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27장(20130405) |
 |
박보준 (jesusbj) |
 |
2013년 04월 04일 21시 26분 15초 |
 |
50 |
행27장(20130405)
오늘 27장 1-2절,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떠나는 바울
3-8절, 가이사랴에서 미항까지의 여정 9-20절, 유라굴로 광풍 속의 배
21-26절, 광풍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는 바울 27-44절, 광풍에서의 구원
우리가 행21장부터 26장까지는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에 올라왔다가 유대인들에게 붙잡혀서 투옥된 것과, 5번에 걸친 바울의 변론장면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27장에서는 드디어 바울이 로마로 떠나는 모습이 소개됩니다.
오늘 1절을 보면,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1절에 나오는 ‘이달리야’ 라는 지명은 바로 로마를 수도로 하는 이탈리아 반도 전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유로운 몸으로 로마를 가는 것이 아니라 죄수의 몸으로 재판을 받기 위해서 로마로 갑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참으로 희안합니다.
행23:11에 바울이 유대인들에게 잡혀서 공회 앞에서 변론할 때, 밤에 주께서 바울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분명 주님께서 바울에게 로마에서도 복음을 전해야 함을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주님의 명령이기도 했지만 바울 자신도 로마에서 복음을 전하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래서 쓰여진 서신이 로마서입니다. 이제 우리가 다음 주부터 로마서를 보게 됩니다. 그런데 로마서는 다른 서신처럼 바울이 직접 가서 전도하고, 교회를 개척한 다음에 돌보기 위해 쓰여진 목회서신이 아닙니다.
바울이 로마에 가기 전에 바울의 3차 전도여행시 고린도에서 A.D. 57년경에 쓰여진 것으로 알려집니다. 로마에 간 것은 약 2-3년 뒤인 A.D. 59년에서 60년에 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로마에는 이미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있었고, 교회가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이 이야기를 듣고는 하루라도 빨리 로마에 가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 자신이 만난 예수님, 그 복음을 진수를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참 아이러니 하지 않습니까? 왜 하나님이 그를 죄수로 가게 하실까요?
제가 이것을 묵상하다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바울이 지난 10년에서 12년 동안 얼마나 열심히 복음을 전했습니까?
1,2,3차 전도여행을 통해서 갈라디아, 비시디아, 루가오니아에 이르는 소아시아 뿐만 아니라, 지중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북부에 위치한 마게도냐와 드라게, 아가야에 이르는 모든 도시를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얼마나 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습니까?
고후11에 보면, 그가 겪은 고난에 대해서 기록합니다.
고후11:23-27을 보면,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 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는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고 일 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
이런 말로 다할 수 없는 어려움을 당하고, 그리고 이제 자신의 고향같은 예루살렘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동족에게 다시금 잡히게 됩니다. 그리고 5번에 걸쳐서 재판장에 세워지고 가이사랴까지 가서 변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40여명이 암살단이 여전히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울이 과연 어떤 마음을 가질까요?
‘아이고, 이제는 좀 쉬고 싶다. 지겹다 지겨워, 그 동안 내가 이곳 저곳 많이도 다니고, 힘들게 살았다. 이제는 좀 쉬어도 되겠지’ 이러한 마음 안 갖겠습니까?
그런데 성경을 보면, 그 어디에도 바울이 그런 마음을 가졌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그리고 혹이나 그런 마음 가질까봐 하나님은 그를 아예 죄수로 꼭 묶어가지고 로마로 가게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언제나 인간의 상식과 생각을 뛰어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십니다.
우리가 이 새벽에도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 성령님의 역사를 제한하지 마시고, 성령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뜻 앞에 나의 뜻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기도의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바울의 로마여행이 시작됩니다. 1-8절까지의 보면, 가이사랴에서 그레데까지의 행적을 소개합니다. 바울은 백부장 율리오의 책임 아래 다른 죄수 몇 사람과 함께 가이사랴에서 배를 타고 시돈을 거쳐 구브로 해안을 통과하여 루기아의 무라 성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시 알렉산드리아를 출발하여 이달리야로 가는 배를 갈아타고 그레데 섬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9절을 보면,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지금 죄수인 바울이 백부장과 선장과 사람들에게 충고를 합니다.
내용은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금식하는 절기는 유대인의 절기인 대속죄일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때는 겨울철입니다. 바울은 자신의 오랜 전도여행의 경험을 통해 이때는 항해가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냥 미항에서 겨울을 나자는 것입니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지중해에 강한 북동풍이 불어서 태풍이 자주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미항은 겨울을 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조그마한 섬입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가까운 그레데 섬의 뵈닉스로 가서 겨울을 나자고 하는 것입니다.(11,12절)
그런데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던 백부장은 바울의 말보다 경험이 많은 선장과 선원들의 말을 더 신뢰하고 항해를 강행 합니다.
13절을 보면, “남풍이 순하게 불매 그들이 뜻을 이룬 줄 알고 닻을 감아 그레데 해변을 끼고 항해하더니”
처음에는 항해가 순조로웠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되어서 14절을 보면, “얼마 안 되어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나니”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나게 됩니다. 얼마나 바람이 강했는지 바람에 배가 밀려갑니다. 풍랑이 너무심해서 사공들이 짐을 다 바다에 풀어 버립니다.
사흘째 되는 날은 항해에 필요한 배의 기구들까지도 다 버립니다. 왜냐하면 배가 가벼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절을 보면,
“여러 날 동안 해도 별도 보이지 아니하고 큰 풍랑이 그대로 있으매 구원의 여망마저 없어졌더라”
27절을 보면, 이런 광풍이 14일 동안 지속됩니다. 유라굴로라는 광풍앞에서는 백부장도, 선장도, 선주도, 사공들도 아무 손을 쓸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이때 배에 있던 사람들은 누구의 말을 생각했을까요?
바울의 말입니다. 광풍이 일기 전에는 그 누구도 죄수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위기가 닥치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빛나게 하십니다.
평소에는 사람들은 복음에 관심이 없습니다. 광풍을 만나기 전까지는 자기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다에 전문가라고 하는 선장도, 사공들도 광풍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유라굴로는 한마디로 인간의 모든 교만과 자기 의를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가운데에도 언제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불지 모릅니다.
우리의 인생이 항상 순풍에 돛달고 항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바울처럼 영적인 지혜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해야 합니다. 또한 믿음으로 이 땅에서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
|
