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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29장(2013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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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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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3일 22시 19분 42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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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29장(20131024)
오늘 본문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체험을 한 이후, 야곱에게 이제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가 그에게 펼쳐지는 것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이 달라졌다는 것이 아니라 야곱이 달라짐으로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즉 새로운 변화는 야곱 자신에게서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것입니다. 상황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그가 서있는 곳은 광야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만났고, 하나님의 약속을 들었지만, 여전히 그에 손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전히 그는 광야에서 또 다시 유숙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전과는 뭔가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1. 첫 번째,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나서 그의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오늘 1절 말씀을 보면, “야곱이 길을 떠나 동방 사람의 땅에 이르러” 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금 야곱이 있던 브엘세바에서 하란까지는 무려 800km나 되는 대장정의 길입니다. 당시 성인걸음으로 최소한 한달은 가야하는 거리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을 보면, 마치 단숨에 달려온 듯한 분위기입니다. 길을 떠났는데 벌써 목적지에 다달았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그의 발걸음이 가벼워졌다는 것입니다.
원래 그의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실패자의 발걸음이었고, 절망과 아픔의 무거운 짐을 지고 몸을 피하는 도망자의 발걸음이었습니다.
잃어버린 장자권에 대한 아쉬움,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 형에 대한 분노... 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을 이러한 처지까지 광야에까지 내몰리게 했던 모든 상황과 사람들이 그는 싫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은 그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야곱에게는 실패자의 모습은 간곳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야곱으로 하여금 과거를 털어 버릴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잃어버린 재산에 대한 애석함을 지워버릴 수 있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약속과 그 어떤 것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안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기를 바랍니다.
이전에 잃어버린 것 때문에 상심하지 마시고, 실패 때문에 절망하지 마시고,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우리도 야곱처럼 가볍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2. 두 번째로 약속을 붙잡으면, 예비해 놓으신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란에 가까이 도착한 야곱은 행로에 쉬어갈 수 있는 우물과 양을 치는 목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야곱이 목자들에게 물었습니다.
4절을 보면,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형제여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하란에서 왔노라”
아마도 야곱은 ‘하란’이라는 소리에 귀가 번쩍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목적지가 하란이었습니다.
또 5절을 보면, “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느냐 그들이 이르되 아노라”
여러분, 우리는 이 기사를 그냥 읽지만, 사실,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가 이 안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야곱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약속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일말의 의심도 없었을까요? 할아버지였던 아브라함이 하란땅을 떠난 것이 160년이 넘습니다. 어머니 리브가가 외갓집을 떠난지도 10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야곱이 100년 전에 어머니가 떠난 외갓집을 찾아온 것입니다.
여러분, 강산이 변해도 10번은 변한 세월입니다.
그런데 야곱이 지금 누구를 만났습니다. 외삼촌의 딸을 라헬을 만났습니다.
얼마나 반가웠든지 11절을 보면, “그가 라헬에게 입맞추고 소리 내어 울며”
이게 웬 청승입니다. 처음 본 외삼촌 딸 앞에서...
그런데 여러분,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였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결코 우연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주도면밀하게 예비하고 있었던 사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이십니다.
이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야곱이 어떤 사람입니까? 죄와 허물투성이입니다. 믿음의 계보를 이을만한 그런 인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으로 그를 만나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전적 하나님의 은혜인 줄 믿습니다. 저와 여러분이 오늘도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약속의 말씀만 붙잡고 있으면 우리는 날마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3. 세 번째로 약속의 말씀을 붙잡은 야곱에게 나타난 변화는 사랑입니다.
오늘 야곱의 변화된 모습이 결정적으로 드러난 곳은 20절입니다.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
처음에 야곱은 한달 동안 라반이 집에 식객으로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그냥 있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일했습니다. 외삼촌 라반이 한달 동안 조카의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야곱의 성실한 모습에 라반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그러니까 속임수에 능하고 남의 발꿈치나 잡던 사람이 성실한 사람으로 신실한 사람으로 바뀌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뭐가 있었습니다. 야곱이 사랑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무려 칠년을 며칠처럼 여기며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 사랑하면 이런 것입니다. 그 어떤 희생과 헌신도 봉사도 아깝지 않습니다. 원하는 것은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손에 넣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야곱이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됩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사랑은 모든 것을 변화시킵니다. 사람만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의 개념도 바꿉니다. 라헬을 사랑했기에 칠년이 아니라 14년을 외삼촌의 집에서 종살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시간은 결코 지겨운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고난의 시간도 아니었고, 인내하는 시간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우리는 이 기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위해서 물과 피를 다 쏟기까지 십자가에 달리신 사랑, 그 변함없는 사랑 앞에 우리는 감사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야곱은 이전의 야곱과는 이제 차원이 다릅니다. 완전히 변화된 모습입니다. 이 모든 것이 야곱이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약속을 붙잡고 나서 일어난 변화들입니다.
변화에는 좋은 변화가 있고 나쁜 변화가 있습니다.
우리가 약속의 말씀을 붙잡으면 좋은 변화들이 옵니다. 선한 변화들이 일어납니다. 무엇보다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을 만나는 복이 있을 줄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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