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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6장(201407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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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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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30일 17시 44분 08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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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상6장(20140701)
성경에 감동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지만, 저는 특별히 오늘 삼상6장에 나오는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하나님의 벱궤가 다시금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되어서 기억은 잘 안 나는데 한번은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주일날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한참을 울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또한 오늘 본문의 말씀을 읽고 묵상할 때마다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나의 신앙을 점검하게 됩니다. 아마도 여러분들도 오늘 본문에 대한 내용을 몇 번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특별히 임직식 할 때, 또는 제직세미나 할 때 꼭 단골로 전하는 본문이 바로 오늘 말씀입니다.
우리가 4장에서 보았듯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이에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안 되겠다’ 하면서 실로에 있는 여호와의 법궤를 전쟁터에 가져오게 됩니다. 그로 인해 군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르정도가 됩니다. 그러나 전쟁의 결과는 이스라엘의 참패였습니다. 3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죽고 그 가운데에는 엘리제사장의 아들들이었던 홉니와 비느하스 또한 죽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호와의 법궤를 빼앗기게 됩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엘리 제사장은 성전 문지방에서 넘어져서 죽고, 비느하스의 아내는 산달도 아닌데 스트레스 받아서 조산하게 되고, 결국 비참함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4장 마지막절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을 떠났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본 5장에서는, 4장과는 사뭇 다른 내용들이 나옵니다.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블레셋 사람들이 의기양양해서 승리에 대한 기념으로, 또한 자신들이 섬기는 다곤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호와의 법궤를 다곤신전 안에 갖져다 놓게 됩니다. 그런데 희귀한 일이 일어나게 됩니다. 다음날 신전에 가보니까 다곤신상이 여호와의 법궤 앞에서 꼬끄라져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잘 세워났더니 다음날도 또 꼬끄라져 있고 이번에는 목도 잘려있고, 손목도 다 잘려있는 것입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온 성읍안에 독한 종기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쯤되면 사람들이 두려워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블레셋 방백들이 모여 회의를 하게 되고, 급히 여호와의 법궤를 아스돗에서 가드로 옮기게 됩니다. 그런데 가드에서도 똑같이 성읍가운데 전염병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또 다시 에글론으로 옮기려고 하니까 이번에는에글론 사람들이 데모하고 난리가 났습니다. 결국은 법궤를 ‘원래 있던 이스라엘로 돌려보내자’
라고 결론을 내린 것이 5장까지의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6장에는 ‘그러면 어떻게 돌려보내냐...’ 하는 방법에 대해서 나옵니다.
그런데 블레셋 방백들이 모여서 의논하기를,
‘과연, 이런 무서운 재앙이 정말 우리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섬기는 여호와 의 법궤를 가지고 와서 하나님께서 내리신 재앙인지, 아니면 우연한 현상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는 2절을 보면, 블레셋에 있는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이 다 모여서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 방법이 뭡니까? 3절부터 그 내용이 나옵니다.
이 이스라엘의 신의 궤를 그냥 보내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 신에게 속건죄를 드려야 한다는 겁니다.
속건죄가 뭡니까? 레위기 5장에 나오죠. 죄를 속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특별히 속죄죄에 다른 것은 속건죄는 여호와의 성물에 대해서 그릇 범했을 때 드리는 것입니다. 또한 여기에는 반드시 배상과 보상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튼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제사법에 대해서 어떻게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정확하게 해결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법궤만 보낸 것이 아니라 오늘 4절 말씀을 보면,
“그들이 이르되 무엇으로 그에게 드릴 속건제를 삼을까 하니 이르되 블레셋 사람의 방백의 수효대로 금 독종 다섯과 금 쥐 다섯 마리라야 하리니 너희와 너희 통치자에게 내린 재앙이 같음이니라”
그렇게 해서 수레에 하나님의 법궤와 속건제로 드린 모든 것을 실어서 보냅니다. 그런데 그것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갓 새끼를 낳은 젖나는 암소 두 마리를 구해서 수레를 메우게 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이 암소들이 수레를 끌고 목적지까지 무사히 잘 가면, 정말 하나님이 자신들에게 내리신 재앙이고, 만일 소들이 다른 곳으로 가면 그것은 우연히 일어난 일로 여기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어떻습니까? 암소들은 똑바로 길을 걸어서 이스라엘의 벧세메스에 도착한 것입니다.
뒤에서 송아지들이 어미를 찾는다고 음메 음메... 울부짖습니다. 그런데도 암소들은 눈물을 흘리며 뒤도 안 쳐다보고 하나님의 법궤를 실은 수레를 끌고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적지까지 도착한 소들은 어떻게 됩니까? 속건죄의 제물로, 번제물로 하나님께 드려지게 됩니다.
우리는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사명을 감당하고, 직분을 감당하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겨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온전히 마지막까지 충성하는 암소들의 모습을 보면서 도전을 받아야 할 줄 믿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에게 교훈하시는 것은 여기에서 머물지 않습니다. 정말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시고자 하신 말씀은...
잘못하면 위의 해석은 은혜를 추구하는 자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해석이 될 수가 있습니다. 무슨 말씀이냐면 우리가 성경을 읽다보면 때로는 저자의 의도나 하나님의 뜻과는 다른 해석과 적용을 할 때가 있습니다.
설교자들이 조심해야할 부분 중에 하나인데요.
소위, 은혜와 감동을 위해 성경을 해석해서 전달하는 것입니다.
사실 오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하는 교훈은 따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서두에 4장의 내용과 5장의 내용을 다시한번 말씀을 드렸는데요. 지금 법궤를 싫은 수레를 끌고가는 암소 두 마리는 멍에를 메어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젖을 빠는 새끼들이 있습니다. 지금 블레셋 사람들이 강제로 어미와 새끼를 떼어놓은 것입니다. 또한 꼬삐를 잡고 끌고가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블레셋의 제사장들과 술객들은 ‘블레셋에 일어난 이 모든 재앙들은 하나님이 내리신 것이 아니라 우연이다’ 라고 생각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래서 자신들이 섬기는 다곤신이 더 위대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갓 송아지를 낳은 암소는 새끼 송아지를 두고 길을 떠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더구나 그 길은 먼 길이었고, 험한 길이었고,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낯선 길이 갑니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니라 두 마리가 보조를 맞춰 함께 수레를 끌고 갈 수 있을까요? 이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예상을 깨고, 암소들은 우직하게 좌로나 우로나 치우지지 않고, 그 길을 갑니다.
한마디로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하십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심을 알리신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오직 여호와만이 만방의 신이시고, 온 우주의 신이심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비록 이스라엘 사람들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패했지만 그들이 섬기는 여호와는 블레셋 사람들이 숭배하는 다곤신보다 더 강력하신 분이심을 분명히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의 분위기를 어떨까요? 전쟁에서 패했죠. 법궤 빼앗겼죠. 지금 이스라엘을 망한 분위기입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법궤를 싫고 오는 암소들을 보면서, 그들은 다시금 절망가운데 소망을 갖고, 여전히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지금 법궤를 찾아온 것은 이스라엘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제자리에 갖다 놓은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사람이 하면 망치게 됩니다. 우리는 다만 하나님의 복음역사가운데 도구로 쓰임받을 뿐입니다.
결코 암소들이 사명의 주체, 사역의 주체가 아닙니다. 암소들은 한번도 멍에를 메어본 적은 없는 소들이었습니다. 수레를 끌고 벧세메스까지 가자고 스스로 결단한 소가 아닙니다. 새끼들이 울더라도 뒤를 돌아보지 말고 좌우로 벗어나지 말자고 결심한 것도 아닙니다. 다 누가하신 것입니까... 하나님의 강권하심으로 이끄신 것입니다.
도리어 그 암소들은 하나님의 법궤를 옮기는 거룩한 도구로 사용되었고, 하나님께 드려지는 거룩한 제물이 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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