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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28장(201407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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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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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26일 18시 50분 13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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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28장(20140727)
저는 사무엘서를 읽을 때마다 좀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이 있는데 사실 책이름대로 사무엘서는 사무엘 선지자가 많이 나와야 하는데 사무엘은 사무엘상 앞부분에 조금 나오고 간혹 가다가 사울을 훈계할 때, 다윗에게 기름 부을 때,
또 제사지낼 때 한번씩 나오고 그리고는 거의 안 나옵니다.
욥기, 룻기, 느헤미야, 에스더 이런 책들은 다 그 주인공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들이 전개되는데 사무엘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심지어 사무엘하에는 다윗이야기만 나오지 사무엘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말씀드렸듯이 그 당시 사무엘은 실로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요. 첫 번째 선지자요.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으로 영적인 기둥같은 존재였습니다. 그 누구도 사무엘 선지자 앞에서는 고개를 들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스라엘의 왕이었던 사울왕도 사무엘 선지자 앞에서는 함부로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사무엘의 이름으로 책이 쓰여진 것은 당연합니다. 그는 정말 처음과 마지막이 똑같았던 신실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하나님도 그를 인정하시고, 그를 칭찬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심은 누구에게 있었습니까? 다윗에게 있었습니다.
사울왕의 이야기도 여러 부분에서 나오지만 그들은 다 들러리들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관심은 다윗이었습니다.
바울은 사도행전에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27장에서는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별명에 좀 어울리지 않는 그런 내용들이 나왔습니다. 27장 1절의 말씀처럼,
“다윗이 그 마음에 생각하기를 내가 후일에는 사울의 손에 붙잡히리니 블레셋 사람들의 땅으로 피하여 들어가는 것이 좋으리로다...”
무엇이 갑자기 그 용맹의 상징인 다윗, 다윗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을까요? 26장까지의 내용을 살펴볼 때, 다윗은 비록 사울을 피해 도망 다니면서 육신이 힘들긴 했어도 영적으로는 날마다 승리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갔고, 그때마다 하나님은 놀라운 하늘의 지혜를 주셔서 그 문제들을 잘 해결했습니다. 또한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어려움도 잘 극복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였습니까?
그는 결정적인 순간에 기도하면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보다는 인간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27장 그 어디를 읽어보아도 다윗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기도했다는 내용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그 대신 그는 27장 1절에 뭔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중에 사울의 손에 망하게 될 것을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의 다윗이 있기까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서, 사울의 아들이었던 요나단을 통해서, 사랑하는 아내 아비가일을 통해서, 그리고 심지어 사울왕을 통해서까지 그가 다음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이고, 하나님의 나라가 그를 통해 온 열방 가운데 편만하게 될 것이라는 비젼을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 모든 것을 지금 이 순간에 다 잊어버리고 아주 인간적이고, 비관적이고,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또한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앞날을 예언하듯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그는 블레셋 땅으로 도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울이 적국인 블레셋까지는 쫓아올 수 없으니까 안심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또한 지금 다윗에게는 사울의 정치에 불만을 품고 다윗에게 도피해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600명의 군사들과 그의 가족들이 함께 있습니다. 이들의 생존과 안전에 대해서도 다윗은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 대책은 인간의 생각에서가 아니라, '기도'라는 통로를 통해서, 하나님께 오는 것임을 기도의 사람이 그 순간 잃어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을 때, 하나님을 찾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 그 결과는 엄청난 믿음의 일탈과 고난으로 연결됩니다.
그 순간은 모면한 것 같고, 그 당시는 모든 것이 잘되는 것 같았지만
결국은 더 큰 고난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사울에게도 피하고, 블레셋의 가드왕 아기스에게도 환영받았습니다. 아기스왕은 다윗을 잘 알고 있었거든요. 다윗이 비록 블레셋에게는 적국인 이스라엘 사람이지만, 그가 예전에 거인 골리앗장군을 쓰러트린 인물입니다.
지금 그에게는 600명이라는 사울왕을 향하여 이를 갈고 있는 정예부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가장 접경인 시글락성을 주어 거기서 다윗과 그의 일행들이 살게 해 주었습니다. 그곳에서 다윗은 1년 4개월을 거하게 됩니다. 아마도 다윗에게 있어서 이 1년 4개월은 꿈과 같은 날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상실하고, 가지말아야 할 블레셋으로 건너갔을 때, 무엇보다도 기도의 사람이 기도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첫 번째, 그는 블레셋왕 아기스의 종이 됩니다. 영적으로 원수 마귀 사단의 종이 된 것입니다. 그것은 아무리 좋아 보이고 선해 보이고, 내 인생의 최고의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국은 그것이 나를 넘어지게 하는 사단의 속임수 입니다. 우리는 다 하나님의 종인 줄 믿습니다. 그 누구도 무엇도 그 어떤 상황도 우리의 신분을 바꿀 수 없는 줄 믿습니다.
또한 다윗은 약탈을 일삼는 도둑이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니까 다윗의 시글락 성에서의 1년 4개월은 평안의 삶, 안락한 삶, 행복한 삶이 아니라 불안과 초조와 걱정과 근심의 삶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기도의 사람이 기도하지 않을 때 겪게 되는 삶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다윗의 시련은 어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오늘 읽을 삼상28:1을 보면,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침공하게 됩니다. 그때 아기스왕이 다윗에게 너도 같이 전쟁에 참여하여 이스라엘을 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정말 천청벽력 같은 말입니다. 지금 원수나라와 손을 잡고 자신의 가문과 민족을 죽여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니면 자신과 자신의 처자식들 부하들 함께한 사람들이 죽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 하나님을 찾지 않고, 기도하지 않을 때 일어나는 비참함 들입니다.
그 이후의 결과들은 이제 삼상29, 30장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오늘 28장 3절부터 마지막절까지는 누구의 이야기가 나오는가? 사울왕의 이야기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29, 30장 계속 다윗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구지 성경은 사울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귀한 영적인 교훈이 있습니다.
이제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쳐들어온다는 이야기를 사울이 듣게 됩니다.
4절 말씀을 보면, 블레셋은 수넴에 이르렀고 사울과 이스라엘 군대는 길보아에 진을 쳤습니다. 이제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막 전쟁을 할 긴급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5절 말씀을 보면, 전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울은 블레셋 군대를
보고 두려워서 그 마음이 크게 떨었다라고 기록합니다.
마치 삼상27장 1절에서 다윗이 사울을 생각할 때 두려워하고, 그 가슴이 떨리고 ‘이제 후로는 내가 망하게 될 것이다’라고 생각했던 그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미 이스라엘의 최고 예언자요, 선지자요, 지도자인 사무엘은 25장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죽었습니다. 다급해진 사울은 하나님께 기도해 봅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의 기도는, 언제나 그의 예배는 자신의 욕심과 욕망만을 채우기 위한 기도였고, 예배였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하는 그러한 자였습니다.
당연히 하나님은 응답하시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엔돌의 신접한 여인, 무당을 찾아가서는 불경스러운 일들을 서슴치 않습니다. 이것은 분명 하나님이 금하신 우상숭배였습니다. 이미 사무엘이 죽어 장사지낼때 사울은 신접한 자들과 박수들을 찾아다니고, 지금 다시금 그들을 찾아가서는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요구합니다.
결국 하나님께 택함받고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세상적인 방법으로, 인간적인 방법으로, 우상 앞으로 자신의 상황과 문제들을 가지고 나아가서 해결하려고 할 때, 하나님은 혼내시는 정도가 아니라 진노하십니다.
여러분 삼상 마지막장인 31장에 보면,
사울의 최후가 어떻게 되는지 나옵니다. 참으로 비참하게 죽습니다.
결국 길보아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패배하게 되고, 사울의 세 아들인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아가 다 죽습니다. 사울 또한 자신을 경호하던 군사에게 창으로 자신을 죽여달라고 애원합니다. 나중에 자결한 사울의 시체가 블레셋 군사에게 발각됩니다. 그래서 블레셋 군사들은 사울의 목을 베어 전리품으로 가져가고, 목이 없는 몸뚱아리 시체는 벳산 성벽에 못박아 걸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사울이 입었던 갑옷은 우상의 신전에 전시가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우상숭배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로 택함받은 자,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은 자가 믿음으로 살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 나오지 않고, 인간적으로 살고 생각할 때 맞이하는 위기요 최후인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했던 다윗에게도 동일합니다.
그가 기도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끝까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 그가 당하는 고난과 위기는 참으로 무시무시합니다.
하나님은 이 새벽에도 우리가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기도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문제를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기를 원하십니다. 꿈으로도 우림으로도 선지자로도 대답하지 않으시는 것 같을지라도,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나의 문제의 해답이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확신하며 매달릴 때, 하나님을 반드시 응답하시고 선한 길로 우리를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그러한 믿음으로 이 새벽에도 함께 기도하고 응답받는 복된 새벽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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