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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10장(20150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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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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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24일 14시 01분 07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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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10장(20150225)
오늘 10장의 내용은 9장에 이어서, 친구 빌닷의 변론에 대한 욥의 답변임과 동시에 자신의 고난에 대한 해석입니다.
과연, 욥은 자신이 겪고 있는 고난과 삶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가, 어제 9장에서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욥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또 자신이 죄인 중에 죄인임을 고백하는 욥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한 자신이 행한 ‘선’ 조차도 다 내려놓고, 모든 문제를 판결하고, 해결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내용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10장의 내용을 보면, 9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입니다.
마치 9장에서는 세상에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욥의 믿음을 보았는데,
오늘 10장에서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서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전혀 믿음이 없는 사람같은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1절을 보시면, “내 영혼이 살기에 곤비하니 내 불평을 토로하고 내 마음이 괴로운 대로 말하리라”
이것이 무슨 말입니까? 힘들어서 못살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나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될 때로 되라는 식입니다. 그래서 내 맘대로 하고... 내가 싶은대로 하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또 20-21절에는 뭐라고 합니까? “내 날은 적지 아니하니이까 그런즉 그치시고 나를 버려두사 잠시나마 평안하게 하시되 내가 돌아오지 못할 땅 곧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가기 전에 그리하옵소서”
이 말은 이제 죽을 날도 며칠 안 남았는데... 더 이상 힘들게 하지 말고, 그냥 좀 놓아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땅,
어둡고, 죽음의 그늘진 땅으로 간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마디로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이것이 과연, 성경에서 온전하고, 정직하며 하나님의 경외하는 믿음의 사람이라고 했던 욥의 고백이 맞나... 하는 의심을 하게 하는 내용들입니다.
우리가 앞에서 욥이 자신의 태어난 날을 저주하고 부정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사실 그때도, 욥이 저주한 자신의 생일날은 어떤 날이었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이었고,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넘치는 날이었고,
온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환하게 비친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욥은 그 날을 저주하면서... 도리어 ‘그날 내가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어머니가 나를 잉태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면서 자신의 태어남을 탄식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 모든 것들은 분명 욥을 하나님으로부터 더 멀어지게하는, 하나님이 주신 복을 다 부정하도록 만드는 사단의 참소였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온전하고 정직하며 오직 하나님만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났던 욥이 할 말이 아니죠. 그러한 의미에서 오늘 10장의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전에 욥에게 신앙이 없고, 믿음이 없었다면 이런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는 동방에서 가장 훌륭한 자라고 욥기 1장 3절에 기록해 놓았습니다.
이것은 그의 인품과 세상적인 지위와 권세뿐만 아니라, 그의 신앙과 믿음을 따라올 자가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또다시 욥이 이러한 믿음없는 고백과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가? 이후에 나오는 말씀들에도 또 이러한 탄식들이 나옵니다.
우리는 여기서, 또 한가지 꼭 기억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 욥이 겪고 있는 고난이 당시 얼마나 극심했는가? 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그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처입니다.
이전에 아무 것도 없고, 항상 부족했던 사람이 망하고 실패하는 것과
모든 것이 다 있고, 풍족하고, 넘치던 사람이 망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조그만 사업을 하다가 실패해도 큰 상처가 되고, 낙망이 되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당시 욥은 어머어마한 부자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10자녀를 하루아침에 잃었습니다.
건강도 잃고, 아내마저도 욥을 배신했습니다.
그나마 위로하러 온 친구들마저도 욥의 의심하고 이해해 주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마저 자신을 내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때 욥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그가 받은 마음의 상처라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사실, 우리가 입장을 바꿔서 ‘내가 만일 욥이었다면...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욥의 심정이나 욥의 고백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정말 생각지 않은 어려움들, 큰 고난을 당하게 되면, 다 부정하고 싶고, 싫어질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도 생각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지금 욥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당한 고난, 자신이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보니까,
마치 하나님에게 따지는 듯한 고백들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2절 말씀을 보면, “내가 하나님께 아뢰오리니 나를 정죄하지 마시옵고 무슨 까닭으로 나와 더불어 변론하시는지 내게 알게 하옵소서”
그리고 마치 3절은 하나님을 비꼬는 듯한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주께서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학대하시며 멸시하시고 악인의 꾀에 빛을 비추시기를 선히 여기시나이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욥의 고백을 들으시면서 어떻게 하셨을까요?
성경에는 아무런 말씀이 없습니다. 나중에 38장에 가면, 하나님이 하시는 말씀이 나오는데요...
중요한 것은 욥은 그 어떤 상황속에서도 언제나 하나님 앞에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그의 모든 고백은 어디에서 이루어집니까?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모든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결코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던 욥
하나님께서는 분명 욥의 고난을 보면서, 또한 그의 고백들을 들으시면서
너무도 가슴아파하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때가 되매, 그의 모든 고난을 거두시고, 놀라운 은혜와 복으로 인도하셨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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