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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21장(201404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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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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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4월 13일 16시 25분 19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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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21장(20140413)
오늘 신명기 21장부터 26장까지는 사람이 살고 있는 공동체 안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매우 일상적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군대의 화장실은 어떻게 조성할 것인가?
집을 지을때 사람이 떨어지지 않게 하려면 난간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 전쟁 포로 중 아내로 삼고 싶은 여자가 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돈을 빌려줬는데 이자를 받아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등입니다.
말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서 백성들의 이런 사소하고 아주 구체적인, 일상적인 문제까지 세심하게 배려하신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기까지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혼자 살 수는 없습니다. 공동체를 이루어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세부적인 규정을 통해서 하나님의 공동체가 공의로운 공동체를 이루어야 된다는 사실을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 백성의 공동체는 작고 사소한 문제까지도 정의를 실현하면서 살아야 하며, 나 혼자만 의롭게 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돌리기를 원하십니다. 영적 이기주의는 철저히 배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학에서도 예전에는 개인의 죄에 대한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지금의 신학의 주제들을 보면, 전쟁과 평화의 문제들, 기아의 문제, 환경문제,
또 사회의 구조적인 악에 대한 문제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마디로 공동체적인면을 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무리 개인이 잘 해도,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됩니까? 모두가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1,2차 세계대전이 바로 그 좋은 예입니다.
때문에 공동체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 1절을 보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하신 땅에서 피살된 시체가 들에 엎드러진 것을 발견하고 그 쳐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거든”
오늘 1-9절까지의 규례는 하나님께서 주신 가나안 땅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경우에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규례입니다.
피살된 시체가 들에 유기된 살인죄와 사체 유기죄가 경합된 경우입니다.
그런데 그를 쳐 죽인 자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미제의 사건입니다.
거룩한 백성의 공동체 안에 이렇게 무서운 사건이 일어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범인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상관없다는 생각은 옳지 않습니다.
지난주간 지지난주인가.. 심방갔다오는데 저기 아주터널에서 우리 앞에가던 승용차가 터널 끝부분에서 뒤집어져 있는 것입니다. 금방 사고가 난 것 같더라구요. 저와 함께 심방가던 사람들이 어떻게 했을까요?
빨리 119에 전화를 하자는 겁니다. 당시 많은 차가 그 길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나와는 상관없는 일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혹이나 그 차 안에 다친사람이 있다면, 또 화재의 위험도 있죠. 당연히 하나님을 믿는자들은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119에 전화를 했습니다. 잘했죠.
오늘 말씀에는 살인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장로와 재판장이, 즉 행정부와 사법부가 모두 동원되어 시체가 유기된 장소로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절을 보면, “너희의 장로들과 재판장들은 나가서 그 피살된 곳의 사방에 있는 성읍의 원근을 잴 것이요”
그리고 그 장소에서 가까운 동서남북 사방의 모든 성읍들의 거리를 측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살인죄에 대한 책임을 시체로부터 가장 가까운 성읍이 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3절을 보면, “그 피살된 곳에서 제일 가까운 성읍의 장로들이 그 성읍에서 아직 부리지 아니하고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를 취하여”
어떤 분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이것은 비합리적이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해결을 하는 방법이 뭡니까?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를 잡아서 하나님께 드림으로 그 사람의 죽음에 대한 죄를 정결케 하는 것입니다. 지금 한 사람이 죽으니까 성의 장로들, 제사장, 레위인들이 다 가봐야 합니다。또한 성에 들어가서 한번도 멍에를 메지 아니한 암송아지를 찾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이렇게 하라고 하신 이유는...
하나님은 생명을 너무도 소중히 여기심을 보여주시는 규례입니다.
또한 그 어떤 한 생명도 그 죄를 다 없애시겠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살을 했든, 살인범을 찾지 못할지라도, 그 죄까지도 없애시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건 자살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세의 율법이 살인범을 알 수 없는 미제의 살인사건에 대한 죄책을 그 시체에서 가장 가까운 성읍 공동체에 돌리는 것은 대단히 합리적니다.
2. 둘째로 죄를 짓는 주체와 죄에 대한 책임을 지는 주체가 다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죄는 남이 지고, 책임은 내가 뒤집어 쓸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 잘못해서 전쟁을 했습니다. 그러면 전쟁에 대한 책임과 피해는 누가 집니까? 결국 국민들이 지는 것입니다.
살인죄의 경우, 주체는 물론 살인자입니다. 그러나 이 살인자가 증거를 남기지 않아서 누구인지 알 수 없는 경우에 살인죄에 대한 책임은 가까운 성읍 공동체가 진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내가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해도 남이 지은 죄의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분은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은 죄책을 왜 우리가 져야 하는가?’에 대해 분노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오늘 규례에 비추어 볼 때, 아담이 죄를 지었어도 우리가 죄책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죄는 내가 지었는데, 십자가는 누가 지셨습니까? 예수님이 지셨습니다. 죄의 댓가를 내가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나의 모든 죄의 댓가를 다 치루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마지막 운명하시기 전에 ‘다 이루었다’고 하셨습니다.
무엇을 ‘다 이루었다’는 것입니까?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값을 다 치루셨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다 이루었다라는 뜻은 헬라어 원본을 ‘테텔레스타이’라는 상업적인 용어로 되어 있습니다. ‘빚이 갚아졌다, 지불되었다’라는 말씀입니다.
3. 셋째로 암송아지의 목을 꺽었습니다.
4절을 보면, “그 성읍의 장로들이 물이 항상 흐르고 갈지도 않고 씨를 뿌린 일도 없는 골짜기로 그 송아지를 끌고 가서 그 골짜기에서 그 송아지의 목을 꺾을 것이요”
여기에 대한 학자들의 의견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유대인들은 이것을 전통적으로 살인자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희생의 제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학자는 이 의식이 서약적이고 맹세적인 의미를 갖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어떤 학자들은 장로들이 송아지의 목을 꺾는 것은 우리 중에 누구라도 이 살인죄를 저지른 자가 발견된다면 목이 꺾인 송아지처럼 죽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다 가능성이 있는 해석들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암송아지는 살인죄로 인해서 떠안은 공동체의 죄책을 제거하기 위한 희생물이라는 사실입니다. 농사를 지어보지도 않은 암송아지가 농사를 짓지 않은 계곡에 가서 원시적인 순수성을 가지고 땅과 백성에게 임한 오염과 저주를 제거하기 위해 희생제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다시한번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죄도 없고, 흠도 없으신 예수님께서 온 인류의 더럽고 추한 모든 죄를 다 뒤집어 쓰셨습니다. 때문에 주님이 괴로워하시고 힘들어하셨던 것은 십자가의 무게라기보다는 우리의 죄의 무게 때문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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