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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3장(2014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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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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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23일 22시 02분 15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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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3장(20140623)
룻기가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책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1장에서는 복음을 듣고 다시 하나님의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나오미와 자부 룻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었고,
어제 2장에는 아름다운 만남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만남은 저 이역만리 이방땅 모압에서 살고 있던 룻이라는 여인과 유다 베들레헴이 살고 있던 믿음 좋은 보아스와의 만남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같던 두 사람이었지만,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하나님의 섭리였고, 인도하심이었습니다.
룻은 보아스를 만나서 그의 인생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룻은 세상적으로 볼 때, 인간적으로 볼 때, 또 신앙적으로 볼때도 내세울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그런 여인이었습니다. 특히 당시 모압은 이스라엘과는 원수관계입니다.
그런데 그녀는 보아스를 만나서 그의 인생 2막에서는 역전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보아스의 아내가 됩니다. 다윗왕의 증조모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온 인류를 구원할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이 되는, 그의 족보에 기록되는 축복을 받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만남의 축복을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오늘 룻은 보아스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만났습니다. 비롯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룐이라는 이스라엘 남자를 남편으로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만남도 헛된 만남이 아니었습니다. 만약에 이스라엘 남자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룻은 영원히 모압땅에서 우상숭배하다가 끝날 인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룻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만왕의 왕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아름다운 만남들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베푸시고, 하나님의 역사를 진행하시는 줄 믿습니다. 때문에 세상의 그 어떤 만남도 헛된 만남은 없는 법입니다. 때론 그 만남 때문에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상하고, 괴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줄 믿습니다.
오늘 룻기 3장에서는 좋은 만남을 통해 어떻게 위대한 사랑으로까지 이루어지는지 그 원리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말씀을 단순히 남녀간의 사랑, 또는 연애에 대한 이야기도 이해하면 그것은 잘못된 이해입니다.
우리가 구약에 아가서를 읽을때도 마찬가지이지만, 아가서를 보면, 정말 낮뜨거운 그러한 표현과 묘사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교회역사를 보면, 언젠가는 아가서를 읽지 못하게 한적도 있습니다.
성스럽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가서에 나오는 남녀간의 사랑의 묘사나 기사들을 인간적인 사랑의 관계로만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어찌보면, 우리 성도들은 하나님과의 거룩한 연애, 거룩한 사랑을 하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영성학자인 토마스 그린은 ‘기도란 하나님과의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깊은 영성’이란 하나님과 거룩한 애정을 나누는 것입니다.
지금 룻기는 그러한 하나님과 성도들간의 거룩한 사랑과 애정을 비유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룻과 보아스의 만남을 통해 경험하는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요?
1. 먼저, 룻은 보아스에게서 무조건적으로 용납하는 사랑을 경험합니다.
오늘 8-9을 보면, “밤중에 그가 놀라 몸을 돌이켜 본즉 한 여인이 자기 발치에 누워 있는지라 이르되 네가 누구냐 하니 대답하되 나는 당신의 여종 룻이오니 당신의 옷자락을 펴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이는 당신이 기업을 무를 자가 됨이니이다 하니”
이 내용은 약간 야한 장면입니다. 보아스가 추수하는 일꾼들과 함께하다가 저녁이 되어서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그 곳에서 유숙하고 잠을 잘 때, 룻이 목욕을 하고, 머리에 기름을 바리고, 곱게 의복을 차려입고는 보아스의 침실에 들어간 것입니다. 그런데 것을 다 누가 시킵니까? 시어머니 나오미가 시킵니다. 그런데 지금 룻의 이러한 행동은 그녀가 조신하지 못해서 한 행동이라가 보다는, 그 당시 청혼할 때의 풍습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당신의 옷자락을 펴서 당신의 여종을 덮으소서’ 라는 말은 ‘나를 받아주십시오’라는 말입니다. ‘나를 거두어 주십시오’라는 말입니다.
여러분, 이때 보아스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가 정말 믿음의 사람이고, 의로운 사람이고, 경건한 사람이었다면...
그자리에서 룻을 뿌리치고, 도리어 룻을 혼내고, 집으로 돌려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보아스는 어떻게 할까요?
10-11절을 봅니다. “그가 이르되 내 딸아 여호와께서 네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네가 가난하건 부하건 젊은 자를 따르지 아니하였으니 네가 베푼 인애가 처음보다 나중이 더하도다 그리고 이제 내 딸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네 말대로 네게 다 행하리라 네가 현숙한 여자인 줄을 나의 성읍 백성이 다 아느니라”
우리는 여기서 무조건적으로 용납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만약에’의 사랑이 아닙니다. ‘때문에’의 사랑이 아닙니다. ‘당신이 예쁘기 때문에, 당신이 건강하기 때문에, 당신이 돈이 많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입니다. 상황에 의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 두 번째로 룻은 보아스를 통해서 책임져주는 사랑을 경험합니다.
12-13절을 보겠습니다.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이나 기업 무를 자로서 나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 있으니 이 밤에 여기서 머무르라 아침에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려 하면 좋으니 그가 그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행할 것이니라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아침까지 누워 있을지니라 하는지라”
짧은 두 구절 안에 ‘책임’이라는 말이 네 번이나 나옵니다.
사랑은 결코 이론으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의 실제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보아스를 통해 사랑의 실제인 책임져주는 사랑을 보게 됩니다.
여기에 보면, ‘참으로 나는 기업을 무를 자’라는 말이 나옵니다.
여기서 ‘기업 무를 자’라는 말은 다른 말로하면 ‘구속자’는 뜻입니다.
보아스는 룻의 남편의 친족으로 기업을 무를 자, 이어갈 수 있는 자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도 옛날에 보면, 남자들이 전쟁에 나갔다가 죽게 되면, 그 집안에 대가 끊어지게 됩니다. 또 아들이 없으면 대가 끊깁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형제들 중에 아들이 여럿 있는 집이 아들 없는 형제에게 주게 됩니다. 아니면, 둘째 부인으로, 셋째 부인으로 삼게 되는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룻이 살던 이스라엘에서도 또한 그런 풍습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세상을 먼저 떠났을 경우에 그 남편을 대신 해 줄 친족을 만나면, 남편의 대를 이어가게 되고, 또한 그 여인은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여인을 데려다가 살아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룻은 이방여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13절을 보면, 보아스는 뭐라고 말합니까?
“...만일 그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기를 기뻐하지 아니하면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기업 무를 자의 책임을 네게 이행하리라...”
여러분, 책임감이 없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함께 짐을 지는 것입니다. 아니, 짐을 대신 지는 것입니다. 때문에 책임은 어떤 면으로 보면 희생입니다. 지금 보아스는 룻을 위해서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고 있습니다. 아무 보잘 것없는, 자기 밭에서 추수하다가 떨어진 이삭이나 줍고 있는 동냥하는 여인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합니다. 우리는 보아스의 모습을 통해서 예수님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를 향하신 무조건적인 사랑, 변함없이 희생하시고, 끝까지 책임져주시는 사랑을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오늘도 그런 주님의 사랑가운데 살아갑니다. 그 도움으로 살아가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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