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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2장(201502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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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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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26일 16시 40분 55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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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2장(20150226)
오늘 12장부터 14장까지는 욥의 친구 소발이 한 말에 대한 욥의 변론이 나옵니다. 어제 11장에서 우리는 소발이 하는 말 가운데, 그가 당시에 상당한 신앙적 지식과 식견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정말 탁월했습니다.
그는 먼저 하나님은 분명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고, 말씀을 통해서 자신을 계시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의 지혜의 오묘함과 지식의 광대함을 알고 있었고,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 알고 있었고, 하나님은 온 세상을 두루 다니시며 심판하시고 재판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이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이고, 이미 하나님에 대한 지식들을 다 알고 있기에 하나도 이상하지 않지만... 당시에 소발이 이런 하나님의
이해와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것입니다.
그러면 반면 욥은 어떨까요? 욥 또한 자신의 고난에 대해서,
그리고 친구들의 이야기에 대해 변론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도 상당한 하나님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9-10을 보면,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
여기에 보면, 욥은 하나님이 우리 인생들과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의 생명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심을 이야기합니다. 또 13절을 보면, 욥도 소발처럼 세상의 모든 지혜와 명철은 다 하나님께 속해 있다고 고백합니다.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께 있고 계략과 명철도 그에게 속하였나니”
또 14-15절을 보면, “그가 헐으신즉 다시 세울 수 없고 사람을 가두신즉 놓아주지 못하느니라 그가 물을 막으신즉 곧 마르고 물을 보내신즉 곧 땅을 뒤집나니”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지금도 이스라엘 땅은 그렇지만, 욥의 시대는 더욱 물이 귀하고, 물이 없는 곳입니다. 그런데 우기 때 한번씩 비가 오면, 메말랐던 땅이 뒤집혀서 강이 생기는 그런 놀라운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자연현상까지도 다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16절부터 마지막절까지 계속 이야기하는 내용을 보면,
결국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 가운데 이루어지는 섭리와 능력을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어떻게 이처럼 욥의 친구들뿐만 아니라, 욥에게도 이러한 하나님의 대한 지식과 식견이 있었는지... 참으로 놀랍습니다.
왜냐하면, 그때는 지금처럼 하나님과 관련된 무슨 책이 있던 것도 아니고, 또 하나님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사람이나, 신학교나, 어떤 세미나가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오로지 자신의 신앙적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된 것입니다.
때문에 그들의 이헌 하나님의 대한 지식은 대단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뭡니까?
어제 11장에 소발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오늘 욥도 보면, 그들은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사실, 하나님에 대한 모든 지식들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라는 측면해서 이해되고, 해석되어야 온전한 하나님의 이해입니다.
이것을 신약에서는 아가페의 하나님 사상이라고 하고, 구약에서는 헤세드의 하나님 사상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는데요. 구약에 헤세드 사상은 구약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아주 중요한 key가 됩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어떠한 관점과 기준으로 읽냐에 따라서 완전히 성경해석이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자들은 성경을 읽을 때, 영적전쟁이라는 틀로 읽습니다.
그 전쟁의 기록은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이 되어서 요한계시록 마지막장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또 어떤 분들은 오직 구속사적인 입장에서 성경을 해석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것은 창3:15절에 아담과 하와에게 입혀준 가죽옷부터 시작이 됩니다. 그 가죽옷이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마치 주님의 보혈이 우리의 모든 죄를 가려주신 것처럼, 가죽옷으로 우리의 모든 부끄러움을 가려주셨다는 것입니다.
또 어떤 분들은 성경을 오로지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은 다 창세전부터 예정되었기에... 우리가 아무리 날리를 쳐도 소용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이 할 일은 오직 그 하나님의 예정과 섭리에 순종한 것 밖에 없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처럼 어떠한 관점으로 ‘하나님을 이해하냐...’에 따라서 완전히 해석이 달라집니다. 그런데 성경의 내용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관점이 뭐냐면? 바로 헤세드 사상입니다.
‘헤세드’를 우리말 성경에는 ‘인애’라는 단어로 해석해 놓았는데요...
사실, 헤세드 안에는 인애뿐만 아니라 자비, 은총, 인자, 은혜... 모든 하나님의 사랑과 관련된 의미들이 다 들어가 있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구약에서 하나님에 대해 가장 잘 표현한 단어가 바로 헤세드입니다.
결국 헤세드의 하나님을 모르면 다른 것을 다 알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런데 욥의 친구들의 이야기나, 욥의 이야기 속에는 전혀 헤세드의 하나님, 아가페의 하나님에 대한 언급들이 없음을 보게 됩니다.
오로지 율법의 기준아래에서, 도식적이고, 현세적인 인과응보적인 사고방식으로 욥을 정죄하고 책망하고 있습니다.
욥 또한 자신의 문제를 해석하는데 있어서도 이러한 헤세드의 하나님이라는 프리즘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아직은 고난 뒤편에 있는 하나님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분명 욥의 친구들이나, 욥이 가지고 신앙적인 지식을 탁월했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당한 문제를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대단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보다도 만나야 할 분은 헤세드의 하나님,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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