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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10장(20141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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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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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01일 12시 00분 45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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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10장(20141101)
오늘 11월의 첫 날 첫 시간을 먼저 주님 앞에 나온 우리 모두에게 이번 한달도 하나님의 놀라우신 도우심과 형통하심이 함께 하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지금 매일 새벽마다 역대상 말씀을 읽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역대상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생활을 마치고 다시금 고국으로 돌아온 이후에 쓰여진 책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때문에 역대서에 기록된 말씀 한장 한장, 한구절 한구절에는 그들의 지난 70년 동안의 포로생활하면서 겪었던 눈물과 서러움, 또한 고통과 회환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있습니다.
우리가 앞에서 읽었던 1-9장까지 내용은 특별히 이스라엘의 족보였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12지파의 모든 우두머리들, 족장들의 이름들이 쭉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특별히 1차 포로귀환때 돌아와서 예루살렘에 정착했던,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다시금 일구고, 이스라엘을 재건하는데 누구보다도 앞장섰던 유다지파와 베냐민 지파, 그리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에 대한 이름은 따로 구별해서 9장에 기록하였습니다.
이처럼 그들이 돌아와서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맨 처음에 족보를
언급한 이유가 뭐라고 했습니까? 나라가 망하고, 바벨론 포로생활하면서 그들이 절실하게 깨달은 것이 하나있는데, 바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었습니다.
자신들의 지난 날 가운데, 또한 자신들의 조상들 가운데 구체적으로 역사하시고, 함께 하셨던 하나님을 언급하면서 다시는 하나님을 잃어버리고, 하나님을 저버리는 일이 없기를 소망하면서 지난 날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자신들의 정통성을 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70년 동안 나라 잃고, 포로생활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서서히 자신들의 존재를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7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바벨론에서 태어난 사람들도 많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에 가본 적도 없고, 성전을 본적도 없고, 구체적인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당연히 그들에게 있어서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나 선민의식이라는 것은 너무나 낯선 단어들입니다. 그래서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고국으로 돌아와서 무너졌던 성벽도 쌓고, 성전도 수리하고, 또 삶의 터전도 마련하고... 다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이지만, 그것보다 먼저 조상들을 생각하면서, 자신들의 뿌리를 찾고, 정통성을 찾고자 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도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나온 민족이 아니고, 이러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고, 거룩한 제사장 나라인 것을 기억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때문에 우리들도 우리의 지나온 삶과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합니다. 지난날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고, 또한 지금의 나의 모습이 내일의 나를 존재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는 지난날의 즐거웠던, 행복했던 일들도 기억해야 하지만, 가슴 아팠던 일들, 괴로웠던 일들도, 정말 기억하고 싶은 않은 일들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다시금 그러한 일들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다음세대들에게는 다시는 그러한 아픔과 고통들을 겪지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10장의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히 그 옛날 이스라엘의 초대왕이었던 사울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350년 사사시대를 지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한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방나라들처럼 우리나라에도 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마음을 아시고, 때가 되매 베냐민 지파의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세우십니다.
이스라엘에 왕이 세워지는 날 백성들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아마도 ‘금이야 옥이야’ 하면서 사울왕을 받들었을 것입니다. 가장 좋은 왕궁에서 살게 하고,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가장 맛있는 음식을 먹게 했을 것입니다.
이것은 사울왕 개인의 영광과 복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 왕이 세워졌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왕이 있으면 당연히 신하들과 백성들이 있어야 하고, 당연히 나라의 정책과 제도들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한마디로 이제 이스라엘이 명실상부한 정식 나라가 된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지파별로 족장들이 각 지역들을 감당하면서, 혹이나 이방민족들이 쳐들어 올때는 하나님께서 걸출한 사사들을 세우셔서 그 어려움들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강력한 리더십과 왕권이 요구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때가 되어 하나님은 사울을 선택하셨는데... 사울왕 또한 얼마나 겸손했는지 모릅니다.
우리가 8장에서 베냐민지파 후손들을 이야기할 때, 잠시 사울왕에 대해서 살펴보았죠. 삼상9장에 사무엘 선지자가 사울을 찾아가서 그에게 기름을 붓고,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세우려고 할 때에 사울이 했던 말이 있습니다.
삼상9:21보면, “사울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지파 베냐민 사람이 아니니이까 또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모든 가족 중에 가장 미약하지 아니하니이까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말씀하시나이까 하니”
이스라엘에 얼마나 많은 지파들이 있고, 족장들이 있고, 또한 훌륭한 사람들이 많은데, 왜 초대왕으로 자신처럼 부족하고, 허물많은 사람을 세우려고 하냐... 하면서 자신은 이스라엘의 왕이 될 만한 사람이 못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이야기하는 것인 동시에 정말 나라를 생각하고 염려하는 고백이었습니다. 여러분, 이런 사람이 왕이 되면 어떨까요... 정말 정직하게, 진실하게, 온전하게 나라를 다스릴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보면, 사울왕이 그의 아들과 비참하게 죽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미 사무엘상하서에 다 기록되어 있는 말씀들입니다.
그런데 다시금 역대서에 이제 포로에서 돌아와서 이스라엘을 재건하고,
이전에 하나님이 주신 기업을 다시금 일으켜야 하는 이 중요한 때에
왜 이런 가슴 아픈 역사, 실패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 1절부터 마지막절까지 사울왕과 관련된 모든 기사는 참으로 수치스러운 이스라엘의 역사입니다.
1절을 보면, “블레셋 사람들과 이스라엘이 싸우더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 사람들 앞에서 도망하다가 길보아 산에서 죽임을 당하여 엎드러지니라”
이어지는 2절도 보면,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과 그 아들들을 추격하여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의 아들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를 죽이고”
뿐만 아니라 3절, 4절, 5절, 6절 계속 나오는 단어가 뭡니까?
이스라엘이 도망가고, 패하고, 죽고, 또 두려워하고...
9-10절에는 뭐라고 합니까?
“곧 사울의 옷을 벗기고 그의 머리와 갑옷을 가져다가 사람을 블레셋 땅 사방에 보내 모든 이방 신전과 그 백성에게 소식을 전하고 사울의 갑옷을 그들의 신전에 두고 그의 머리를 다곤의 신전에 단지라”
사울은 지금 이스라엘의 왕이고,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그가 당한 수치는 결국 온 이스라엘이 당한 수치인 것입니다.
왜 이러한 지난 날의 가슴 아픈 역사들을 기록하고 있는 것일까요?
사울을 부끄럽게 만들기 위해서 일까요? 아닙니다.
간혹 어떤 학자들은 이후로 나올 다윗왕을 더욱 빛내기 위해서, 또는 다윗왕이 선한 왕이었음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사울의 악을 기록했다고 하는 해석도 있습니다. 역대서 기자가 다윗계열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럴수도 있겠죠.
그러나 진정한 이유는, 다시는 사울왕처럼 실패하지 말자는 다짐이고, 고백인 것입니다.
오늘 마지막절 13-14절에 보면 뭐라고 합니까?
“사울이 죽은 것은 여호와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라 그가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또 신접한 자에게 가르치기를 청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시고 그 나라를 이새의 아들 다윗에게 넘겨 주셨더라”
아마도 바벨론 포로생활에서 돌아왔던 백성들이 이 말씀을 읽을 때, 이렇게 읽었을 것입니다. 마치 자신들이 여호와께 범죄하고, 여호와의 말씀을 지키지 아니하고, 우상숭배하고, 여호와께 묻지 아니하므로 자신들을 하나님이 바벨론에게 넘겨주셨다고 읽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또 마음 한편에는 다시금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이제 다시는 이 영적인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리라’, ‘영적인 장자권을 빼앗기지 않으리라’, ‘이제는 다시금 세우는 이스라엘은 오직 여호와 신앙으로 견고한 나라가 되게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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