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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9장(201407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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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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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06일 18시 00분 04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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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9장(20140704)
오늘 본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사울을 택하시는 장면과 또 사울이 사무엘 선지자를 만나는 과정에 장왕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짜피 사울을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세우기로 했다면 바로 사무엘 선지자가 기름을 붓고 세우면 되는데... 오늘 말씀을 보면, 사울이 사무엘 선지자를 만나기까지, 또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지기까지 서론이 깁니다.
왜 이렇게 9장 전체를 다 할애하면서 길게 썼을까요?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3절을 보면, 사울의 집에 암나귀들을 잃어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암나귀들을 잃고 그의 아들 사울에게 이르되 너는 일어나 한 사환을 데리고 가서 암나귀들을 찾으라 하매”
당연히 집에서 키우는 짐승을 잃어버렸다면 찾아야죠. 그래서 사울의 아버지 기스가 아들 사울에게 집에서 일하는 사람하나와 같이 찾아오라고 시킵니다. 그래서 사울은 아버지의 명령에 순종하며 사환과 함께 나귀를 찾으러 나갑니다. 그런데 온 사방팔방을 다 찾아봐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나귀고 뭐고 아버지가 도리어 우리를 걱정하시겠다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때 사환이 하는 말이 6절에 보면, 이 성읍에 정말 존경받는 하나님의 사람이 있는데, 그 분한테 좀 물어보면, 우리가 어디로 가야할찌 분명히 말해 줄 것이라고 사울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사울이 생각하기에는 그렇게 존경받을 만한 분이시고, 우리가 그 분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면 그냥 맨손으로 가면 돼겠냐... 그래도 뭐라도 좀 갖다드려야 그것이 도리이다 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때 사환이 하는 말이 8절을 보면, “사환이 사울에게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내 손에 은 한 세겔의 사분의 일이 있으니 하나님의 사람에게 드려 우리 길을 가르쳐 달라 하겠나이다 하더라”
그래서 결국 사울과 사환은 성읍으로 들어가서 그 존경받은 선견자를 만나게 됩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바로 사무엘 선지자였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그냥 평범한 일처럼 보입니다.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15절을 보면, 전날 이미 하나님께서 사무엘 선지자에게 사울이 올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또한 사무엘은 사울을 만난 모든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15절을 보면, “사울이 오기 전날에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알게 하여 이르시되”
뿐만 아니라 23절을 보면, “사무엘이 요리인에게 이르되 내가 네게 주며 네게 두라고 말한 그 부분을 가져오라”
그러면서 24절에 보면, 사울과 사무엘 선지자가 함께 식사를 합니다.
여러분, 이 모든 것들이 그냥 우연히 된 일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운데 진행되고 있다는것을 알아야 합니다.
일단 왜 하나님께서는 이런 희안한 과정을 통해서 사울과 사무엘을 만나게 하셨을까요?
16절을 보면, “내일 이맘 때에 내가 베냐민 땅에서 한 사람을 네게로 보내리니 너는 그에게 기름을 부어 내 백성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삼으라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 내 백성의 부르짖음이 내게 상달되었으므로 내가 그들을 돌보았노라 하셨더니”
16절을 보면, 하나님은 백성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사울을 왕으로 세우시기로 작정하시고, 사무엘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사울의 집의 암나귀를 도망하게 하시고,
또 하나님께서 사울의 아버지에게 사울에게 찾아오라고 시켰고,
사환이 사무엘을 만나고 싶은 마음, 또 주머니에 돈을 넣은 분이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다 하셨다면 우리는 마치 로봇과 같은 존재가 됩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우하시고, 우리의 의지를 존중해 주십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하나님이 하셨다는 해석보다는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고 해석해야 합니다.
또 우리는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사울이 어떤 사람이었는가?를 알게 됩니다.
먼저 사울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아들이었습니다. 오늘 3-5절을 보면, 집에 암나귀가 없어지자 아버지가 찾아오라는 말씀에 순종합니다. 또한 한참을 찾는 중에 아버지가 걱정하실까봐 집으로 돌아가자가 사환에게 이야기합니다.
사울은 참으로 바르게 자란 청년이었습니다. 언제나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고, 또한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7-8절을 보면, 사환이 사무엘 선지자를 찾아가보자고 했을 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을 빈손으로 찾아뵙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을 보아 사울은 참으로 경우가 바른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대게 자신 앞에 불똥이 떨어지면 주위를 돌아보지 못합니다. 일단 급한 불부터 끄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그 와중에도 경우를 따지고, 예우를 갖추려고하는 바른 사람이었습니다. 또 사환이 사환이 자신에게 은 한세겔의 1/4이 있다고 사무엘에게 가자고 했을 때도, 그냥 무시할 수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지금 나귀를 찾으로 나온 것은 자신이고, 사환이 옆에서 시중들려고 나온 일꾼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는 종의 의견도 겉으로 듣거나 무시하지 않습니다. 그의 의견도 인정해 줍니다.
결국 그는 사환 때문에 사무엘 선지자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울은 겸손한 사람이었고,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었고, 경우가 있고 예의바르고, 집에서 일하는 종의 의견도 들어주는 그런 사려심이 있고, 배려가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은 이처럼 이스라엘의 초대왕이 될만한 모든 선한 조건을 다 갖추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우리가 사울에 대해서 다 나쁜 이미지만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사울의 시작은 이처럼 아름답고, 인정받을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울이 어떻게 바뀝니까? 하나님을 속이고, 선지자를 속이고, 백성들을 속이고, 기만하고, 우상숭배하고, 경고망동하게 분향하고, 결국 하나님이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운 것을 후회하게 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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