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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32장(20131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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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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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7일 21시 03분 16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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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32장(20131025)
신비한 밤 한 중년의 남성이 강가 나루터를 서성이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별이 빛나고, 달빛에 반사되는 강물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그러나 그 중년의 남성은 그런 감상에 젖을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었습니다.
지금 그에게는 불안과 두려움과 염려와 걱정뿐입니다. 그는 저 하늘의 별만큼이나 사연이 많은 인생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그는 바로 20년 만에 고향땅으로 돌아온 야곱입니다.
그가 이처럼 두려워하는 이유는 형 때문입니다.
6절을 보면, 먼저 에서를 만나고 돌아온 사람들이 야곱에게 말합니다.
“사자들이 야곱에게 돌아와 이르되 우리가 주인의 형 에서에게 이른즉 그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주인을 만나려고 오더이다”
이어지는 7절을 보면, “야곱이 심히 두렵고 답답하여...”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다시금 고향땅으로 돌아오긴 했지만 현실앞에서는 여전히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11절을 보니까 야곱이 어떻게 합니까?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가 주께 간구하오니 내 형의 손에서, 에서의 손에서 나를 건져내시옵소서 내가 그를 두려워함은 그가 와서 나와 내 처자들을 칠까 겁이 나기 때문이니이다”
이것이 야곱이 달라진 모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환경앞에 분명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그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어떻게 합니까? 24절을 보면,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아내들과 아들들, 그리고 모든 가축들을 다 먼저 보내고 홀로 남아서 어떤 사람과 씨름을 합니다. 한마디로 하나님과 씨름을 하는 야곱이 나옵니다.
야곱이 얍복강 나루터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며, 간절히 기도하며 받은 축복이 무엇이었습니까?
1. 하나님께서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어긋나게 하셨습니다.
24-25절을 보면,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자기가 야곱을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매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그 사람과 씨름할 때에 어긋났더라”
이로 인하여 야곱은 평생 다리를 절어야 했습니다. 한마디로 야곱은 기도하다가 불구자가 된 것입니다. 과연 이것이 축복입니다. 내가 기도를 했다면 도리어 아픈 다리도 온전해 져야 하는 것이 맞는데... 지금 야곱은 온전한 다리가 불구가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그의 기도의 자리는 축복의 자리가 아닌 저주의 자리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26절을 보면,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마치 야곱이 기도한거라기 보다는 끝까지 자신의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그런 모습입니다. 자신의 세운 계획과 목표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야곱은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도... 도리어 하나님은 설득하려고 하는 야곱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그를 어떻게 하셨습니까? 허벅지 관절이 어긋나게 하셨습니다. 이전 한글개역판 성경을 보면, 환도뼈를 치셨다고 나왔습니다.
여러분, 남자에게 있어서 허벅지 관절, 환도뼈는 힘의 근원, 생명의 근원을 상징합니다. 그런데 환도뼈가 위골되었다는 것은 힘을 잃었다는 것이고, 죽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야곱은 그 기도의 밤에, 자신의 자아가 죽고, 자신의 육신이 죽은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그의 그릇된 방식, 지금까지 붙잡고 있었던 세상적인 모든 경험들이 죽은 것입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을까요?
하나님은 야곱을 통해서 새로운 구원의 역사,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의 역사를 펼쳐가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 지금 야곱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모습으로는 그 대업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야곱은 달라져야 했습니다. 옛자아가 깨어져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끝까지 고집을 부리는 야곱을 치셨던 것입니다.
때문에 야곱의 허벅지 관절이 위골된 것은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었습니다.
마치 씨앗을 밭에 뿌리기 전에 땅을 객토하고 갈아엎어 놓아야 더 잘 씨앗이 싹이 나고 뿌리를 내고 열매를 맺듯, 나의 옛사람이 죽을 때, 그것이 하나님의 복인 줄 믿습니다.
2. 야곱이 얍복강 나루터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며 간절히 기도하며 받은 축복은 어떤 것이었나? 그것은 야곱의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공동체의 창조를 알리는 서곡과도 같습니다.
27-28절을 보면,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그는 이제 옛 이름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을 받았습니다.
성경에서의 이름은 한 사람의 인격과 그 인생을 말합니다. 때문에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은 인격의 변화요, 존재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야곱은 얍복강 나루터에서 추한 이름을 땅에 묻는 것입니다. 옛사람을 흐르는 강물에 던져버린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 만나면 이처럼 새로운 사람이 됩니다.
고후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3. 마지막으로 야곱은 기도를 통해 눈물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28절을 보면, 누가 이겼습니까? 야곱이 하나님을 이겼습니다.
사실,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어떻게 사람이 하나님은 이깁니까, 그리고 야곱은 지금 허벅지 관절이 위골된 상태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야곱이 진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야곱이 이겼다고 야곱의 손을 들어 줍니다.
이것이 무슨 말일까요?
한마디로, 하나님이 져 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에게 지십니다.
호12:3-4절에 보면, 이 사건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합니다.
“야곱은 모태에서 그의 형의 발뒤꿈치를 잡았고 또 힘으로는 하나님과 겨루되 천사와 겨루어 이기고 울며 그에게 간구하였으며 하나님은 벧엘에서 그를 만나셨고 거기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나니”
야곱이 얍복강 나루터에서 울면서 기도했다고 기록합니다.
‘내게 축복하지 않으시면 나도 안가고 하나님도 못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일명 ‘물귀신기도법’입니다. 좀 성경적인 말은 아니지만, 끝까지 잡고 늘어지는 것입니다. 심지어 허벅지 관절이 위골되더라도 그 축복을 받아내는 것입니다.
이전에 야곱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축복앞에서는 눈물을 흘리며 매달리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제 야곱은 이스라엘의 찬란한 열두지파의 조상이 됩니다. 형과도 화해하게 되고, 자신의 아내와 아들들도 다 살아나는 은혜를 받습니다. 이것이 다 야곱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난 이후에 일어난 일들입니다.
오늘 31절을 봅니다. “그가 브니엘을 지날 때에 해가 돋았고 그의 허벅다리로 말미암아 절었더라”
그는 비록 지난밤의 일로 절었지만, 그의 앞에는 찬란한 브니엘의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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