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부분은 사실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욥의 기도는 어제 13장 뒷부분부터 나왔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은 친구들의 말에 대응하면서 친구들과 변론하던 욥이 드디어 하나님과 변론하게 됩니다.
그래서 13장에 나왔던 욥은 기도를 보면,
첫 번째는 응답을 사모하면서 기도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면 내가 대답하듯이, 하나님도 내가 부르면 대답하셔야 합니다. 하면서... 아직까지는 뭔가 힘이 덜 빠진듯한... 기도는 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인간의 힘이 덜 빠진듯한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자신의 허물과 죄를 알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자신은 날리는 낙엽과같고 마른 검불과 같다고 하면서...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고백하면 오직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오늘 14장의 내용은, 조금 더 욥의 기도가 깊이가 있는 기도로, 또는 영성이 있는 기도로 바뀐 것을 보게 됩니다. 특별히 오늘 새벽에는 1-6절을 중심으로 보겠습니다. 오늘 이 말씀안에 인간 존재의 모든 것이 농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오늘 1-2절을 보면, “여인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생애가 짧고 걱정이 가득하며 그는 꽃과 같이 자라나서 시들며 그림자 같이 지나가며 머물지 아니하거늘”
여러분, 이런 말씀을 읽으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뭔가 염세주의자들이 하는 말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특별히 지금 욥은 엄청난 고난을 당한 상태입니다. 모든 것을 잃고, 상실한 상태입니다.
이런 경험가운데 있는 사람이 하는 말은 어떨까요? 뭔가 왜곡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런 고난도 없고, 모든 것이 풍요롭고, 넘치고, 행복한 사람이 말한 고백은 어떨까요? 당연히 인생에 대한 온전한 고백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어찌보면, 그 고난의 바닥에서의 고백이 진정한 인간 실존의 고백이 될 수 있습니다.
먼저 그는 우리의 인생이 ‘짧다’ 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짧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캐차르’라는 단어인데요.
이 말은 “추수하다”, “거두어들이다”라는 말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그러니까 인생이라는 것이 농부가 봄에 파종을 하고, 가을에 거두어들이는 곡식처럼 너무도 짧고 빠르게 지나간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인생이 이렇게 짧은데 더 우리를 안타깝게 하는 것은 이 사실을 너무도 늦게 깨닫는다는 것입니다. 인생이 짧은 것도 안타가운데 깨닫고 이제 제대로 살아보려니 너무 때가 늦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없는 자들은 그 마지막에 절망의 곡을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걱정만이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짧은 인생이라면, 날마다 기쁘고 즐겁고 행복하며 살아야 하는데... 그 짧은 인생마저도 온통 걱정만 하다가 간다는 것입니다.
전도서에 보면, 모든 것이 헛된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말은 한 사람이 누구입니까?
솔로몬 왕이라는 점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솔로몬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부귀영화를 누려본 사람입니다. 왕으로 최고의 권력도 잡아본 사람입니다. 지혜도 최고였습니다. 그런 사람이 인생을 돌아보니 괴로움뿐이라는 것입니다.
욥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그가 지금 큰 시련가운데 있지만, 욥 또한 동방의 큰 부자였고, 온전하고 순전하고.... 세상에서 그 누구하나 부러울 것이 없는 그런 삶을 살았던 자였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환경이 좋든 나쁘든, 가진 게 만든 적든 부자에게는 부자로서의 괴로움이 있고, 거지는 거지로서 괴로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길 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십시오.
근심, 걱정, 염려거리 없는 사람은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이러한 인간의 실존 앞에 서게 되면, 세상에는 두부류의 사람이 나오게 됩니다. 하나는 완전히 실망하고 절망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런 덧없는 소망없는 세상에서 살아서 뭐하나... 하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다른 한 부류는 어짜피 짧은 인생이라면 마음껏 즐기고, 하고 싶은대로 하고... 짧고 굵게 살다가 자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은 선택은 전자도 후자도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선택하는 자들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그래서 오늘 5절을 보면, “그의 날을 정하셨고 그의 달 수도 주께 있으므로 그의 규례를 정하여 넘어가지 못하게 하셨사온즉”
분명 인간의 실존 앞에서는 아무런 희망이 없지만, 그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하면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5절의 말씀에는 한마디로 우리의 인생이 전적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철저하게 인정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어떤 중병에 걸린 사람이 있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어떤 어떤 날짜에 와서 치료받고 약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환자는 어떻게 합니까? 아무리 바쁜 일이 있고, 중요한 일이 있어도, 병원가는 날,
의사만나는 날에 먼저 우선순위를 둡니다. 왜냐하면 지금 자신의 건강은 의사의 손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귀찮다고 안가거나 내 마음에 드는 날로 정할 수 없습니다.
마치, 우리 인생의 날과 달도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습니다. 그리고 규례를 정해 놓으셨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의뢰해야 합니다. 그러면 선하게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오늘 6절은 욥의 기도입니다. “그에게서 눈을 돌이켜 그가 품꾼 같이 그의 날을 마칠 때까지 그를 홀로 있게 하옵소서”
품군이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나서 편히 쉬는 것처럼 지금 자기가 겪고 있는 이 큰 고난이 어서 지나서 편히 쉴 수 있게 해 달라는 간구하고 있습니다. 욥은 감당키 힘든 고난 중에서도 주께 기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기도를 시작했다는 것은 우리말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이미 절반은 그 고난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비록 그의 몸과 상황은 고난 가운데 있을지라도 그의 마음은 기도 안에서 그 고난을 벗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이미 그 자체로 우리에게 큰 힘을 줍니다. 물론 후에 응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놀라운 능력이 있지만 기도하는 순간부터 기도자의 마음을 굳건하게 붙잡아 줍니다.
그래서 요동치 않게 해 줍니다.
때문에 우리는 기도할 때 이미, 하나님의 도우심 안에 있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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