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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10장(20150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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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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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2일 16시 51분 34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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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10장(20150213)
오늘 읽은 에스더 10장의 말씀은 3절밖에 안됩니다. 참으로 짧고, 간단한 말씀인데요. 생각하기에는 그냥 9장에 연결해도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구지 성경기자는 10장으로 구분을 해서 기록했습니다. 사실, 성경의 장절이야 후대에 구분한 것이지만 아무튼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성경은 이처럼 구분이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분명 내용상 구분을 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구지 세 구절 밖에 안 되는 내용을 한 장으로 구분했을까요?
제가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 안에 엄청난 비밀과 너무도 귀한 진리가 담겨 있다... 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성경의 기자는 에스더서를 마무리하면서 마지막으로 이 세 구절가운데 꼭 해야 할 말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요즈음에는 문자나 메일을 주고받기에 편지를 많이 쓰지는 않지만, 예전에 편지를 쓰다보면, 마지막에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추신’이라고 해서 쓰게 됩니다. 때로는 앞의 내용보다 추신이 더 중요하고, 꼭 필요한 내용일 때도 있습니다.
마치 오늘 10장에 세 구절이 에스더서의 추신과도 같은 내용입니다.
그러면 에스더 기자가 마지막에 꼭 덧붙치고 싶었던 내용이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각 절마다 한가지씩 있습니다.
먼저 1절을 보면, “아하수에로 왕이 그의 본토와 바다 섬들로 하여금 조공을 바치게 하였더라”
앞에서도 바사왕 아하수에로가 당시 얼마나 대단한 왕이었는가를 말씀드렸는데요. 사실 선왕이었던 다리오왕이 더 대단한 왕이죠. 당시 세계 최강이라고 하는 이집트와 바벨론제국을 다리오왕이 다 무너뜨리고, 아프리카의 에디오피아로 부터 아시아의 인도까지 그 세력을 확장해 가게 됩니다.
지금도 이란과 페르시아가 지배했던 지역에서 발견되는 다리우스 1세의 조각상과 부조들을 보면, 당시 바사왕국이 얼마나 문명과 기술이 발달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지역은 아프리카와 아시아 유럽을 있는 중간지역이었기 때문에 힘이 없으면 결코 차지할 수 없는 지역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하수에로 왕이 그 이후에 제국의 모든 나라들을 물려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하수에로왕은 나중에 헬라의 알렉산더와의 전쟁에서 몇차례 패하면서 페르시아는 점점 힘을 잃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앞에서 보았던 내용은 당시 그의 권력이 얼마나 대단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엄청난 왕의 권력과 행적들이 2절에 보면 뭐라고 합니까?
2절을 보면, “왕의 능력 있는 모든 행적과 모르드개를 높여 존귀하게 한 사적이 메대와 바사 왕들의 일기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당시 유다의 포로출신이었던 모르드개와 함께 왕들의 실록에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왕이야 당연히 왕의 일기와 실록에 기록되는 것이 맞지만, 모르드개가 왕들만이 기록되는 일기에 쓰여졌다는 것은 그만큼 그가 존귀한 자가 되었다는 의미이고, 그의 지위와 권력이 대단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이어지는 3절을 보면 더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크게 존경받고 그의 허다한 형제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
모르드개가 왕 다음이라는 말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왕은 당연히 승계되기 때문에... 아무런 노력이 필요 없습니다. 아버지가 왕이면, 아무리 못나도 자동적으로 때가 되면 왕이 됩니다.
그런데 왕 다음부터는 어떻습니까? 안 그렇죠. 자신의 힘으로 그 자리까지 올라가야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모르드개는 온 페르시아제국에서 일반인으로서는 최고의 위치, 최고의 권력까지 올라갔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습니다. 어떻게 페르시아 본토인도 아닌 그가... 그 많은 제국의 속국 중에서도 가장 작았던 이스라엘의 포로출신이었던 그가 이처럼 바사의 2인자가 될 수 있었을까요? 전적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는 줄 믿습니다.
저는 항상 그런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우리 옥포중앙교회를 거쳐간 아이들, 또 우리의 자녀들을 통해서 하나님 영광받으시고, 최고의 인재들, 믿음의 사람들이 나오게 하옵소서’ 항상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분명 이루실줄 믿습니다.
우리가 에스더서를 처음 읽을 때, 분명 에스더서의 주인공은 에스더라고
생각했습니다. 에스더는 민족의 위기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며 ‘내가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각오로 왕에게 나아가서 유대인을 살렸습니다.
그래서 생긴 절기가 부림절입니다. 또한 유대인들은 몇천년이 지난 지금도 이 절기를 지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에스더서는 에스더의 이야기로 가득하고, 그녀가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결말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모르드개가 주인공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존귀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오늘 3절을 다시한번 보면, “유다인 모르드개가 아하수에로 왕의 다음이 되고 유다인 중에 크게 존경받고 그의 허다한 형제에게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의 이익을 도모하며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더라”
여러분, 한 사람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한 것입니다.
기도하는 한사람, 마지막까지 약속의 말씀을 이행하고자하는 한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은 그 사람도 높이시지만, 그를 통해서 그의 가정과 가문... 더 나아가서는 그 민족을 살리십니다.
때문에 저와 여러분들이 다 모르드개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에스더서를 영화라고 친다면, 주연 같은 조연이 누구입니까? 에스더입니다. 그리고 모르드개는 조연 같은 주연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인이 되든, 조연이 되든, 엑스트라가 되든 상관없습니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배역을 감사하면서 충성되이 감당하기만 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3절을 모르드개에 대한 평가입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하나님의 평가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나중에는 다 평가하십니다. 이미 이 땅에서 심판을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만이나, 하나님의 택한 백성들을 죽이려고 했던 대적자들은 이미 다 심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들도 하나님의 평가와 심판대를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심판이 아닌 상급이 기다리고 있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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