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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상19장(2014090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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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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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18일 17시 53분 38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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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상19장(201409018)
열왕기서나 역대서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남유다와 북왕국의 수많은 왕들에 대한 역사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마치 조선왕조실록과도 같은 왕들의 삶과 애환, 또한 그들이 이루어놓은 업적과 공을 기록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열왕기상하서에는 그 왕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섬겼는지 또한 어떻게 하나님께 불순종했는지를 아주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함께 읽었던 왕상17부터는 왕이 아닌 다른 한 인물이 나옵니다.
바로 엘리야 선지자와 관련된 기사들입니다. 왕도 아닌 그가 어떻게 왕들만이 기록되는 역대지략 속에 포함되어 있었을까? 아마도 그것은 그가 왕과도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인물이었기에 성경은 그의 대한 내용을 열왕기서에 기록하였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당시 북왕국 이스라엘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고, 하나님의 노를 발하게 했던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통치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악한 사람이 바로 그의 아내 이세벨이었습니다. 이세벨은 온 나라에 바알의 신상과 성전, 아세라 성전을 만들어 섬기게 했습니다. 심지어 성전 안에도 바알의 신당을 만들어 놓고 섬기게 했습니다.
그렇다면 가나안의 신이었던 바알은 어떤 신인가? 바알을 농사를 짓는 그들에게는 풍요의 신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비와 햇빛과 바람과 천둥을 주관하는 신입니다. 로마, 그리스신화에 보면, 모든 신중에 아버지라고 하는 제우스신이 나옵니다. 그런데 당시 바알신이 바로 그런 신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알신이 화가 나면 비가 안 오고요. 바알신이 기분이 좋으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사람들 앞에서, 그런 시대에 지금 엘리야는
“나의 섬기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우로가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과연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시 2종류의 사람밖에 없습니다.
정말 죽으려고 환장한 사람이나, 다른 한 사람은 정말 믿음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엘리야 선지자의 모습을 보면, 그는 믿음의 사람이었습니다.
17장부터 나오는 엘리야 선지자의 모습은 실로 대단합니다.
비를 오게 하거나 안오게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는 사르밧 과부의 죽은 아들도 살리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어제 읽은 18장에서는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혈투를 벌입니다. 아니 혈투를 벌인 것도 아니죠. 바알선지자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쳐도 아무 일도 안일어났는데, 엘리야 선지자가 한번 기도하니까 하늘에서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다 태우고 또 도랑의 물까지 다 핥아버리는 무시무시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게 됩니다. 당시 바알신이 최고라고 믿고 있던 백성들은 그 광경과 이적을 보고는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과연 이제는 바알신을 섬겨야 하나... 아니면 여호와 하나님을 참 신으로 모셔야 하나....
그러한 가운데 엘리야가 간절히 기도하자 3년 6개월 동안 가물었던 온 대지 위에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온 나라에 영적인 대각성과 큰 부흥이 일어나고 왕궁에서부터 산골에 이르기까지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은 시간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19장에 들어오면,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바로 엘리야의 모습인데요, 오늘 3-4절을 보면 엘리야 선지자가 자신의 생명을 부지하기 위하여 아합을 피해 도망치는 모습이 나옵니다.
심지어 국경을 넘어 멀리 브엘세바까지 도망가서는 광야로 돌아가서 한 나무 밑에서 죽기를 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4절을 보면, “자기 자신은 광야로 들어가 하룻길쯤 가서 한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 하고 ”
갈멜산의 영웅의 모습은 간곳없고, 영락없는 패잔병의 모습입니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고양이를 피해 도망다니는 생쥐처럼, 너무도 나약하기 짝이 없는 모습입니다. 이 사람이 과연 기도의 사람이었고, 능력의 사람이었고, 불의 선지자였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무엇이 엘리야를 이렇게 추락하게 만들었을까요? 오늘 말씀 3절 앞부분에 보면 나옵니다.
“그가 이 형편을 보고 일어나 자기의 생명을 위해 도망하여 유다에 속한 브엘세바에 이르러 자기의 사환을 그 곳에 머물게 하고”
여기에 보면, ‘저가(엘리야 선지자) 이 형편을 보고...’ 라고 나옵니다.
그러면 엘리야가 본 형편이 무엇입니까? 이세벨의 악독함을 본 것입니다.
2절 말씀을 풀어서 보면 이런 말입니다. “이 놈 엘리야 두고봐라. 이스라엘의 전 군대를 풀어서라도 네 놈을 반드시 잡고야 말리라. 내일까지 너를 살려두면 하늘이 나를 저주할 것이요. 벌 위에 벌을 내리실 것이다.”
엘리야는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이세벨을 생각하니까, 그 형편을 보니까
가슴이 철렁해지고, 두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만사를 제쳐놓고 ‘걸음아 나 살려라’ 하면서 국경 밖으로 멀리멀리 도망을 가서 숨은 것입니다. 갈멜산의 영웅이 하루아침에 초라하고 비참한 겁쟁이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또한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저가 그 형편을 보고’라고 성경은 기록합니다.
우리는 여기서 엘리야 선지자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한번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마치 엘리야 선지자만 있으면 모든 것이 다 될 것같고, 마치 그는 하나님같아 보였는데.... 엘리야 같은 대선지자도 이유가 어디하든지 이렇게 추락하고 실패할 때가 있구나... 하물며 나는 어떤가?
생각해보면 나에게도 지난날 갈멜산의 승리가 있었습니다. 가뭄 속에서 단비를 맞이했던 체험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믿음으로 살겠노라고 굳게 다짐도 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악인의 말 한마디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만나면 다리에 힘이 풀려버리고... 마치 엘리야가 광야 속으로 달려가듯, 불신과 불순종으로 저 세상 속으로 세상 속으로 도망갈 궁리를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닙니까?
어제는 갈멜산의 영웅으로 섰지만 오늘은 로뎀나무 아래 누워버린 사람은 엘리야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형편을 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처음에 그랬듯이 “나의 섬기는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했던 것처럼 끝까지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았어야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말씀에 보면, 다시금 엘리야는 로뎀나무 아래서 하나님을 만났다는 것입니다. 아니 하나님이 그를 만나 주셨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은 실패자를 만나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5절 말씀을 보면, “로뎀 나무 아래에 누워 자더니 천사가 그를 어루만지며 그에게 이르되 일어나서 먹으라 하는지라”
엘리야는 하나님을 외면하고 하나님의 은혜와 기적의 역사를 잊어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잊고, 멀리 멀리 도망가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엘리야를 그냥 가는대로 두실 수 없었습니다. 급기야 집을 나가는 사고뭉치 자녀, 그러나 묵묵히 그의 뒤를 밟는 아버지의 마음처럼 하나님은 엘리야의 뒤를 밟으셨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그에게 위로와 격려 용기를 불어넣어주십니다.
‘너는 할 수 있다... 힘내라. 내가 너를 도와주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엘리야 선지자는 지칠대로 지친 상태입니다. 그래서 로뎀나무 아래서 자신을 낸 던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엘리야는 자신을 포기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숯불에 구운 떡과 물한병을 준비하시고 그를 어루만지시고 일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절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나를 그 어떤 것을 하다가 조금 안되면 포기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절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또한 오늘 7절을 보면, 떡과 물을 먹고는 다시 누워버린 그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말합니다.
“여호와의 천사가 또 다시 와서 어루만지며 이르되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는지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이 말은 갈 길이 멀고 험하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격려하고 위로하시는 동시에 다시금 그에게 사명을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명이 있는 한 망하지 않습니다. 죽지 않습니다. 사명을 감당해야하기에 하나님이 은혜와 복을 주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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