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호수아16장(20140516) |
 |
이중훈 (jjoongs) |
 |
2014년 05월 17일 20시 31분 45초 |
 |
54 |
어제까지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분배함에 있어, 긍정적인 신앙인의 모습을 보았다면, 오늘부터는 각 지파의 싸움에서 부정적인 이야기가 등장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오늘 말씀은 에브라임 지파가 땅을 분배받고, 그 땅을 정복하는 과정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제부터 각 지파의 땅 정복의 과정에서 마지막 부분에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각 지파의 전쟁에서 그들이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어진 땅을 다 정복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어제 15장의 마지막 말씀을 보면, “예루살렘 주민 여부스 족속을 유다 자손이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오늘까지 유다 자손과 함께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수15:63)”
그리고 오늘 읽은 에브라임 지파의 전쟁의 마지막 부분에도 비슷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그들이 게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쫓아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가나안 족속이 오늘까지 에브라임 가운데에 거주하며 노역하는 종이 되니라.(수16:10)”
또한 17장의 므낫세 지파의 전쟁에서도 같은 내용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므낫세 자손이 그 성읍들의 주민을 쫓아내지 못하매 가나안 족속이 결심하고 그 땅에 거주하였더니 이스라엘 자손이 강성한 후에야 가나안 족속에게 노역을 시켰고 다 쫓아내지 아니하였더라(수17:12-13)”
당시 여호수아는 전쟁에서 승리하여 가나안 땅을 점령했지만, 아직도 가나안 땅의 구석 구석에는 가나안 족속들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골짜기나 산지에 거하는 가나안 족속은, 더욱 더 호전적이였으며 대부분‘철병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보통 전쟁에서 높은 곳에 진을 치고 있는 군대를 이기기 위해서는, 그 군대보다 2-3배의 숫자의 군대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골짜기의 가나안 족속들을 이스라엘이 물리치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였습니다.
특히 이 가나안 민족들은 이제 어디로 도망갈 곳도 없었기에, 죽기 살기로 싸웠습니다.
결국 이 가나안 민족들을 다 몰아내려면 이스라엘 역시 막대한 손실을 각오해야 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명령하신 ‘정복’이라는 방법 대신 ‘탸협’이라는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유다 족속은 여부수 족속을 쫓아내지 않고 함께 거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에브라임 족속은 가나안 족속이 에브라임 가운데 거주하며 종이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므낫세 족속은 처음에는 두려워서 그들을 쫓아내지 못했다가 나중에 이스라엘이 강성한 후에도 그들을 쫓아내지 않고 노역을 시켰다고 말합니다.
결국 이 타협은 나중에는 이스라엘 지파들에게 싸움의 의지조차 빼앗아 갔습니다.
‘왜 우리가 굳이 가나안 민족들과 싸워야 하며, 그들을 몰아내야 하는지’에 대한 그 목적의식까지 상실하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처럼 가나안 백성들과 싸우지 않고 타협한 것의 가장 큰 잘못은 그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그 땅을 취하라고 명령하고, 그 땅의 백성을 진멸하라고 명령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습은 단순히 이스라엘 지파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지금을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모습에서도 나타납니다.
우리 역시 이스라엘 지파가 가나안 땅을 부여 받은 것처럼 우리의 신앙의 영역에서 사명을 부여 받았습니다.
그 사명 중에는 때로는 행하기 쉬운 것도 있고, 또 어떤 사명은 골짜기의 철병거를 가진 가나안 족속과 싸워야 하는 것처럼 어렵고 피하고 싶은 사명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 역시 쉬운 싸움은 싸우지만, 어려운 싸움은 피합니다.
그러기에 우리 마음은 항상 주님이 주신 명령에 순종하려는 마음으로 단련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이런 신앙의 싸움은 단순히 외부적인 싸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안의 죄성과의 싸움도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동시에, 내 안의 죄성과 싸우는 영적 군사로 부름 받은 존재들입니다.
내 마음 안에는 예수님을 믿기 전부터 내 안에서 진을 치고 있는 강력한 죄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죄성은 나를 교만하게 만들고, 정욕적으로 만들며, 혈기가 많게 만들고, 이기적으로 만듭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날마다 말씀을 통하여 내 안의 죄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십자가 앞에서 깨뜨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이것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싸우기 싫은 싸움은 나와의 싸움입니다.
특히 이 싸움을 누가 지적하거나 강요할 때 우리는 더욱 더 싸우기 싫어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이 싸움을 하나님 나라 가는 그 순간까지 계속하기를 원합니다.
날마다 십자가 앞에서 나의 죄성을 드러내고, 십자가 앞에서 깨뜨리기를 원하는 것입니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이 영적싸움을 포기하거나 중단하지 말고, 계속해서 싸워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점령하지 못했던 산지와 골짜기의 가나안 족속들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올무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안에 섞여 살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우상을 섬기게 하고, 하나님께 타락하게 하였으며, 결국에는 이스라엘 나라를 망하게 하였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우리가 신앙의 싸움을 멈추는 순간 우리는 그 곳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과 타협하고, 내 안의 죄와 타협하며 하나님의 사명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나라 가는 그 순간 까지 내게 맡겨진 사명을 부여잡고 신앙의 싸움을 싸워야 합니다.
우리 옥포중앙교회 성도님들이 이 신앙의 싸움을 타협 없이 계속해서 싸워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사함을 감당하는 성도님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