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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9장(20150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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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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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2월 11일 11시 02분 4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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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9장(20150212)
에스더서를 읽다보면, 한가지 특이한 것이 잔치가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 잔치는 1장에 나오는 아하수에로왕이 무려 180일 동안 제국 안에 있는 모든 장군들과 감독들을 초청해서 열었던 잔치입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주전 5세기의 희랍 역사가였던 헤로도투스에 의하면,
그 잔치의 목적은 아하수에로왕의 즉위 초기부터 헬라와의 전쟁에 앞서서
군사적 준비를 완료하고, 최종 작전을 점검하는 일종의 작전참모회의 성격의 연회였다고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하수에로왕은 잔치형식을 빌어서 20개 지역의 총독과 127도의 모든 방백과 그 외 각 지방의 귀족 및 관리들을 교대로 초청해서 전쟁에 대한 작전을 논의한 것입니다. 당연히 잔치는 성대하게 차려졌을 것이고, 세상의 온갖 좋은 것은 다 먹고 마시는 잔치였을 것입니다. 또한 그 잔치로 인해서 아하수에로왕은 무려 2백만명이나 되는 군사를 모집했다는 그런 역사적인 기록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바사는 헬라에게 패배하게 됩니다.
두 번째 잔치는 3장에 나오는 하만이 왕을 위해 베푼 잔치였습니다.
이 잔치의 목적은 하만이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절하고자하는 왕의 조서를 받아내기 위한 잔치였습니다.
당시 바사왕국의 2인자였던 하만은 자신에게 절하지 않고, 무릎꿇지 않는 모르드개에게 앙심을 품고,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제국안에 있는 모든 유대인들을 멸절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잔치를 열게 됩니다. 그는 그 잔치에서 왕에게 은 일만 달란트의 뇌물을 바치게 되고, 왕은 왕의 권위를 상징하는 인장반지를 빼주게 됩니다.
그로 인해 12월 13일에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세 번째 잔치는 5장에 나오는 에스더가 왕을 위해 베푼 잔치입니다.
이 잔치는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잔치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목숨을 걸고 열었던 잔치입니다.
왜냐하면, 당시의 법은 그 누구도 왕이 부르기 전에는 왕 앞에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은 왕후도 마찬가지입니다.
2장에도 보면, 왕을 암살하려고 했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가 나옵니다.
당시 그들은 왕궁에서 문을 지키는 신하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르드개가 그 사실을 알고, 에스더에게 이야기하게 되고,
에스더는 그 사실을 왕에게 이야기함으로 그들의 음모가 드러나게 됩니다.
이처럼 당시에는 왕을 암살하려고하는 대적자들이 많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때문에 그 누구도 함부로 왕 앞에 나오면 안됩니다.
그런데 에스더는 30일이나 자신을 찾지 않은 왕 앞에...
자신의 민족을 구원하고자하는 일념으로 ‘내가 죽으면 죽으리라’ 하는 결단을 하고는 왕 앞에 나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왕을 위한 잔치를 열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잔치는 1장과 3장에 나온, 아하수에로왕이 연 잔치나, 하만이 연 잔치와는 성격이 달랐습니다. 이전에 잔치는 자신들의 유익과 욕심을 채우기 위한 잔치였다면, 에스더가 연 잔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잔치였습니다.
이전에 잔치는 인간들이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기뻐하는 잔치였다면,
이 잔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하는,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하고, 소망하는 잔치였습니다.
결국 하나님은 에스더가 연 잔치에서 모든 하만의 음모를 드러나게 하시고,
그를 장대에 매달리게 하시고, 하만의 자리에 모르드개를 세워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을 멸절하라고 내렸던 조서를 철회하는 새로운 조서를 그 잔치에서 결정하게 됩니다.
분명 에스더가 그 잔치를 처음 계획하고 준비할 때, 그는 두렵고 무서웠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결단하고 나아가니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주셨는 줄 믿습니다.
오늘 9장에는 에스더서의 마지막 잔치가 나옵니다.
바로 부림절 절기입니다. 이 잔치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베풀어주신 승리의 잔치였습니다.
먼저 오늘 1절을 보면, “아달월 곧 열두째 달 십삼일은 왕의 어명을 시행하게 된 날이라 유다인의 대적들이 그들을 제거하기를 바랐더니 유다인이 도리어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들을 제거하게 된 그 날에”
정확하게 12월 13일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멸망하는 날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도리어 그들의 원수들이 멸망하는 날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높이 세워주시는 날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이어지는 3-4절을 보면, “각 지방 모든 지방관과 대신들과 총독들과 왕의 사무를 보는 자들이 모르드개를 두려워하므로 다 유다인을 도우니 모르드개가 왕궁에서 존귀하여 점점 창대하매 이 사람 모르드개의 명성이 각 지방에 퍼지더라”
그래서 그날에 도륙된 이스라엘의 원수들이 수산성에서만 500명이었고,
각 지방에서 죽임을 당한 유대인들의 대적자들이 무려 16절에 보면, 75,000명이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리고 그 일이 있은 다음날 부림절 잔치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이 잔치는 승리의 잔치요, 기쁨의 잔치요, 즐거운 잔치였습니다. 22절을 보면 부림절 잔치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합니다.
“이 달 이 날에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서 평안함을 얻어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길한 날이 되었으니 이 두 날을 지켜 잔치를 베풀고 즐기며 서로 예물을 주며 가난한 자를 구제하라 하매”
우리는 에스더서에 나오는 여러 잔치들을 보면서, 진정 예배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전에 아하수에로왕이 베풀었던 연회나, 하만이 연 잔치에도 흥이 있고, 기쁨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잔치에는 인간들의 냄새만 나는 잔치였습니다. 반면 에스더가 베푼 잔치, 또한 오늘 9장에 나오는 부림절 잔치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이 구원의 역사가 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는...
한마디로 하나님의 냄새가 나는 잔치였다는 것입니다.
똑같은 잔치같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우리의 예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어떠한 마음으로 이 예배에 자리에 나와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분명 이 시간 우리의 예배를 받으시고,
또한 이 예배를 통해서 놀라운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다는 확신을 갖고... 예배에 임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이 예배의 시간에 감격이 있고,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기쁨과 은혜가 있을 줄 믿습니다.
특별히 오늘 28절을 보면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각 지방, 각 읍, 각 집에서 대대로 이 두 날을 기념하여 지키되 이 부림일을 유다인 중에서 폐하지 않게 하고 그들의 후손들이 계속해서 기념하게 하였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날을 잊지 않도록 자신들의 후손들에게 매년 부림절 절기를 지키게 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하면 하나님이 어떻게 자신들의 민족을 구원하시고 도와주셨는지 잊지않도록 매년 이때가 되면 잔치를 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예배도 똑같습니다.
우리가 예배의 자리에 나오는 순간, 다시한번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시고,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배의 자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하나님의 대한 생각도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몇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림절 절기를 지키면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찬양하듯이, 우리도 예배를 통해 언제나 주님을 찬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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