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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27장(20131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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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준 (jesusb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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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21일 17시 05분 10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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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27장(20131022)
오늘 창세기 27장은 정말 한편의 연극과 같습니다. 현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드라마틱한 사건입니다. 이 연극의 연출자는 어머니 리브가이고, 주인공은 둘째 아들 야곱입니다. 연극의 제목은 ‘눈먼 아버지를 속인 아들’ 정도로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은 말그대로 연극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점입니다. 연극이라면 연기로 끝나고, 무대 위에서의 사건일 뿐입니다. 그러나 이삭의 집안에 있어났던 사건은 엄연한 역사적 사건입니다. 어찌보면 일어나서는 안될 그런 비극적인 일입니다. 그런다면 엄마와 아들이 아버지를 속인 이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일까요?
1. 첫 번째, 오늘 27장에 나오는 사건의 모든 전말은 거짓과 속임수라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은 찾아볼 수가 없고, 눈먼 아버지의 약점을 이용한 완벽한 사기극입니다. 리브가는 새끼 염소를 잡아서 남편 이삭이 좋아하는 별미를 만들었습니다. 큰 아들 에서는 옷을 꺼내어 야곱에게 입히고, 염소가죽을 이용하여 야곱의 손과 목덜미를 덮었습니다. 야곱을 에서로 변장시키고 장만한 음식을 야곱의 손에 들리고 남편에게 들여 보냅니다.
야곱은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눈이 어두운 아버지 앞에서 형 에서의 몸소리를 흉내냅니다.
‘아버지’(원래 야곱의 목소리는 여자소리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목소리를 깔아서 말을 합니다)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입니다. 여기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사냥한 고기로 별미를 만들어 왔습니다. 일어나 잡수시고 저를 축복하여 주십시오’
아버지 이삭이 말합니다. ‘그래 고맙다. 그런데 오늘 너 목소리가 이상하다’
‘네 감기 걸려서 그렇습니다’ ‘이리 가까이 오너라’
가까이 다가온 야곱의 손을 잡아보니 털이 수북합니다. 영락없이 에서의 손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삭은 야곱이 에서인 줄 일고 야곱에게 장자의 축복을 하고 맙니다.
우리는 여기서 거짓말이 얼마나 무서운 범죄인가를 알게 됩니다. 야곱은 처음에는 아버지에게 에서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나 항상 그렇듯이 거짓말은 한번으로 끝나는 법이 없습니다. 첫 번째 거짓말은 다시 두 번째 거짓말을 만들게 됩니다.
19절을 보면, “야곱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버지의 맏아들 에서로소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내가 하였사오니 원하건대 일어나 앉아서 내가 사냥한 고기를 잡수시고 아버지 마음껏 내게 축복하소서”
야곱은 들고 온 별미가 사냥한 고기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세 번째 거짓말을 합니다.
20절을 보면, “이삭이 그의 아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네가 어떻게 이같이 속히 잡았느냐 그가 이르되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로 순조롭게 만나게 하셨음이니이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잡아왔냐고 물으니까 ‘아버지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도와주셨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까지 팔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다섯번째, 여섯 번째 거짓말을 합니다.
24절을 봅니다. “이삭이 이르되 네가 참 내 아들 에서냐 그가 대답하되 그러하니이다”
여러분, 거짓말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그 배후에는 언제나 마귀 사단이 있습니다. 요8:44을 보면 마귀의 정체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때문에 우리는 거짓을 경계해야 하고, 영적으로 깨어서 거짓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때로 사단은 광명한 천사로 가장하여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깨어있지 않으면 다 그 거짓에 넘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2. 두 번째로,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서 생각해 볼 것은?
‘왜 성경이 구지 이런 내용을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삭의 집안은 믿음의 집안입니다. 하나님의 선택받은 집안입니다. 믿음의 계보와 구속의 역사를 이어갈 집안입니다.
그런데 이런 집안의 수치와 거짓의 모습을 구지 기록해서 후손들에게 알릴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야곱이 형 에서에게서 팥죽 한그릇을 주고 장자권을 산 것까지는... 어느 정도 봐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어이 눈먼 아버지를 속여 장자권을 계승했습니다. 또 그 사건의 전말을 오늘 창세기 27장은 구체적으로 낱낱이 다 드러내고 있습니다.
장자권을 손에 넣기 위하여 늙으신 아버지, 눈먼 아버지를 주저없이 속이고 사기치는 아들을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천하에 몹쓸 아들입니다. 장자권이 아무리 좋기로서니 자식이 부모한테 그렇게 해서는 안되지요. 이제 아버지 이삭이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야곱에게 있어서 아버지의 권위와 아버지에 대한 효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오로지 자기의 유익만을 생각하는 모습입니다. 속된말로 인간 이하입니다. 자기의 목적하는 바를 얻기 위해 수단방법도 가리지 않습니다. 형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다 속입니다.
여러분, 이런 사람이 믿음의 조상이 되면 될까요 안될까요?
당연히 안되죠.
그런데 여기에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야곱을 택하셨고 믿음의 조상으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인간적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런 선택과 하나님의 처사에 불공평하다고 항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에서는 밖에 나가서 아버지를 위해 열심히 사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장자입니다. 당연히 에서가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 언약의 성취에 계보를 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이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인 줄 믿습니다. 형편없는 야곱, 사람답지 못한 야곱을 들어쓰시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가 바로 여기에입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야곱같이 허물투성이이고, 형편없는 모습을 알고 있으시면서도 그를 다듬으시고 귀한 그릇으로 만들어 쓰십니다.
혹 우리 중에 실수하고 실패하고 낙심하고, 자책하는 분이 계십니까?
야곱을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내 자신을 바라보면 소망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바라보면, 나에게 소망이 있고, 우리의 자녀들에게 소망이 있고, 우리 옥포중앙교회에 소망이 있는 줄 믿습니다.
때때로 하나님은 아브라함처럼, 요셉처럼, 다윗처럼 위대한 인물들도 사용하시지만, 야곱처럼, 세리마태처럼, 베드로처럼... 부족하고 연약한 자들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언약의 성취해 가십니다.
저는 우리집 아이들뿐만 아니라, 교회 성도들 아이들을 위해서 기도할 때도 항상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이 아이들이 위대한 사람이 되기 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그 아이가 위대하게 태어나고, 장차 위대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위대한 하나님을 믿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이삭의 가정은 결코 실패한 가정이 아닙니다. 보기에는 형편없는 아들과 거짓으로 얼룩지고, 시기와 음모만이 있는 것 같지만, 하나님이 그 가정을 버리지 않으신 이상... 그리고 그들을 믿음의 가정으로 택하신 이상...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혹 우리중에 어떠한 사건과 실패로 낙담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주저앉지 마시고, 능력이 없다고 포기하지 마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들어 주시고, 도와주시는 줄 믿습니다.
그래서 저와 여러분은 위대한 성도들이고, 우리의 가정과 가문은 위대한 가문이 되고, 우리 옥포중앙교회 위대한 교회가 되는 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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